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거리] 12월 12일(토)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378쪽~480쪽

작성자
greywolf
작성일
2020-12-12 04:29
조회
449
그러나 이들 지구적 순환주기는 폐기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종합에 연계되었다. 농경의 역사는 공동생산적이고 세계생태적인 사태인데, 요컨대 인간이 나머지 자연을 형성하는 방법과 자연이 인간 조직을 형성하는 방법의 역사다. 인류와 자연의 분리라는 신화에서는 그런 공동생산이 어김없이 잊힌다는 점이 저렴한 식량의 체제가 이룬 업적인데, [이 체제는] 매우 많은 생태계와 공동체의 생산물[과 관계]들을 연결하고 통합함으로써 자신이 창출하는데 이바지한 바로 그 연결관계를 보이지 않게 하였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388쪽에서 인용함

이원론은 환경변화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환각이다. 이원론은 사회적 관계를 오케이오스의 관계로 인정할 수 없기에 인간역사에 대한 환경형성의 중요성을 근본적으로 깍아내린다. '그' 환경을 자연-속-인류의 이중 내부성이 지배하는 관계라기보다는 오히려 대상으로 여기는 인지적 습관과 개념적 실천이 만연함으로써 지금까지 자본주의를 가능하게 했으며 오늘날에는 점점 더 제약하는 관계들- 오케이오스를 통한 관계들- 을 보지 못하게 된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63쪽에서 인용함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통해서 초래된 역사적 자연의 소진은 순환적 현상-----(중간 생략)----지금까지 이런 의문 제기의 노선은 오늘날 만연하는 경제위기와 생태위기에 관한 문헌에서 주변부적인 것이었다. 이 실태는 '생태위기'의 심대한 과소이론화와 비판적 학자들이 자연을 자본축적의 구성요소로 설명하기를 꺼리는 태도에 대한 어떤 척도를 제시한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68쪽에서 인용함

@ 첫번째 질문
위의 인용된 글에서 이원론(인류와 자연의 분리)을 통하여 오케이오스를 통한 관계들을 보지 못하게 하거나, 자연을 자본축적의 구성요소로 설명하기를 꺼리는 태도와 방법을 통하여 자본과 권력이 노리는 효과와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농업생산성의 점진적인 감속을 고려하면, 제기해야 하는 물음은 다음과 같다. 1975년 이후에 저렴한 식량은 어떻게 회복되었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농업생태학에서 정치경제학의 핵심 관심사로 옮겨가야 한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02쪽에서 인용함

신자유주의의 특이한 농업혁명의 참신성은, 생산성 혁명은 전혀 없이 강제적 과잉생산 및 강요된 과소소비와 결합한, 금융과 제국의 기묘한 혼합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이들 계기를 차례로 고찰할수 있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03쪽~404쪽에서 인용함

지구적 북부의 과잉축적된 자본과 OPEC 지역의 석유달러의 조합으로 가능해진 저렴한 화폐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농업 부문과 원료 부문의 설비과잉이 지속하기 위한 조건들을 확립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들 조건은 부분적으로는 기반시설 사업- 아마존 횡단 고속도로 확장사업 같은 것- 을 통해서 실현되었고, 부분적으로는 자본재 수입을 통해서 실현되었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05쪽에서 인용함

지금까지는 금융화로의 전환과 재생산 권역에서의 자본화의 심화가 불가피한 후폭풍을 지연시키는 강력한 방법이었다. 그리하여 자본주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얼마나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80쪽에서 인용함

@두번째 질문
위의 인용된 글에서 1975년 이후에 저렴한 식량을 회복하기 위해서, 농업생태학에서 정치경제학의 핵심관심사로 옮겨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저렴한 화폐의 역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생산성 혁명은 전혀 없이 강제적 과잉생산 및 강요된 과소소비와 결합한, 금융과 제국의 기묘한 혼합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가 생존할수 있게한 금융화로의 전환이란?




그러므로 부정적 가치의 축적은 자본의 회로에서 이루어지는 잉여가치 생산의 내재적 모순이다. 그것은 역사적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비롯되는 더 광범위한 일단의 '환경적' 모순과 혼동되지 말아야 하는데, 대체로 그 이유는 부정적 가치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기 팽창적인 가치로서의) 자본과 (역사적 체계로서의) 자본주의 사이의 구분이 열쇠다. 이런 시각에서 바라보면, 부정적 가치는 비용의 외부화와 1970년대 이후로 이런 외부화에 대항하여 전개된 사회운동-무엇보다도 환경주의-과 결부되어 있지만, 그것들로 환원되지는 않는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36쪽에서 인용함

