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와 공지! 2020/10/24 세미나 후기, 11/14 세미나 공지입니다.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20-10-25 20:03
조회
1101
2020/11/14 토요일 저녁 7시30분에는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2부 전체(4, 5, 6장)를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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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4 토 7시30분 세미나 기록입니다.
이번 주는 누락이 좀 많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_ _)

리튬 : 많은 선지식과 집중적인 독서가 필요한 책이다. 변증법에 대한 다른 논의는 없지만 3장 133쪽에서 코지크의 변증법을 인용하고 있다. 객관세계를 실체가 아니라 변화, 운동으로서 파악하려는 철학. 변증법이라는 말이 객관세계 관념세계를 설정한 점에서는 이항적인데, 그 이항성을 용해시키려고 하는, 흐름으로 전화시키려는 방법론으로 제이슨 무어가 가져올 때 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변증법은 고정된 가공물, 구성물과 대상, 사물의 물질적 세계와 관념의 세계 둘 다의 복합물 전체가 … 근원적이고 자율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변증법은 그것들을 이미 완성된 형태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세계와 관념세계의 물화된 형태들이 용해하고, 〔게다가〕 그것들의 고착된 자연적인 성격이 박탈당하는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133쪽)

“환경과 교육의 변화에 대한 유물론적인 학설은 환경이 인간에 의해 변화되고 교육자 자신이 교육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따라서 이 학설은 사회를 두 부문―그 중 한부분은 다른 한 부분보다 더 우월하게 된다 ―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 환경의 변혁과 인간 활동 혹은 자기변혁의 일치는 오직 '혁명적 실천'으로서만 파악될 수 있으며, 또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맑스)

변증법 내부의 복합성을 밝힐 때에 3테제가 많이 이용이 된다. 변증법은 정반 논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맑스에서도 4항 논리가 되므로, 변화시키는 자가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변하면 상대방에게 또 작용하고, 그런 식으로 복잡한 작용과 반작용, 작용과 자기작용의 움직임들을 읽어내려는 움직임들이 변증법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나트륨(소듐) : 계급 투쟁도 계급 대립만이 아니라 더 생각해볼 여지가 많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모 노트해주신 것은 내용 요약인 것인가요?

토론거리 : 84쪽 마지막 단락: 제이슨 무어의 안드레아스 말름("화석 자본주의"론) 비판: 화석자본주의론이 왜 신맬더스주의적인가?

칼륨(포타슘) : 최근 말름에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에서 강의를 들어보았다. 기본 골자는 19세기, 20세기 자본주의를 화석자본주의로 명명한 것. 석탄과 석유 자본주의에 대해서. 신좌파 중에서도 고전적 맑스주의에 가까운 사람이다. 왜 화석 자본주의가 생겨나게 되었는가를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전에 물이나 에너지를 공유자원에서부터 끌어내다보니까 그 에너지를 사유화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토지 판매가 허용이 된 이후에는 토지를 사서 그 아래에 묻혀 있는 화석연료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석탄이나 석유를 캐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보통 땅 밑에 있어서 사람들이 공유자원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사유화하기가 쉬워서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주된 에너지로 등극을 시킨다. 일부러. 그래서 사유화하고 에너지의 공통성을 파괴해서 사회 전체가 사유화된 것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무어는 말름에 대해서 “신맬서스주의적 경향 ― ‘화석자본주의’ 논변에서처럼37 ― 이 좌파 생태론으로 기어들 수 있게 된다.“

루비듐 : 말름 관련 검색하다가 찾은 기사.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40381

세슘 : 맬서스. 인구를 감소시켜야 한다. 맑스는 맬서스 비판. 그 인구의 창의력, 생산력을 고려하지 않고 식량도 정태적으로 보고, 인간도 정태적으로 본, 그런 관점 때문에, 인구가 늘어나면 식량 부족으로 인류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맬서스의 의견은 옳지 않다. 생산능력을 해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인데, 인구를 감소시키는... 억제가 아니면 절멸이라는 논리 비판. 화석과 에너지량을 너무 쉽게 등치시킬 위험성이 있음. 에너지는 화석이라고 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들 포함. 식량도 당연히 에너지의 한 형태. 노동력도. 태양도 에너지라는 것이 고갈될 수 없는 성격의 것.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이기에 전혀 다른 관점이 태양 속에서 열리게 된다. 새로운 에너지의 발굴과 창출 문제로 바볼 수 있어야 한다. 무어는 특히 화석이라는 형태의 자연물이 가진 행위주체성을 고려해야 함. 그런 점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이 맬서스주의적 한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초창기 자본주의의 역동성. 그 점을 화석 자본주의론이 빼놓고 있다. 화석자본주의론은 19-20세기의 에너지논리. 16세기부터의 자본주의가 19-20세기 자본주의에 못지않게 엄청 강력한 방식으로 자기의 축적 원천을 확장해 나감. 여성, 토지 등 비인간 자연들을 자기의 부 창출의 에너지로 끌고들어오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화석자본주의론에서는 다뤄지지 않는다고 예상한다.

