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세미나 기록

작성자
케이
작성일
2020-09-28 09:54
조회
65
안녕하세요 9월26일 토요일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기록 올립니다.
뒷부분은 노연숙 님께서 보충해주신다고 들었는데요. 이후 잘 부탁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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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토크>
종이 : 그동안 참석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왔다. 이후 잘 참여하겠다.

연필 : <페미니즘의 투쟁> 책 내는 것 원고작업을 했다. 그레이엄 하먼의 <예술과 객체> 초고가 들어와서 흥미롭게 다 읽었다. 최근 생활은 바다에서 운동삼아 서핑하며 보내고 있다. 요즘 제주 바닷물이 가장 좋을 때다.

헤드폰 : 나도 <페미니즘의 투쟁> 내느라 바빴다. 다음 주에 나온다. 표지가 달라코스타 님이다.

스탠드 : 지난 주 조선생님 <예술인간의 탄생> 강연 참석했다. 조선생님이 가장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다는 생각 들었다. 예술인간이 곧 조선생님이었구나. 부러워하고 있었다.

프린터 : 제주 오고부터 ‘가장 행복하게 사는 케이스 아니냐’고 자주 듣는다. 가끔은 미안할 정도로 너무 아름다워서 나만 이렇게 좋은 데 있어도 되나라는 기분이 좋을 때 많지만 점점 미세 플라스틱 등, 점점 안 좋아지는 게 보이니까 너무 안 좋다. 함덕에 2014년에 왔을 때보다 2배 정도 건물이 올라갔다. 행복하긴 하지만 자연이 아파지는 모습 보면서 마음 안 좋다. 비닐 축적량에 예민하게 되고 대책을 찾게 된다. 쓰레기 관련 얘기 나누고 싶다. <페미니즘의 투쟁> 두께가 보통 책의 두 배 분량이다. 추석 때 제주에 30만이 온다는 예상에 심란하다.

책상 : 뉴스 기사 생각난다. 스티로폼, 비닐 등을 먹고 분해하는 나방을 발견했다는 소식 접했다. 반갑지만 이게 또 핑계거리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든다. 사람들의 경각심 흐트러뜨리고 걱정하지마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아닌가 식의 생각이 들었다. 이번 책이 말하는 것도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세계 구조 문제라는 것. 그런 점에서 과학기술자들이 플라스틱 분해하는 뭔가를 개발하는 건 좋지만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까페에 갔다. 60대 이상되는 남성 어르신들 얘기가 귀에 들어왔는데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계속 언급되더라. 우리 시대가 페미니즘 시대가 되었는데 한국 남자들이 너무 불쌍하다라는 요지. 그런데 이런 것과 별개로 우리 시대를 페미니즘 시대로 명명하는 게 놀랍고 흥미로웠다.

<본격 세미나>
1. 발제문의 빨간 박스는 주로 토론하면 좋겠다는 얘기다. 책의 얼개는 정리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먼저 식량은 어떻게 산업세계를 만들었는가 부분부터 시작하자. “녹색혁명은 곡물생산량 증가, 가격인하로 토지개혁에 대한 농민 요구와 노동자들의 반란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살충제 살포와 암의 증가. 육식행성으로의 전화, 영양학의 수반. 영양학은 빈곤문제를 음식에서의 분자 문제로 치환했다.” 이 부분 토론 먼저 하자. 발제하신 분 의견 덧붙여달라

2. 녹색혁명 문제는 이전에 해리 클리버 <자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도 긴 분석이 있었다. 관점은 제이슨 무어와 비슷한 듯하다. 보통 녹색혁명은 상식적으로는 좋은 걸로 여기는 관점이 많아서 제이슨 무어나 해리 클리버 관점과는 상충된다. 녹색혁명이 동기가 뭐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고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짚어보는 게 좋겠어서 정리를 해봤다. 특히 ‘육식행성’이란 표현은 처음 접하는 단어였다. 육식주의 등은 멜라니 조이 등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행성 자체가 육식하는 행성으로 바뀌게 된 것을 녹색혁명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설명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비료와 육식주의로의 연관관계. 영양학도 새롭게 규정한다는 생각이 든다. 영양학이 사람을 건강케 하는 데 초점이 있다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 제대로 제공치 않게 된 것, 않으려 하는 것에 기초해서 생겨났고.. 음식 제공이 아니라 영양의 분자적 구성요소들을 제공해서 노동자들을 살아있게 하되 그들이 정말 맛있고 행복한 식사를 하게 만들지는 않는 상황과 영양학 발전이 긴밀하게 연결, 동맹 맺고 있다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3 : 200쪽 5번째 줄 녹색혁명이 붉은혁명의 저지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녹색혁명이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식의 기술. 왜 녹색혁명과 붉은혁명이 합작되지 못했나라는 의문도 들었다.

