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0/11 『정치경제학비판요강 Ⅰ』 p.~156

작성자
vimmerby
작성일
2020-10-11 10:34
조회
368
① 교환의 상호의존성 -> 개인들은 사회를 위해서만, 그리고 사회에서만 생산
모든 생산물과 활동이 교환 가치로 분해되는 것은 생산의 고정된 역사적 예속관계의 해체와 아울러 생산자들의 전면적 상호의존을 전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점차 생산비에 의해 결정되며 교환이 모든 생산 관계를 압도. 이러한 교환의 보편화는 인간 모두는 본성적으로 사익을 추구한다는(그래서 사적 이익의 총체가 달성된다는) 경제학자들의 결론보다도, 사적이익 자체가 이미 사회적으로 규정된 이익이며 사회에 의해 주어진 개인들로부터는 독립적인 조건들 안에서 달성된다는 것을 암시.
서로 무차별적인 개인들의 상호적이고 전면적인 의존은 교환가치에서 표현된다. "그는 교환가치, 또는 이를 대자적으로 고립시키고 개별화된 화페를 생산해야 한다. 다른 한편에서 각 개인이 타인의 활동이나 사회적 부에 대해서 행사하는 권력은 그가 교환가치들, 화페의 보유자라는 점에 있다."(137)
"생산물의 사회적 형태, 개인의 생산 지분뿐만 아니라 활동의 사회적 성격은 개인들에게 낯선 것, 물적인 것으로서 현상한다. 그들이 서로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무차별적인 개인들의 상호 충돌에서 발생하는 관계들에 복속된 것으로 현상한다. 교환 가치에서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는 사물들의 사회적 관계로, 인간의 능력이 사물의 능력으로 전환되었다."(138)

② 교환의 조건이 되는 분업 -> 개인들의 생산은 직접적으로 사회적이지 않고, 노동을 내부적으로 배분하는 "연합의 결과"도 아니라는 것. 따라서 시간 전표 은행처럼 개인의 생산 전체를 통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발전 이전의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
교환은 생산자 간 사적이익의 완전한 고립과 사회적 분업을 전제. "사회적 분업의 통일과 상호보완은 개인들 밖에 개인들로부터 독립해서, 말하자면 자연 관계로 존재한다."(139)
경제학자들은 인간들이 행하는 생산적 활동의 상호 관계로서 교환가치가 물화된 관계라고 보는데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부여하지 않는 신뢰를 화폐라는 사물에 부여하기 때문에, 말하자면 화폐는 사회의 동산 담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개인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화폐라는 대상으로부터 소외된다. 그런데 이 '개인들의 지식이나 의사와는 무관하고 그들의 상호 독립과 무관심을 전제로 하는' 물적 연관이 자생적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에 반박하며 맑스는 그 역시도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 개인들의 역사적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개성(그리고 풍부한 관계)이 가능해지는 능력의 발전 정도와 보편성은 바로 교환 가치에 기초한 생산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상호 독립, 무관심을 자유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맑스는 교환 관계에 개입하는 조건/제약들을 사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조건들의 단순한 존립이 개인들의 그것들에 대한 복속, 필연적인 복속을 표현 (…) 이러한 외적인 관계들은 "의존 관계들"의 제거가 아니므로, 이 의존 관계들의 일반적 형태로의 용해일 뿐이고 오히려 인격적 예속 관계의 일반적 근거의 출현이다."(145-146) 과거에는 개인들이 서로 의존했지만 이제는 추상들에 의해 의존 관계가 지배당하므로 겉으로는 자유처럼 보인다. 아니 기실 자유처럼 보려는 의도가 따로 존재.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볼 때, 관계들의 저 지배(덧붙여 말하자면 모든 환상을 벗어버린 일정한 인격적 예속관계들로 다시 전환되는 저 물적의존)가 개인들의 의식 속에서는 관념들의 지배로 현상하고, 이 관념들, 즉 저 물적 의존 관계들의 영구성에 대한 믿음이 지배 계급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확립되고 조장되며 주입될 수록 이러한 오류는 쉽게 범해질 수 있었다."(146)


(경제학자들은 잘 못봤지만) "생산과 소비에서의 일반적인 연관과 전면적인 의존(①)은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의 상호 독립 및 무차별성(②)과 더불어 성장하기 때문에, 이 모순은 공황 등에 이르"게 된다. (142) 그를 막기 위해서 생산자들은 수요와 공급, 가격표, 환율, 다른 모든 개별자들의 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소외를 지양한다.


화폐
- 처음 : 욕구 대상으로서 가장 많이 교환되고 통용되는 상품. 즉 상품이 특수한 사용 가치 때문에 화폐가 됨. 화폐가 척도 규정으로 등장하는 낮은 단계의 (물물)교환. 소금, 모피, 소, 노예.
- 나중 : 가장 덜 직접적인 소비 대상이거나 생산도구인 상품. 상품이 화폐로서 기능한다는 사실로부터 특수한 사용가치를 갖게 됨. 일반적 교환가치. 귀금속. 잉여(부)가 최초로 현상하는 형태. 더 나중에는 자신의 물질, 실체로부터 분리된 존재 획득. 지폐.
- 노동 시간 그 자체일 수 없는 화폐. 노동 시간량은 그것의 직접적이고 특수한 한 생산물에 포함된 게 아니라, 모든 상품에 동시에 포함되면서 다른 모든 상품을 대표하는 하나의 특수한 상품(화폐)에 포함되어야 함. 그러나 노동 시간은 사실상 언제나 특수한 생산물들에만 존재(대상화)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직접 화폐일 수 없다. 노동 시간은 상품들의 자연적 속성으로부터 독립적이고 분리된 일반적 대상으로 실존하지 않는다. 즉 교환 가치들의 관계는 노동시간과는 상이한 화폐에서 물적표현을 획득하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도 이를 인식. 노동자는 특수한 노동 생산물과 더불어 일반적 상품을 산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노동자가 자기 생산물 중 일부는 보유(이때는 생산자의 특수한 노동이 그 대상인 생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특수한 화폐로 기능. 혹은 노동에 전제된 공동체적 성격을 활용해 생산물을 공동체적 생산물로 만들어 노동을 직접적인 일반적 화폐로 만들기도.), 일부는 교환했던 그 시대의 생산 단계에만 해당. 그러나 자기 생산물 전체를 교환에 의존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두 가지는 병렬적인 관계가 아니라 모순적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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