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_발제] 철학이란 무엇인가 서론

작성자
objectapple
작성일
2020-12-26 16:30
조회
80
# 서론
그러므로 문제는...

철학이란 개념들을 형성하고, 창안하고, 만드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답변이란 단지 질문만을 수용해서는 안되었다. 그것은 질문의 특정한 시간, 경우, 상황들, 풍경들과 인물들, 다시 말해 질문의 조건들과 미지의 부분들까지도 한정해야만 했다.

# 친구
친구-연인-주장자-경쟁자-그 주장의 대상이 되는 사물
주장자들을 대립시키면서 경쟁 관계를 증진시키는 그리스, 플라톤의 변증론(amphisbetesis)
p.18 우리는 주장자로서의 친구 혹은 연인은 반드시 경쟁자들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다들 인정하듯이 철학이 그리스적인 기원을 갖는 것은, 제국들이나 국가들과는 달리 도시는 자유로운 경쟁자들(시민)의 공동체인 ‘친구들’ 사회의 규칙으로서 아공(Agon)을 창안했기 때문이다.

철학자는 개념들에 정통한 자이면서 또한 개념들의 결여에 정통한 자이다.

# 철학이란?
철학자는 개념의 친구이며, 개념의 가능태이다. 말하자면 철학이란 형성하고 고안하거나 만들어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철학은 개념들을 창출(creer)해내는 학문이다. (...) 언제나 새로운 개념들을 창조하는 것, 그것이 곧 철학의 목표이다. 왜냐하면 개념은 반드시 그것을 가능태로서 갖고 있는 자, 그 개념의 힘과 권한을 소유하는 자로서의 철학자에게 되돌려지도록 창조되어야하기 때문이다. (...) 비록 엄밀히 보자면 개념들을 창조할 수 있는 역할은 오직 철학에만 귀속된다 하더라도, 과학 예술, 철학이 모두를 창조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 그것들은 고안되고 만들어지거나 혹은 창조되어야 하는 것으로, 그것들을 창조한 자들의 서명 없이는 그 무엇도 아닌 그런 것들이다.

니체, “더 이상 철학은 주어진 대로 개념을 받아들여 그것들을 갈고 닦아 윤을 내는 일로 자족할 수 없다. 철학은 우선 개념들을 만들고, 창조하고, 확고히 세워서 사람들이 그것들을 이용하도록 설득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 지금까지는, 마치 경이로운 어떤 세계에서 툭 떨어진 천부의 재능인 양 저마다 모두 자신의 개념들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터무니없는 확신은 불신으로 바뀌어야 하며, 그 스스로 창조한 개념들이 아닌 만큼, 철학자가 가장 의심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바로 개념들이어야 한다, D&G)

-이 아니다.
철학은 관조도, 반성도, 소통도 아니다.
•관조란 자기 고유의 개념들의 창조 속에서 보여지는 바 그대로 사물들 자체
•반성하기 위해서라면 아무도 굳이 철학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 철학을 반성의 기술로 만드는 이들은 그럼으로써, 철학에서 모든 것을 박탈하는 것. 수학자들이 수학적인 것들에 관해 성찰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철학자들을 기다린 적이 없으며, 회화나 음악에 대해 성찰하는 예술가들 역시 마찬가지.
•소통에도 철학의 최후의 은신처는 없음. 소통이란 개념이 아니라 ‘합의’를 창출하기 위한 의견들의 가능태로서만 작용할 따름이기 때문임.

철학은 관조도 반성도 소통도 하지 않는다. 비록 철학이 이같은 행위들 혹은 정념들을 위한 개념을 창조해야만 하더라도 말이다. 관조, 반성, 소통은 학문들이 아니라, 모든 학문들의 일반개념(Universeaux)을구축해 내는 기계와 같은 것들이다.

# 철학의 이데아, 철학의 기능
만일 개념들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철학들에 남아 있게 될 통일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만약 철학이 이러한 지속적인 개념들의 창조하면, 철학적 이데아로서의 개념이란 무엇인가? (...) 결국 우리는 개념들을 창조하는 행위가 과학이나 예술의 행위와 다르다 한들, 그것이 어디에 쓸모가 있는가라는 문제로 되돌아온다.