@세번째 질문
위의 인용된 글에서 자기 팽창적인 가치로서의 자본과 역사적 체계로서의 자본주의 사이의 구분이란?
위의 글과 연관하여, 자연이 자본을 위해 일하는 방식(일/에너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본주의가 자연에 행하는것(훼손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한 많은 녹색주의자가 지금까지 간과한것(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440쪽~441쪽 참조)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부정적 가치는 세가지 문제를 통일된 틀 안에 자리매김 하는 수단인데, 그 문제들은 1) 생물권과 그 생물학적 체계들의 진행중이고 임박한 비선형적 전환들, 2) 생산비의 상승, 그리고 3)현행 자본의 과잉축적이다. 이들 세 가지 계기는 존재론적 근거에서 자본주의에 이의를 제기하는 새로운 급진 정치를 위한 비옥한 기반을 제공하는 자본 속 모순의 다발을 나타내는데, 요컨데 자본주의적 시장과 생산의 실제 생존력을 의문시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근대 세계체제가 품은 가치와 자연의 존재론을 의문시한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37쪽에서 인용함

@네번째 질문
위의 인용한 글에서 " 존재론적 근거에서 자본주의에 이의를 제기하는 새로운 급진 정치를 위한 비옥한 기반을 제공하는 자본 속 모순의 다발이란? "



범주들 자체가 산산이 부서지는데, 범주들은 실재가 검토되기 전에 그 실재를 미리 구상한다. 오히려 이중내부성-인간 조직이 생명의 그물을 내부화하고 그 그물에 의해 내부화된다는 것-을 우리를 인도하는 실로 삼고서 시작한다면, 잇따른 역사적 체계에서 지배적인 인간 자연과 비인간 자연의 '다발'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발에는 문명이 무엇이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가치가 없는지-
를 결정할 때 내리는 선택이 반영된다. '가치법칙'이라는 맑스주의적 표현이 오늘날 시대에 뒤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리고 더 나은 표현 방식이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문명은 어떤 관계가 다른 관계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여기기로 선택한다....(중간 생략)....그러므로 가치 법칙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한편으로, 우리가 역사적 변화에서 인간 자연과 비인간 자연의 관련 다발을 식별하고 분석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전제는 이원론의 상징적 폭력에 굴복하지 않으면서 구분하는 새로운 수단을 촉진할 것이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61쪽~462쪽에서 인용함

@ 다섯번째 질문
위의 인용한 글에서 무어가 생각하는 이원론의 상징적 폭력에 굴복하지 않으면서 구분하는 새로운 수단을 촉진하는 '가치법칙' 의 의미는?



이런 시각에서 바라보면, 가치관계는 추상적 노동과 추상적 자연의 잇따른 배치에 역사적으로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런 배치가 역사적 자연이다. 가치법칙으로 공동생산된 각각의 역사적 자연에 힘입어 노동력의 착취와 무상 일로서 생명활동의 전유가 갱신될 수 있게 된다. 무상일의 전유가 노동력의 착취를 능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네 가지 저렴한 것이 회복될수 없고 자본주의적 번영도 회복될수 없다. 추상적인 사회적 자연은, 새로운 형태들의 상징적 실천과 지식 구성을 통해서 축적의 프런티어를 확대하는 과정들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가치는 체계적 결과를 낳는 경제적 형식이 아니다.오히려, 가치는 중추적인 '경제적 표현'(추상적인 사회적 노동)을 갖춘 체계적 관계다. 사회적 필요노동을 단축하려는 투쟁과 추상적인 사회적 노동이 없다면 자본축적에 관해 생각할 수 없다. 같은 기준으로, 노동력의 착취를 왜소하게 만드는 규모로 무상 일을 전유할 수 있게 하는 추상적인 사회적 자연의 상징적 실천이 없어도 자본축적에 관해 생각할 수 없다. 이 두가지 계기를 통합하려면 자본의 회로와 생명의 전유를 통합하는 탐구양식--가치라는 중력으로 자연과 권력, 자본의 변동과 자본주의의 역사를 해석하기 위한 세계생태론적 틀--이 필요하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제이슨 W 무어 지음/김효진 옮김/476쪽~477쪽에서 인용함

@마지막 질문
위의 글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제이슨 W. 무어는 전유없이는 착취도 없다고 하면서 상대적으로 마르크스주의에서 소홀히 했던 전유와 수탈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본과 권력의 착취와 전유는 상품화된 영역의 착취와 미상품화된 영역의 전유를 통해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하지만, 슈퍼잡초와 토지를 빼앗긴 농민들의 반란을 통해서 볼수 있듯이 인간자연과 비인간 자연의 투쟁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386쪽 참조)

자본과 권력의 위기 탈출이 단순한 자본과 권력의 위기관리능력이 아니라, 인간 자연과 비인간자연의 투쟁과의 통일적인 관계라고 했을때, 이러한 통일적인 관계를 말해주는 무어의 주장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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