프랑슘 : 자연을 에너지로 보는 시각은 유지하면서 에너지 자원이 유한하냐 무한하냐에서 헷갈리기 시작. 유한하다 – 맬서스. 유한하지 않아, 무한해 – 유한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옥죄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까 무한한 것인가? 유한한 것인가? 헷갈리는데, 무어가 이야기하는 것은 유한하다는 생각, 무한하다는 생각 둘 다 비판하는 것. 무한, 유한이 문제가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문제. 자본이 둘 다의 관점을 이용한다. 생태주의에서도 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릴륨 : 유한, 무한은 한계 논의다. 3부 8장이 ‘추상적인 사회적 자연과 자본의 한계’. 5장은 ‘자연의 자본화 또는 역사적 자연의 한계’. 결론은 ‘자본의 세계생태적 한계는 자본 자체다’라고 표현. 자본주의의 위기는 자본 자체라고 함으로써 화석, 화폐, 기타 식량이나 인구 같은 것들이 자본의 한계를 규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없다고 보는 것. 자본의 한계는 자본 자체라는 것은 <자본론>에 나오는 말. 무어는 덧붙임. 자본의 세계생태적 한계는, 세계생태적 운동 속에서 봤을 때 자본의 한계는 자본 자체라고 본 것. 어쨌건 그 두 개는 상통한다. ‘자본주의는 자연을 조직하는 독특한 방법’이다. 자연을 조직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은 한계 문제는 해결된다. 그것도 다른 것도 다른 조직 방법도 일정한 한계에 부딪힐 수 있겠지만, 한계를 돌파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자연을 조직하는 방법이 문제이지, 자연에 속해있는 여러 요소들 중 하나가 한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는 자기가 저렴화시키는 것들을 무한정 저렴화시킬 수 없는 방식으로 파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위기는 요소들의 부족 때문인 것 같지만, 자꾸 저렴화시켜서 파괴하는 자본주의 자체의 구조에 있다. 인간 자연이건, 비인간 자연이건 힘을 합쳐서 공동생산을 하면 된다고 본 것.

마그네슘 : 무어의 이원론과 무어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헷갈린다. 무어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 것이지? 분명하게 제시되지 않는 것 같다. 일원론을 강조하면서 오이케이오스라는 자신의 고유한 개념을 꺼내놓는데 개념설명이 거의 안 되었다는 느낌이다. 오이케이오스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석유 관련한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무어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세계를 공동생산하는 것. 비인간자연을 의인화하면 안 되지 않나. 자연의 행위주체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쉽지 않다. 식물과 땅이 어떤 땅에서 어떤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고, 또 한편 식물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 토양이 변화. 이런 것이 오이케이오스인데. 그럴 때 석유와 우리는 어떻게 우리 세계를 공동생산하고 있나. 우리가 인류 대 자연으로서 구분된 개체로서 살아간다는 관념을 버리려고 한다면, 내가 쓰는 물건에 석유가 들어와 있는데, 석유가 나를 키우고 있다. 이런 것이 오이케이오스인가? 오이케이오스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중간에 좀 누락이 (많이) 있었습니다...)

칼슘 : 왜 다발을 선택했을까? 다발들의 관계는 무엇인가? 오이케이오스라는 당위가 계급관계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스트론튬 : 자연이라고 말하자마자 굉장히 큰 추상이 이루어진다. 추상 없이 접근했을 때 우리가 자연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바륨 : 사용가치가 교환가치 외부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 비물질노동도 사용가치를 중심에 놓는 생각. 보통의 교환가치 중심 논의에서는 무형, 유형물에 관심이 없다. 사용가치를 안으로 끌고 들어오지 않으면 생태론 등이 전부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직접적인 생산과정이라는 용어를 무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했느냐는 문제. 맑스는 <직접적 생산과정의 제 결과>라는 텍스트를 자본론 쓰기 전에 썼다.

토론거리 : 마지막 단락 "맑스는 인간자연과 비인간 자연의 변증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착취율 이론에도 주의를 기울였다"에서 착취율(S/V)이 어떻게 인간자연과 비인간 자연의 변증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라듐 : 인간 자연, 비인간 자연이라는 구분을 변증법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보자고 하는데 의문이 든다.

붕소 : 세계를 변혁하는 게 우리의 관심사라면 우리 실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가 너무 희미하고 잡히지가 않는다.

토론거리 : 오늘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를 노동력 저렴화 정책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알루미늄 :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듐 : 루만의 체계이론이 오이케이오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탈륨 : 개념과 언어를 고안하고 발명하는 것이 세계를 바꿔가는 것에 기초적이라는 생각. 이 세상 모든 문제는 투트랙 쓰리트랙으로 가야 한다. 무어의 책도 읽어가면서 고민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가지고 있다.

니호늄 : 다음 번에 2부 전체, 그다음에 7, 8,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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