2 : 산업혁명도 기본적으로는 노동력에 대한 지출(노동력 비용 상승하면서, 노동자 파업 때문에... 파업하는 노동자들 비싸니까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산업혁명 일어나고 기술발전 일어나고 노동자를 기계가 대체하는 현상이 생겼는데, 녹색혁명 경우도 기본적으로는 노동자들의 저항으로 인해 자본축적의 위기가 오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노동자들이 먹을 수 있는 식량비용(대부분 노동자는 엥겔지수 높으니)을 감소시켜서 축적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도입된 혁명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농업생산성이 향상되면 노동자 임금을 인하시킬 수 있으므로 기계가 도입된 방식과 비슷. 기계 도입 투입되면 단위시간당 생산량 는다. 그때의 농업, 식량 부문을 생각하면 식량 생산도 그 생산성이 향상됨으로써 노동자 임금 낮출 수 있는 효과 가져오는데. 녹색혁명이라는 건 다른 차원에서 산업혁명이 발휘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 듯 하다. 제3세계에 특히 많이 도입되었다.

4 : 먹방, 백종원 나오면 왜 이렇게 식재료가 어디서 오는지, 관심 왜 안갖는지가 의문. 고기 쌓아놓고 먹는 게 녹색혁명, 토지에서 쫓겨나고 거기에 쌓이는 비료 그런 걸 토대로 찍는 것. 로컬생산, 먹거리 관심은 높은데 이런 거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

1 : 백종원이 단순히 먹는 거에서 확장된 활동을 하긴 한다. 공중파에서 만남의 광장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농가를 직접 찾아가서 식재료 중에서 판매안되서 재고 쌓인 농가를 문제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방식. 대형유통회사 직원들이 와서 농가 창고문제 해결.. 그 프로그램은 일견 먹는 문제를 떠나서 농가 이바지하는 식의 포장. 그 프로그램의 문제가 뭘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관련해서 붉은혁명, 녹색혁명 관계는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다.

2 : 그에 대해 207쪽 밑에서 3째줄에 나온 것 같다. 녹색혁명은 20세기 계급정치에 개입하기 위해 ... 관리 방편으로 시작했다는 것.

3 : 상반된 혁명이다. 붉은혁명이 프롤레타리아트 해방 운동, 녹색혁명은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나타난다면 관리하고 붉은혁명으로 나아가는 길을 차단하기 위한 혁명, 수동혁명적 방안으로 도입되었다는 게 필자들의 아이디어다.

2 : 저렴한 인간노동을 위해 고안된 말이 녹색혁명이라는 식의 말도 있다.

3 : 저렴한 것들을 자본주의가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그게 없으면 자본주의 유지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는 전제다. 그 저렴한 것들이 이 책에서 자연, 화폐, 돌봄, 에너지, 식량.. 여럿 소개하고 있다. 이것들이 다 사회의 베이스를 이루는 것들이다. 이 베이스들은 저렴하게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는 건데 생명의 그물망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어느 하나를 저렴하게 만들면 다른 것도 덩달아 저렴하게 되게끔 생명의 그물 속에서 구조적으로 얽혀있는 관계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녹색혁명을 통해 곡물생산량을 증가시키면 곡물만 저렴해지는 게 아니라 노동도 저렴해진다는 것. 이런 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2 : 연결고리가 중요한 것 같다. 먹는 것, 노동, 자본이 연결되었다는 것. 노동은 노동, 자본은 자본이지 끊어서 생각할 게 아니다.

3 : 사람에게만 초점 맞추지 않고 비인간 객체들이 자본주의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부각시키는 것이 독특한 역사서술법이다.

1 : 이어지는 챕터 제목도 흥미롭다. 각종 영양제 섭취가 상식적, 기본적인 것처럼 퍼져있는 상황. 해당 챕터 발제문 빨간 박스를 읽어보겠다. “저렴한 식품체제는 굶주림의 시대(파샤드 아라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발제하신 분 보충해달라

3 : 저렴해지면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건 자연적 이치가 아닐까. 그러나 농업생산성 향상, 농업생산물 증가함에도 불구, 굶주림은 왜 계속되는가라는 의문이 생김. 그렇다면 그 이유는?

2 : 자본주의의 저렴한 식품체제가 굶주림의 체제라는 걸 아이러니하게 보여준 것 아닐까. 부자는 건강, 가난한 이들은 비만 등등. 이 책도 닭으로 시작한 것을 생각해보자.. 허기를 달래는 먹음이기 때문에 굶주림이라고 아이러니컬하게 쓴 것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비리그대학에서 햄버거집 망해서 나간 에피소드도 중요하게 참고할만하다.

