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9/13 『티마이오스』, p.376~396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9-25 18:47
조회
399
삶과예술 세미나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 bomi
텍스트: 플라톤 『티마이오스』, 천병희 옮김, 숲, 2019




23. 변환 과정

*플라톤의 다섯우주 - 불(정4명체). 불(정6면체), 공기(정8면체), 물(정20면체), 우주(정12면체)

자신과 닮고 자신과 동일한 부류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과 같은 상태에 있는 것을 변하게 할 수도 없고 그것에 의해 변할 수도 없다. (376)

24. 여러 가지 크기의 기본 삼각형들

25. 끊임없는 변환 과정

운동과 같음은 양립할 수 없다.

움직이게 하는 것과 움직이는 것이 없으면 운동은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들은 같은 것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정지는 같음과 결부시키고, 운동은 같지 않음에 귀결시켜야 한다. (378)

네 가지 입자가 부류에 따라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상호 변환과 자신의 영역을 향한 이동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네 부류를 에워싸고 있는 우주의 둘레는 둥근지라 본성적으로 자신에게로 모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압축하여 어떤 공간도 빈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378)

26. 네 가지 몸의 변종과 혼합물들

a. 불과 공기

여러 종류의 불, 여러 종류의 공기가 있다. 이는 삼각형들의 크기가 같지 않은 데서 생긴 것들이다. (379)

b. 물

우리가 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물의 모든 부류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값나가는 것은 금이다. 금은 매우 섬세하고 균등한 입자들로 구성되어 밀도가 매우 높고, 노랗게 빛나며, 바위를 통해 여과된 뒤 응고됀다. (380, 381)

c. 물의 혼합물들

액체상태: 불과 섞여있는 물

응고: 불과 공기가 분리된 상태

서로 섞여 있는 물의 부류들은 대개 식물을 통해 걸러지기 때문에 '즙'이라고 통칭된다. '즙'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섞일 수 있는지라 대게 이름이 없지만, 네 가지는 불을 내포해서 특히 눈에 띄기 때문에 고유한 이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포도주다. 포도주는 몸과 혼을 함께 따뜻하게 해준다.

1) 포도주 2)송진, 피마자유, 올리브유 3) 꿀 4) 산-살을 태워 해체하며 거품을 일으키는 즙. (382)

d. 흙의 변종과 혼합물들>

27. 감각적 지각들

이제는 지금까지 설명한 물체의 여러 부류들이 어떻게 그런 성질들을 띠게 되었는지 설명히야하는데 그러려면 감각적 지각의 존제를 전제해야 하고 또 감각적 지각의 존재를 이야기하려면 살이나 살에 속하는 것들, 즉 혼의 사멸하는 부분의 생성에 관해 논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감각적 지각들을 논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 (385)

a. 촉각

우리는 모두 불이 날카롭다고 느끼기 때문에 (침투하고 해체하는 불) 불을 '뜨겁다'고 한다. (385)

이에 반해 액체 상태로 있는 것들은 본성적으로 압축에 대항하며 본래 상태로 자신을 밀어내는데, 이러한 대항과 진동에는 '전율' 또는 '오한'이라는 이름이 주어지고, 이런 경험 전체와 이런 경험을 야기하는 것은 둘 다 '차가움'일고 불린다.

'단단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살이 뒤로 밀리는 것들에 대한 감각이고 '부드럽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살이 뒤로 말리는 것들에 대한 감각이다. (386)

'무겁다'는 '아래로' 향한다는 것을 일컫는 것이고 '가볍다'는 '위로' 향한다는 것을 일컫는 것 (388)

