9/12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2, 3, 4장 세미나 기록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20-09-12 22:12
조회
41
근황토크

기린 : 시스템 구축 중.

고래 :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서 삶에 대해 생각 중. 캘리포니아 산불 서울의 몇 배에 달하는 지대가 타고 있음. 재앙이 내린 것 같다고 함. 눈앞에 붉게 타고 있음. 지구의 종말 같다고 함. 그런 느낌들을 여기저기서 느끼면서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 중. 옆에서 움직이고 같이 싸우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쌓고 있음.

코끼리 : <페미니즘의 투쟁> 편집 중.

낙타 : <존재의 지도> 화상강연회. 레비 브라이언트 알게 된 좋은 기회. 강의만 하느라고 공부를 못 했음. 5년-7년 공부를 안 했다. 공부의 맥이 끊겼다가 다시 하려니 힘들다고 느낌. 조바심은 나는데 공부가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차근차근 다시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함.

펭귄 : 조바심이 날수록 책을 천천히 정독하는 것이 좋다. 적은 책을 정확하게 읽는 것이, 많은 책을 듬성듬성 읽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다.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좋다. 한 권을 정확히 읽고 나면 다 네트워킹되어 있어서 다른 책의 상당 부분을 공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요한 책을 꼼꼼히 정확하게 읽는 것이 좋다.

벌새 :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그 책의 독어판과 영어판, 한글판을 놓고 읽어나가는데, 1주일만에 와서 그 전 시간에 했던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생각이 안 난다. 머리에서 쥐가 남. 30분 정도를 이전 시간에 공부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어떨 때는 한 단락 가지고 30분을 하는데, 6개월을 하니 하이데거 개념이 적응이 됨. 평생 하이데거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하고 있다.

방아깨비 : 순천에서 코로나 때문에 긴장된 분위기. 집에서만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음. 2주 전부터 중학교 오카리노 동아리 선생님으로 나가게 됨. 광양에서 코로나가 있어서 수업을 지난 시간에 1시간 했는데 거의 오카리나를 입으로 부는데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 하니까 입을가리고 악기를 가르쳐야 했음. 다음 주부터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음. 악기가 없는 상태로 악기를 배우고 가르치고 수업을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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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1. 99쪽 둘째 단락
"저렴하다는 데는 두 가지 주요한 차원이 있다"
1) 이자율 낮게 유지
2) 넓은 화폐경제를 통제하는 일(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
- 지난 시간 저렴화에 대한 논의 : 가치화와 가격인하

닥스훈트 : 우리가 저렴하다고 할 때는 가격이 낮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가격이 낮다라는 것 이전에 저자들의 경우에는 어떤 측정 불가능한 것이 가격이 매겨지게끔 된다, 라고 하는 것도 저렴화의 근본 요소로 포함하고 있다. 99쪽에 나오는 것은 저렴함의 대상들이다. 돈, 노동, 돌봄. 그중에서 돈이라는 객체가 저렴한 것을 1)번에서 이야기한다.(금리가 낮다.) 일상생활에서 "돈이 싸다"고 할 때처럼. 우리 시대는 돈이 싼 시대, 금리가 낮은 시대다. IMF 시대인 1997-9년 중에서 일정 시기에는 금리가 19퍼센트까지 올랐던 경우가 있다. 지금은 2%대(대출금리)에 머물러 있다. 그때에 금리에 비하면 9분의 1 시대에 살고 있다. 기준금리는 한국 은행이 다른 은행에 꿔줄 때의 금리가 기준금리. 은행이 대기업에 꿔줄 때 대출금리.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당연히 높은 금리를 물게 됨. 사채는 지금도 20% 안팎. 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런 의미다. "넓은 화폐 경제를 통제하는 일" : 또 다른 차원을 저렴함에 덧붙인 것. 대중적이라고 하면 문턱이 낮다고 한다. 돈의 경우에도 특수한 사람만이 돈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사람들이 대중적 수준에서 돈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도 저렴함이라는 의미에 들어간다.

