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678호 2020.09.19] “사회적 약자들은 우선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9-24 14:28
조회
205


[시사IN 제678호 2020.09.19] “사회적 약자들은 우선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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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들은 우선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020년 7월 둘째 주’를 언급하며 책은 시작된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친상에 온 정치인들의 조문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5일장이 있었다. 애도와 조문이 권력이 되는 사이, 성폭력 피해자의 말은 쉽게 의심받았다. “본인이 떳떳하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라” “왜 그때 거절하지 않고 4년이 지나서 말하느냐”…. 미투 운동 이후 매년 고발과 폭로가 계속되고 있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탓하는 언어는 늘 진부하고, 그래서 더 강력하다. 저자는 얼굴과 이름, 목소리를 가진 살아 있는 개인들의 발화를 독려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일상적인 차별과 폭력을 복기하며 가해자들은 어떻게 복합적인 서사를 가지게 되고 소수자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뭉개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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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진부함』 | 이라영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