3 : 녹색혁명이 가축 증가로 이어진다. 증가된 곡물을 처분해야 되는데 이게 모든 대중에게 골고루 나뉘는 게 아니고 임금체제가 문제다. 녹색혁명이 임금 통해 노동자 저항 예방. 임금체계 바깥 사람들은 녹색혁명의 바깥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음식 먹든 말든 자본가의 직접적 관심사항이 아닌 것이다. 한쪽에서 노동자들은 저렴한 곡물을 먹는데, 다른 쪽에선 그런 곡물을 먹지 못하는 상황. 남아 돌아가는 곡물은 굶주리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사료로 간다. 동물사육 증가, 육식 증가. 굶주림의 해결보다는 육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쪽으로 녹색혁명이 전개된다. 굶주림 문제는 곡물이 적어서가 아니라 분배 체계의 문제다. 생산/분배 시스템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게 굶주림이지 곡물생산의 절대량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굶주릴 사람은 굶주리게끔 만들어놓는 것이 자본주의 체제의 논리학이다. 최근 중국에서 먹방 금지시켰다는 뉴스를 봤다. 식량을 과잉으로 낭비하는 문화에 대한 금지. 금지시키자마자 유튜브 먹방이 동물들에게 먹방을 시키는 것으로 중국에서 많아졌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굶주릴 사람들은 계속 굶주릴텐데.

4 : 계속 인클로저를 하는 과정이 이 책에도 나오는데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땅과 인간이 맺고 있던 관계가 파괴되는데, 그런 것도 염두에 둔 표현인 것 같다.

1 : 생산이 분배로 연결되지는 않는 문제와 함께 산출량 증가도 안 된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더 이상 화석비료도 잘 먹히지 않는다. 슈퍼잡초, 슈퍼버그. 실질적 산출량 자체도 감소하고 있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3 : 고기를 보는 관점 재밌었다. 우리는 야채나 고기를 자연의 산물처럼 느낀다. 아무리 공장형축산이라 해도 그 자체가 화공학적인 공장은 아니고 자연이 개입된 공장일 것이라고 여기는데, 저자들에게 고기는 날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생태계의 정교하고 철두철미한 손으로 요리된 것이다. 공학적 산물로 고기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집중번식, 공장형축산, 항생제, 새로운 수의학이 결합된 것이라거나... 날고기 자체가 가공품, 계획된 공업생산품이라는 것을 실감있게 서술했다.

1 : 결론부에서 저자들은 우리 인간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산물이다라고... 강조랬다. 방금 이야기한 고기라는 것도 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생산 관계 속에서 생산된 산물이라는 것이다.

3 : 자본주의는 생명의 그물 속에서 자본주의가 움직이지만 생명의 그물을 이용해 착취, 수탈한다면 거꾸로 과정도 마찬가지다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자본주의 속 생명의 그물이라는 표현도 쓴다. 생명의 여러 마디들이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와의 관계 속에서 탄생, 성장, 번식한다는 것. 인간이라는 존재도 자본주의의 산업적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1 : 개인적으로, 개들과 같이 살아서 사료, 영양제를 주는데 인간들도 시리얼, 영양제 먹고... 다 먹거리 문제가 비슷해져 간다. 하나만 더 이야기하고 쉬자. “토착민 학살은 인간이 한 것이 아니라 자본이 한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러한가?” 라는 구절. 인간과 자본을 분리시키는 것 아닌가. 자본의 수행하는 인간들도 있는데 너무 분리시키면 인간의 책임을 가려버리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 어떤가.

3 : 저자들의 생각은 최근 담론 중 인류세라는 개념에 반대. 상당히 계급적 문제를 흐리고 있는 이론 체계라고 본다. 녹색, 환경, 생태 등에 비판도 많이 하는데, 보통의 환경주의자들은 인간을 내부의 계급적 구분에 의해 보지 않고 뭉뚱그려 보기 때문에 그게 문제제기를 할 때 잘못된 질문과 해답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는 비판을 하다. 그래서 인류세 개념은 인간이 그렇게 했다고 말함으로써 체계의 문제를 인간 전체에게 돌리는 문제가 있다. 그런 모호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저자들은 자본세 개념을 제안한다. 그런 문제의식을 다분히 함축한다. 또하, 토착민 학살의 주체를 인간으로 설정한다면 인간이 뭐냐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인간을 지구의 암으로 부르며 인간의 멸종이 답이다라는 식. 그런 식의 결론 도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시스템, 개조, 혁명 방향으로 관심 가져가기 위해서는 누가 토착민 학살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는 강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5 : 일요일 오전에 자본론 공부한다. 좀전 1님 얘기 중요한 고리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인간의 힘, 자본의 힘 어느 쪽으로 세상이 돌아가냐 생각할 때... 자본의 힘, 자본의 능력이 인간을 움직이고 있다는 건데 영화 같은 데서 우주인들이 식량 문제를 알약 등으로 간편하게 하는 방식 떠오르고, 자본의 궁극적 목표와 인간의 먹거리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돼지, 닭 살처분하는 상황. 그 땅 오염, 그 땅에서의 뭔가를 먹는 사람들. 바다 밑 엄청난 두께로 쌓인 오염물질, 지구 전체 자연이 엄청난 파괴. 그리고 거기에 의존해 먹고 살고 있는 사람들. 그와는 달리 또 다른 곳에서 만들어내는 식량들이 있다. 먹거리 접근은 좀더 현재 자본주의 세계가 획책하고 있어서 대다수 인류에게 뭔가를 강요하고 우리는 그 강요 속에서 아웅다웅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들었다.