자브르종 : 이자율 낮게 유지하는 것도 국가가 하는 일 아닌가?

보더콜리 : 금리, 利 벼 화, 칼 도로 이루어져 있다. 농경 사회에서 벼라는 것이 거의 화폐와 같은 기능을 수행했던 흔적을 어원적으로 갖고 있다. 금리를 낮게 유지한다는 것이 국가 차원에서 오늘날 결정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국가가 임의적으로 금리를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이나 은이, 즉 화폐로 기능했던 금속들이 많이 생산되면 금은이 풍부해지고, 금은이 사용할 가능성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공급이 풍부해진다는 것은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고 말하는 것. 그런 한에서만 국가가 금리를 낮출 수 있음. 1970년대 이전의 시대에 부합하는 서술이다. 금이 화폐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기타 화폐들을 뒷받침해주는 근거, 보장장치였다. 그런데 1971년 닉슨이 금태환 중지 선언을 하면서, 즉 달러를 갖고 있어도 그것을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화폐는 금은 화폐가 아니고 부채 화폐다. 지금은 금은이 화폐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채가 화폐의 근거가 되고 있다. 따라서 1971년대 이후에는 금속생산과 화폐가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다. 1971년 이전에는 있었다. 오늘날은 부채가 금은의 역할을 대행하면서 금리문제와 긴밀하게 연동되어 돌아간다. 금은은 물질의 수요공급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부채는 정치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온다. 금은 시대에 비하면 국가의 비중이 중요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국가가 금리 결정을 하게 되는 것, 예전에는 시장이 했던 것. 지금은 국가가 금리를 결정하게 되는 것은 이런 변동과 연관이 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국가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레이하운드 : 더 넓은 화폐경제란 무엇인가?

치와와 : 화폐가 늘 사용되었던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000년>. 어릴 적을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에 돈을 만져보는 것은 지극히 드문 경우였다. 명절에 세배를 하고 나서 동전을 받는 것이 거의 유일했다. 화폐 없이도 사는 데 문제가 없었다. 이런 것이 고대인들의 삶과 유사한 측면을 가진다는 것. 화폐 지배영역이 지극히 협소했다는 것. 어릴 때 시장을 본 적이 없다. 현재는 화폐경제가 굉장히 넓어져서 그것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2. 133쪽 둘째 단락 마지막 문장
"그 차이는 구별이었지, 콜럼버스 이후 등장한 구성원리는 아니었다."

진도 : 사변적 실재론, 객체지향철학, 신유물론 같은 것들이 인간과 자연의 범주적 구분을 최근 들어와서 매우 신랄하게 문제 삼고 있다. 여기서의 차이는 인간과 나머지 자연 사이의 차이다. "이들 범주가 전체론적으로 생각되고 적용되었다는 의미다." 범주가 있었다기보다도, 저기에 개가 있다, 여기에 사람이 있다, 저기에 나무가 있다. 인디언 이름도 "주먹 쥐고 일어나" "늑대와 함께 춤을". 사물을 범주적으로 인식하기보다 사물을 구체적으로 인식한다. 인간-자연으로 보지 않는다. 범주적 구분 이전의 세계 속에 살았다. 인칭 이전의 것. 구별이었지, 구성원리는 아니었다. 인간과 자연이라는 범주가 따로 있지 않았다. 철학에서는 데카르트 이후, 역사학에서는 콜롬버스 이후, 한 사람을 더한다면 칸트 이후. 콜롬버스 이후에는 인간과 동물, 백인과 원주민, 인간과 자연이 완전히 범주적으로 구분되면서 인간이라는 범주가 세계에서 솓구쳐올라오는 모습. 인간이 부상해 올라오는 돋보이게 되는. 나머지 비인간 세계는 얕보이게 되는 식의 이중화, 이분화가 나타나게 되고, 그럴 때에 범주화된 인간, 자연은 이 세계를 조직하는 원리. 식민지, 제국 등으로 나누는 원리로 기능했다.