어떤 것이 딱딱하고 고르지 못하면 거칠고, 어떤 것이 고르고 밀도가 높으면 매끄럽다. (389)

b. 즐거움과 괴로움

어떤 경험(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의 원인을 설명하려면 본성상 움직이기 쉬운 것과 본성상 움직이기 어려운 것을 구별해야 한다. 잘 움직이는 것은 경미한 자극에만 노출되어고 그것을 다른 부분에 잘 전달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자신만 자극을 경험할 뿐 인접한 것들에게 전파하지 못한다. (389)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갑작스러우며 강요된 변경은 괴롭고, 자연스러운 상태로의 갑작스러운 회복은 즐겁다. 또한 부드럽고 점진적인 변경은 지각되지 않지만, 그와 반대되는 변경은 지각된다. 그런데 아주 쉽게 발생하는 변경은 무엇이든 아주 잘 지각되지만 거기에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이 수반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상 상태에서 벗어나고 비워지는 것은 점진적으로 느끼지만 채워지는 것은 갑작스럽고 대규모로 느끼는 물체들은, 비워지는 것은 감지하지 못하고 채워지는 것은 (390) 감지하게 되어 혼의 사멸하는 부분에 괴로움을 주지 않고 강렬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예) 향기. (식사) 그러나 정상 상태가 갑자기 변경되었다가 점진적으로 어렵사리 회복되면 결과는 그와 정반대다. 예) 몸이 화상이나 자상을 입는 경우 (391)

c. 맛

혀 고유의 경험들. 이또한 다른 많은 경험과 마찬가지로 모종의 수축과 이완 탓이지만, 다른 어떤 감각적 경험보다도 거칢과 부드러움에 더 의존하는 것 같다. (392)

소다처럼 혀의 일부가 녹을 정도로 혀를 공격하면 '쓰다'고 불린다. 하지만 입자들이 소다만큼 강력하지 않아 적당할 정도로 세정하면 짭짤한 맛이 난다. 입의 열을 흡수하여 부드러워지는 것들은 가벼워서 머리의 감각 기관들로 올라가다가 부딪치는 것을 모두 베는데, 이런 성질 때문에 '맵다'고 불린다. (392) 신맛, 달콤한 맛.

d. 냄새

냄새가 나는 것은 물체가 눅눅해지거나 썩거나 녹거나 증발될 때이다. 냄새는 물이 공기로 변하거나 공기가 물로 변하는 중간 단계에서 난다. 모든 냄새는 김이거나 안개이다. (393)

모든 냄새는 두 집단(쾌적한 것, 불쾌한 것) 으로 다뉜다. (394)

e. 소리

소리는 귀를 통해 뇌와 피에 가해져서 혼에 전달되는 공기에 의한 충격이다. 청각은 머리에서 출발해 관에서 끝나는 공기 충격에서 비롯되는 운동인데 이 운동이 빠르면 고음이 나고, 느릴수록 저음이 난다. (394)

f. 색깔

색깔은 모든 종류의 물체에서 유출되는 일종의 화염이다. 그 입자들은 감각적 지각이 가능하도록 우리의 시각 광선과 균형을 이룬다.

<투명하다> 다른 물체들에서 와서 시각 광선에 부딪치는 입자들은 시각 광선 자체의 입자들보다 더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 그 입자들의 크기가 같을 때는 지각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들을 '투명하다'고 부른다.

<희다, 검다> 희다, 검다는 맛에서의 시큼하다와 맵다로 불리는 입자와 같다. 다른 (감각) 영역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겉모습이 달라 보일 뿐이다. 시각 광선을 확장하는 것에는 '희다'는 이름이, 시각 광선을 수축시키는 것에는 '검다'는 이름이 배정되어야 한다. (395)

<번쩍임, 빨강> 바깥에서 들어오는 불이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불과 마주치면, 나가는 불은 번개처럼 튀어나가고 들어오는 불은 물(눈물) 속에서 꺼져버린다. 그 와중에 온갖 종류의 색깔이 생겨나는데, 우리는 이런 경험을 '눈부심'이라 부르고, 그렇게 만드는 것을 '빛나다', '번쩍이다'라고 부른다. 이 둘의 중간에 다른 종류의 불이 있는데, 이 불은 눈의 물기에 이르러 그것과 섞이기는 하지만 번쩍이지는 않는다. 이 불이 눈의 물기와 섞여서 빛을 내면 그 광선을 핏빛을 띠는데, 우리는 그것을 빨간색이라 부른다. (396)


[토론거리]
티마이오스에서 언급되는 '필연'에 관해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주를 설명하는 '그럴듯함'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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