2 : 바다에 들어가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있는 동안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969년에 서울에 처음 왔는데 그때 한강에서 헤엄쳤다. 불과 얼마안되서부터 한강 못 가게 되었고 박정희 정권 산업발전과 한강의 부패가 같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 토착민이 사라지니 숲이 살아났다는 것, 토착민들이 숲을 훼손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대목.. 역사적 자본주의 이전에 이런 순환들이 있었다는 것. 우리 경험은 이와 양상이 다르지만 자본가들이 숲을 없애고 기후가 온난화되고 기온이 상승하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빙하가 녹아내리고 그런 순환. 이런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피는 게 필요하므로 토착민을 제거한 몇백년 전의 상황을 분석하는 구체성을 우리 시대에도 적용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5 : 페스트로 죽은 사람, 코로나로 죽어가는 사람들. 자본주의적 순환고리를 위해 옆으로 확산되어 있는 구조 속에 사람들의 운명이 놓여지면 계속되는 죽음만이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수단, 어떤 방법으로 그 고리로부터 빠져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미래가 있지 않을까.

<휴식>

1 : “육식의 기술적 조건으로 작용한 하버-보슈 공정. 육식이 이데올로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우리가 갖진 기술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3 : 이데올로기라는 말은 멜라니 조이가 ‘육식주의’라는 만들어내면서 육식을 이데올로기로 간주했다. 채식주의도 육식주의만큼 심리적 메커니즘, 의식적 결단을 갖는다고 펼치는 것을 봤는데 그런 관점과 이 책 저자들이 바라보는 육식과는 상당히 다른 지점이 있다 생각이 들어서 그 차이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하버-보슈 공정은 암모니아를 만들어내는 제조법을 발명한 셈인데 비료를 만들어내는 것이기도 하다. 대기 중 질소를 수소를 가지고 고정시키는 건데 천연가스를 사용해서 수소 발생시키고 대기 중 질소와 결합해서 암모니아로 되게 하는 것. 그게 비료라고 하는 것. ... 기술발전과 연관되어있다는 고려 없이 육식을 심리적 메커니즘으로만 읽으면 심리적 메커니즘을 끊고 또 다른 심리적 메커니즘, 즉 채식주의를 가져오는 식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관점에서는 육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는다, 유기농법 사용한다 식으로 간다거나 하면 곤란... 아무래도 곡물생산 줄고 그리고 사료로 사용할 곡물 없고... 육식으로 가지 않게끔 할 시스템, 정치형태를 가동한다면 가축사료로 가지 않고 그럼 고기생산 줄어들고, 그럼 육식이 보편적 재료로 자리잡지 않을 수 있을 방법들... 전혀 다른 측면을 밝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 그런데 멜라니 조이의 육식주의에 대한 강의를 봤을 때 느낀 문제는 심리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니 어느 순간 개인의 선택 문제로 귀결되는듯했다. 탄소발자국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내 생활을 입력하는 사례도 환경문제를 개인 차원, 선택으로 바꿀 수 있게 만드는 식 아닌가싶다.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심리라기보다 한 사회의 지배적 심리, 내가 자각하지 않아도 은연중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 : 하버-보슈 발견하게 된 동기가 있을텐데 체제 상에서 노동자들의 먹거리를 불만 안가질만큼 충분히 빨리 제공할 방법이 뭔가라는 고뇌가 있지 않았을까. 노동자들이 말 안듣는 이유를 보니까 돈 조금만 주고 배고프고 그러니 불만 때문에 일 못하겠어라는 것 발견하고 먹거리를 저렴하게 공급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라는 걸 하버-보슈가 대신 고민해줬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도 보수 따랐을 것. 하버-보슈가 식물들이 어떻게 빨리 자라면 안 될까 고민하는 것으 결국 시간의 문제였다. 너무 느리다라고 생각하니까 그걸 빨리 고정시킬 방법을 고안한 게 수소고정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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