시츄 : 자연 속 인간이 전자라면 자연-인간을 대립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3.169쪽 둘째 단락 첫째 줄
"에릭슨은 이런 경우에 대비한 해법이 현대 금융으로 이어졌다고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 김주희, <레이디 크레딧>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713685

프렌치불독 : 여성들이 재산을 가지지 못하게 배제되어 있었던 여성들이 안전망, 본인이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지고 여성들이 안전망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 금융이 일정 정도 일조했다는 서술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보통 자본주의의 발전과 페미니즘의 발전을 함께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의 발전이 여성의 해방을 이루었다는 식의 논의를 하는데, 그러한 말들이 나올 때 물론 기본적인 전제는 자본주의 덕분에 여성이 해방될 수 있었다는 말은 오해 속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자본주의가 전개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현상들 중에.

토끼 : 맑스는 다른 노동자들과 관련해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자본주의 발전 과정이 노동해방의 물질적 조건을 조성한다는 명제. 자본주의가 여성해방의 조건을 창출한다고 보이는 요소들은 분명히 있다. 맑스가 관심을 기울였던 측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창출 그 자체다. 노동자들이 예전에는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는데, 노예나 농민이 존재를 했었다. 노예는 인신적으로 노예 소유자에게 묶여 있는 부자유한 존재이고, 농민은 그 정도의 부자유는 아니라 할지라도 땅의 소유주, 최소한 점유자로서 생산행위에 참여하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생산수단 영역을 넘어서면 관심을 안 갖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노동자는 노예와 달리 최소한 자기 몸을 팔 수 있는 자유. 굶어죽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것이 노동자와 노예의 차이라고 본다. 이런 식의 노동자들이 창출되어가는데 소유에서 강제적으로 배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유를 통해서 미래상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의 단결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수밖에 없도록 필연적으로 요구받는 사람들이라서 코뮤니즘이라는 것을 상상할수 있는 새로운 역사적 주체성을 창출하는 데 자본주의에 가장 큰 역할이 있다고 보았다. 이런 식으로 노동해방의 역사적 조건을 어떻게 창출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바로 이것을 사회주의자들이나 공산주의자들은 중요한 기여로 본다. 그에 비해서 이 관점이 자본주의를 예찬하는 것으로 느껴지고, 자본주의는 역사 속에서 필연적이라고 읽히고, 하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한 전면적이고 절대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끔 가로막는 요소가 있다는 논쟁이 있다. 정말 이것이 역사에서 필연이었다고 보았는가 하는 문제는 쟁점사항이고, 꼭 그렇지는 않았다고 본다. 러시아 미르 공동체에 대한 맑스의 분석을 보면 러시아가 자본주의를 경유하지 않고도 코뮤니즘 사회로 나아갈수 있다고 말한다. 유럽사회, 영국 같은 나라를 주축으로 하는 유럽사회를 기준으로 해서 세계상을 설명하니까 그런 식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것이다. 구체적인 분석 대상에 따라서 다른 논리가 도출되는 것이라고 본다. 이런 이야기를 여성해방 문제에도 적용할수 있다고 본다. 여성이 더 나은 지위를 갖느냐는 문제가 있고, 여성이 과거에 비해서 부자유스러워졌는가, 더 자유로워졌는가 하는 문제를 관심의 초점으로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성이 행하는 폭력이 과거와 지금의 폭력을 비교했을 때 지금이 과거보다 많은 폭력을 행사하는지, 적은 폭력을 행사하는지... 요루바 부족은 남녀 범주적 구분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 구분이 약화되고 있는지, 강화되고 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양성, 동성, 트렌스젠더는 범주적 구분을 문제 삼는 것.