만약에 각각의 시민이 무엇가에 대해서 주장한다면, 그 누구라도 반드시 경쟁자들과 대면하여 주장들의 정당성 여부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
Ex. 인간의 친구는 무엇인가? 인간에게 양식을 제공하는 농부, 입을 것을 주는 직조공, 보살펴주는 의사, 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군인 (다소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 선별)

플라톤이 아테네의 민주주의에서 보았던 것처럼, 누구든지 무엇이라도 주장할 수 있는 정치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플라톤이 질서의 재확립, 주장들의 정당성 여부를 판별해 줄 준거들을 창조할 필요성을 느낀 것은 이로부터 연유한다. 바로 그것이 철학적 개념들로서의 이데아이다. (But 거짓친구와 참된 친구? 모사자와 친구의 구별?)

# 현재
시련에 시련을 거치며 철학은, 플라톤 자신이 그의 가장 희극적인 순간들에조차도 상상하지 못했을, 더더욱 불손해지고 비방에 찬 경쟁자들과 대면해야 했다. 결국 정보학, 마케팅, 디자인, 광고학 등 소통에 관한 모든 학문들이 개념이란 단어 자체를 장악하고, 그것은 우리 일이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바로 우리이며, 우리가 입안자들(concepteurs)이다! 우리가 개념의 친구들이며 우리는 그것을 컴퓨터에 입력한다라고 말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 칠학의 치욕은 그 바닥까지 드러나고 말았다. (...) 마케팅은 개념과 사건 사이의 모종의 관계에 착안한 것이다.그러나 결국 개념은 일련의 상품 진열들(역사적, 과학적, 예술적, 성적, 실용적)이 되었으며, 사건은 다양한 진열들이 연출하는 전시장과 거기서 벌어지게 되는 ‘관념들의 교환’이 되었다. 유일한 사건은 전시장이고, 유일한 개념은 팔릴 수 있는 상품들이다. 상업적 성공 여부가 비평을 대신하는 대세의 흐름에서 철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

# 철학이란 무엇인가?
노인에 다를 바 없는 철학이 어떻게 젊은 각료들의 대열에 끼어, 메르츠(MERZ)라는 개념의 구매 형태를 규정하기 위한 소통의 일반개념 경주를 겨룰 수 있겠는가? (...) 그러나 철학이 방약무인하고 어리석은 경쟁자들과 더 많이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점점 더 자신의 핵심을 파고들며 그들과 충돌하게 될 것이며, 그럴수록 개념의 창조라는 개념은 자신의 과업을 성취하고자 하는 활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개념은 상품들이라기보다는 운석들이다. 철학에는 그의 눈물을 넘어서는 광인의 웃음이 있다. 그리하여 철학의 문제는 개념과 창조가 서로 관련된 특이점에 와있다.

개념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창조되는 것이며, 창조되어야만 한다. 개념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스스로를 세우는 자립(auto-position)인것이다. 이 두 가지, 즉 창조와 자립은 서로가 서로를 함의한다. 그것은 생물체에서부터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진정으로 창조된 것들은 바로 그 이유만으로 스스로의 자립이나, 혹은 자신이 인지될 수 있는 일종의 자율시적(autopoietique)특성을 향유하기 때문이다. 개념은 창조된 것일수록 더욱 더 자립적이다. 창조적인 자유로운 활동에 수반되는 것은 또한 독립적이며 필연적으로 자기 안에 스스로를 세우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주관적인 것이 가장 객관적인 것이 될 것이다.

헤겔 (철학의 비한정적 확장), 칸트 (개념의 창조를 순수 주관성으로만 돌리는 개념에 대한 보편적 백과사전류의 작업 주위만을 맴돌았음.)

개념의 세 시기를 백과전서, 교육학 그리고 상업적 직업형성으로 가른다면, 두번째 시기의 교육학만이 우리로 하여금 첫번째 시대의 절절으로부터 세번째 시대, 즉 세계 자본주의의 견지에서 보면 당연히 사회적 혜택이랄 수 있을지 몰라도 사유에 있어서는 절대적 참상이 아닐 수 없는 그러한 파국의 시대로 치닫지 않도록 해줄 유일한 방책이 될 것이다.
: 창조의 조건들을 특이하게 남아있는 계기들의 요인들로 분석해야 하는 개념의 교육학이라는 좀더 겸허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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