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지향철학과 건축미학] 1/31 발제문 (p. 241-267)

작성자
lynggaard
작성일
2021-01-30 20:22
조회
212
2021년1월31일(일)존재의지도pp.241-267 -시간time

241 존재지도학의 시간에 대한 인식
1) 칸트는 시간을 우리의 내부 감각의 형식으로 여기는 반면, 존재지도학은 시간성을 복수로 만듦. 모든
기계는 독자적인 시간성의 내부 형식을 갖추고 있어서 각자의 다른 시간적 리듬을 가짐.
2) 칸트의 “서로 다른 시간들은 동일한 시간의 부분들일 따름”이라는 논제가 전제하는 단일한 시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의 전체나 총체를 절대 형성하지 않는 복수의 불균질 시간이 존재함
3) 시간은 다양한 기계의 내부 세계에서의 리듬일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에서의 지속이기도 함.

242 [존재지도학에서 시간이란 어떤 기계가 조작에 관여할 수 있는 속도] 시간은 기계가 주변 환경이나 다른 기계들에선택적으로열려있는방식중하나임.이는특정종류의흐름에만열려있는것뿐만아니라,특정속도 내지 빠르기의 흐름에만 열려 있음을 의미함. (인간은 60 헤르츠, 집파리는 200 헤르츠, 꿀벌은 300 헤르츠의 속도로 지각)

244 [속도와 차이로서의 정보] 기계가 입력물을 기입할 수 있는 속도는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정보로서 마주하기 위한 역량. 베이트슨에 의하면 “정보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차이로 규정할 수 있음” (Information is definable as a difference which makes a difference)
- 기계가조작에관여할수있는두가지다른속도가교차하는상황들.예를들어느린기후변화는사람과 정부에 의해 기입되지 않음.
- 니클라스 루만의 주장대로, 상세한 보도는 정보/비정보라는 코드로 조직되는데, 여기서 정보는 사실이 아닌, 차이를 만들어내는 차이가 되어야 하므로 뉴스 기계는 과학에서 나타나는 지식의 점진적인 구축보다는 논란, 의견 불일치, 새로운 것을 선호함. 이런 기계가 정치 체계와 접속될 경우 정치가들은 장기적 문제 보다는 논란거리에 반응하게 됨.
- 한기계가다른기계의시간적리듬에포획될경우전자의활동이후자에의해조직됨.페르낭브로델이 인간의 시간성이 어떻게 밀과 쌀의 수확시기에 좌우되는지의 사례

248 [기억과 기계] 기억을 할 수 있는 기계의 시간은 선형적이기보다 토폴로지 방식으로 작동하게 됨. 기억할 수 있는 기계는과거가현재에지속하기때문.이런상황을가능하게하는조건은과거가현재에개입할수있는유전자,뇌, 종이, 컴퓨터 DB, 녹음물 등의 기입 매체(medium of inscription)가 있기 때문. 즉 시간성이 생명체, 사회기관, 기술들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남.

252 사소하지 않은 기계와 시간] 기억술의 기계 (Mnemonic machines)가 사소한 vs. 사소하지 않은 (non-trivial) 기계 사이의차이를규정함.하인즈폰푀르스터에의하면, 사소한기계는어떤주어진입력물이어떤특정출력물을 생산하는 기계라면, 사소하지 않은 기계는 출력물이 기계의 내부 조작을 변환하여 그 기계는 이후 같은 입력물을 다른 시기에 마주할 경우 달리 반응하여 다른 출력물을 생산할 것임.
- 기억술의 기계가 사소하지 않은 기계일 경우, 현재는 과거의 단순 반복이 아님. 들뢰즈의 언급대로, “반복되는 객체 안에서는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지만, 반복을 응시하는 기계 내에서는 무언가가 변함”. 반복이 새로움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사소하지 않은 기계의 경우, 과거와의 관계가 현재에 대해서 거리(distance)를 제공하기 때문. (memo:일상사의 주제)
- 시간의 불균질성: 동시대적인 것(contemporary two events)이 동시간적(of the same time)이라 할 수 없음. 아미쉬인들과 도시인들의 시간의 장이 다른 점처럼. 혹은 비교적 최근인 사르트르보다 루크레티우스의 책이 더 현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점.
- 홀로그래피적 관계: 사소하지 않은 기억술의 기계가 과거와 관계를 맺는 방식은 과거의 고정된 양태와 관련되어 있기보다는 영상을 트는 방식에 따라 달라 보이는 홀로그래피적이라고 보아야 함. 이 때 과거의 어떤기계가현대에주목을받게되는경우,현대적인것들이그기계를규정하는것이아니라,역사적 기계가 현대적인 것들의 배치를 규정함.
- 시간적 경로의 구축: 서로 다른 역사적 과거의 평면을 활성화하는 동시대적 존재자들의 경우, 이들 기계가 상호작용하려면 시간적 경로가 구축되어야 함. 이 때, 과거에 대한 상이한 관계들이 극복될 때, 새로운 현재가형성될수있게하는시간적경로를전개하기시작할수있음.기계가이렇게입력물에조작을할수 있는수는그기계의복잡성에따라제한됨.

260 [조작의 선택, 입력물의 선택과 피로의 관계] 피로 fatigue 는 사소하지 않은 기계들의 실재적 차원 (a real dimension)으로서 두 가지 의미
- 1)한사람이주어진시간동안수행할수있는조작의수.조작수행역량이상의포화점에이르게될경우 역량이소진되고세계에다소압도당하게됨으로써자신의삶을통합할수있는역량을잃어버리게됨.
- 2) 육체적 소진과 인지적 소진. 조작은 언제나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하므로, 질서는 공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님. 조직 (organization) 역시 공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일과 에너지를 통해 존속하므로 조직들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에너지에 의존하는지, 어떤 일에 관여하는지 물어야 함.

262 인간과 여타 동물 같은 기계들의 경우, 소진으로서의 피로는 그들 존재의 실재적 특징. 그 한계점을 넘어설 경우 우리는더는나아갈수없기에,바로시간과피로에관한물음은정치사상의특권적현장
- 학계의스콜레(skholé)–여가,휴식,자유시간–나학구적성향은세계를해독되어야할텍스트나코드 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는 반면, 실천을 저해하는 현실의 제약들을 종종 잊곤 한다.
- 사람들이 억압적 상황을 견뎌내면서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에도 어떤 이데올로기가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그저 자신의 조작을 지속시키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이런 삶의 형태에 의존하고 있는 것. 즉 피곤하여 기성의 회집체에 의존한 상태로서 우리의 삶을 조직하는 시간과 에너지의 그물에 포획되어 있는 것.
- 오히려 담론성에 집중하는 이론들은 이들을 이중으로 소외시키고 있음. 일차는 피로에 의해, 이차는 도덕적 비난에 의해 소되당함.
- 267 여유 시간은 권력을 위협한다. 여유 시간에 의해 노동과 세계 속 삶의 요건들에서 벗어남으로써 현존하는 사회적 관계, 현존하는 공간적 네트워크를 의문시하는데 필요한 수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할 시간을 사람들이 갖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유 시간을 창출하는 것이 모든 해방적 정치의 핵심 프로젝트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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