하마 : 맑스나 엥겔스는 노동이라는 범주를 중시하였다. 여성문제를 볼 때도 노동 관점에서 여성해방문제를 사고한다. 지금 여성운동의 경우에는 폭력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여성해방문제를 다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엥겔스는 여성해방의 경우는 여성이 공장노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여성해방의 전제조건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여성의 노동을 더 많이 요구하게 되고, 여성들이 공장으로 진출을 하고 거기에서 노동자가 되고, 임금을 수취하는 계급으로 합류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가부장제가 설 수 있는 물적인 토대가 허물어진다고 보았다. 지금 여성해방이론의 흐름과는 다르다. 비판되는 것이고. 가사노동이라는 것을 노동으로 파악하지 않는, 깃들어 있는 시각이다. 그런 관점을 가졌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맑스주의 담론들을 읽어보면 좋겠다.

쥐 : 가정, 농장, 공장. global 가정. global 농장. global 공장. 이 세 개의 단위, 마디들이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자본주의의 순환은 가정에서의 여성노동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이고, 저렴화의 메커니즘의 중요한 한 부분. 이 측면에서 가정이라는 것이 이미 어떻게 화폐의 넓은 지배라는 표현이 나왔었는데, 가정이 어떻게 전지구적 차원에서 여성노동의 저렴화가 요구되었고, 자본주의 축적에서 저렴한 전지구적 농장, 전지구적 공장과 어떻게 얽혀들어가 있는지 살피는 것은 중요한 문제.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에서는 더 자세하게 다룬다.

햄스터 : 쟁기. 성불평등의 요인. 농업이 근력사용이라는 통과점을 거치면서 성분업과 성차별, 성불평등의 요인이 된 것을 분석한다.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를 보면 성폭력을 중심에 놓게 되는데, 여기서는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폭력성을 낳는 계기로 작동하는가를 다룬다. 특정 기술이 없었다면(금/은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루바 부족 이야기는 남녀 범주적 구분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긴축정책으로 인해 성인자녀뿐만 아니라 노부모를 돌보는 여성이 늘었다.

거북이 : 방적기계가 없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었을까?

거미 : <바다의 제국> 다큐멘터리 보세요. 1편이 후추 -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생산된 후추 - 제네바 상인들. 제네바 → 포르투칼 → 스페인 → 영국 → 미국으로 세계 헤게모니 국가가 변천되었다고 <장기 20세기>와 <베이징의 아담 스미스>. 제네바에서는 후추로 돈을 벌고, 포르투칼과 스페인은 설탕, 사탕수수로 돈을 번다. 사탕수수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중아메리카. 이때에 서양 사람들이 입이 단맛에 녹아서 모든 사람들이 단맛에 중독됨. 사탕수수가 아프리카 토양을 망가뜨리면서 재배지가 됨. 네덜란드는 사탕수수와 엮여 있다. 영국이 면화와 차와 상관이 있다. 초기에는 면화, 뒤로 갈수록 차무역을 한다. 각각의 산물이 세계사를 파동 치게 하고, 평화롭게 농촌에서 예술적 삶을 향유하던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말 : <앙트레프레너>라는 다큐를 보았다. 그것은 완전 관점이 다르다. 기업가, 자본가 관점으로 그려진 다큐. 루나 소사이어티에서 활발하게 논의를 하는 과정이 나온다. 신자유주의 예찬하는 관점으로 만들어진 다큐다. <바다의 제국>과 같이 보니까 시너지가 생긴다.

소 : <바다의 제국>도 기획자들의 기본 시각은 애국주의 아제국주의다. 대한민국은 강대국이 되려면 어떤 물건이 필요한가. 그러나 "리얼리즘의 승리"라는 엥겔스의 말처럼, 동영상의 리얼리티가 관점을 이겨낸다.

양 : 다음 시간에는 이 책을 끝내겠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7시 - 조정환 선생님 강연이 있습니다. 9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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