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2/2 부분적인 연결들 169-196쪽

작성자
jeonghwan
작성일
2021-02-02 18:50
조회
548
2장 부분적인 연결들
부분 1 나무와 피리는 차고 넘치고: 나무(카누)와 피리(악기)를 통해 연상하고 비교하기
※ 기억속의 연상(association)에 대한 기본 사실은 어떤 것을 기억한다면 그것은 그것과 연관된 개념의 접근가능성(accessibility)를 높일 것이라는 것이다.(Andrew S. Gordon 2004)
비교 분석 → 관찰하기(맥락과 수준) → 퍼스펙티브 설정

부분 1 나무들 ➤ 부분 1 수직





웅장한 축제에서 펼쳐지는 완토아트 사람들의 춤에서 중대한 차원은 규모다. 연행자들은 문자 그대로 자신을 확대한다. 그들은 수피포와 대나무 확장물을 몸에 두른다. …이 확장물은 피규어로 총칭해서 불리는 것이 적절하다. 170쪽
※ 수피포樹皮布 : 나무껍질을 물에 담가 부드럽게 한 뒤 두드려 펴서 만든 헝겊. 의복의 가장 원시적인 재료이다.

댄서들은 그들 자신을 ‘나무’로 만들 수 있고 ‘정령’으로도 만들 수 있다. 171쪽

…하나의 이미지 조합을 환기 안 시켰다면 나는 나무들에 주목 안 했을 것이다. 그것은 파푸아뉴기니의 전혀 다른 부분, 오스트로네시아계 마심 군도 것으로 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174쪽

부분 1 나무들 ➤ 부분 2 수평으로 전환

내가 염두에 둔 나무는 카누다. …남자들의 다양한 쿨라 파트너들이 있는 주변부 향해 방사선으로 퍼져간다. 항해자들이 타자의 부 갖고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주2 336쪽)
바다로 떠나는 치장된 카누는 격식 차린 인격이자 아름다운 청년이다. 175쪽



※ 파푸아뉴기니 동남부 트로브리안드 제도에서 조개로 만든 목걸이(소울라바)와 팔찌(음왈리)가 의례적 증여와 교환에 사용되는 가치재로 섬 순환한다. 조개 가치재 거대한 순환고리가 쿨라링이다. 말리노프스키 이래 인류학에서 가치재 증여(교환)의 한 사례로서 주요하게 언급되었다. 336쪽 각주 2.




…신화적 최초 카누 원료 여자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피는 모친의 신체에서 나온다. 가와 사람들은 모친 피가 체내 응결해 아이 형상 만든다고 하는데, 카누 이미지도 모친 신체 내부 피 연상해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카누 움푹 파인 공간은 출계집단의 안 태어난 아이들로 채워진다. 176쪽

카누는 …농산물 싣고 운반하는 까닭에 ‘어머니’라고 불린다. …모체와 태아 사이 관계 유비유추에서 용기를 채우는 태어날-아이들과 외부 형식으로 가시화될 아이 사이 한층 더한 관계가 제안될 수 있다. …카누 바깥쪽은 치장되고 균형대는 남자다움과 결부되는 흰 나무재질로 만들어진다. …카누 표면은 개성 부여하며, 부계 용모 환기시키고 각 인격을 …친척과 연결한다. 177쪽

지금 나는 카누를 채우게 될(눈에 안 보이는) 인격들이 잠재적 복수plurality라는 것 그리고 카누가 동료 배들과 항해하면서 외부 시선에 하나의 대상으로 인지될 때 단일한(눈에 보이는) 인격으로 변환된다는 것 사이 대비를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퍼스펙티브가 외측인지 내측인지 따라 ‘하나의’ 아이는 ‘수많은’ 아이들이기도 하다. 하나의 출계집단이나 한 척의 카누로 간주되는 단일한 인격은 인격들이 복수라는 점을 내포하고 출계집단 내부 다양성은 다른 친족에서의 외측 퍼스펙티브에서 하나의 통일체unity로 인식될 수 있다. 카누, 곧 어머니라는 형식은 수많은 형식 담고 있다. 이는 수많은 나무가 하나의 영토에서 성장하는 것과 같다. 카누는 젊은 남자, 어머니와 아이 모두이기도 하다. 178쪽

신체의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성원들은 유대 자체 반복한다. 각 성원은 집단 담고 있다. 동시에 확장, 연결 만들어내는 능력에 각 성원은 잠재적 방사상으로 뻗어가는 관계 매트릭스에 속한다.
나무는 이중 이미지로 작용한다. 나무는 인격의 용기(카누와 선원들)임과 동시에 운반되는 인격(출계집단/모체 안의 파인 공간에 수납된 태아)이기도 하다. 이 점(나무 이미지 이중성)은 선원에 의해 운반되는 가치재 속 정교하게 반복 복제되며 사람들은 주문과 주술을 통해 이 가치재에 움직임의 성질 자체를 실어 나르려고 애쓴다. 179쪽

부분 2 피리 ➤ 부분 1 이미지의 막다름

여기서 연결이라는 논제 앞서 풀어야 할 다른 논제가 있다. 이 연결은 어떤 종류의 형식으로 인식되는 것일까? …머리, 눈, 신체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사람들이 애용하는 도상visuals이다. 그렇다면 그것들을 비교라도 하듯이 그것들 간 결합 생각해내는 것은 왜일까?
비교 생각해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182쪽

증여, 축제, 입사식, 성적 행위, 이것들은 인류학자가 비교할 때 즐겨 사용하는 현상의 스케일이다. 우리는 또한 개인 물건이나 자잘한 소지품 같은 각기 다른 스케일들 거리낌 없이 가져오는 데 익숙하며 이에 대한 확신은 분포도 작성하는 데까지 이른다. 183쪽

질리언 길리슨이 발표한 대로 기미의 피리는 명시적 입의 확장으로 물고 부는 대나무 재질 기명악기이자 남자들의 혼 방출시킴과 동시에 그 자체가 태아로서 방출되는 기구다. 그것은 새 울음소리 환기하며 어머니 신체라는 포장 뜯겨진 아이와 같은 뿐만 아니라 자궁이라는 관에 생명 불어넣는 어머니와 같다.
여기서 집이란 무엇이며 나무란 무엇인가? 당연하게 보이는 도상visuals에 대해 난 지나치게 안일한 것 아닐까? 무엇으로 나는 완토아트 조형물에 눈과 입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185쪽

우리는 이 형식이 무엇인지 결정 안 해도 된다. 무엇이든 수많은 기회에 수많은 사람에게 수많은 것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은 상징분석이 충분히 밝혀놓은 바다. 무한히 이어지는 잠재적 유비유추 속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의미 수집일 뿐이며, …인류학자는 다만 의미 만들어내는 실천과 활용을 비교할 뿐이다. 잠재적 유비유추 한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리는 유비유추 기록한다. 188쪽

부분 2 피리 ➤ 부분 2 수준과 맥락

수준과 맥락이 식별돼야 한다. …두 개의 다른 층위의 현상 결부해 서로 맥락, 기반 제공하게 할 수 있다. 테런스 헤이스가 파푸아뉴기니 고지대 성스런 피리 복합의 세심한 연구에 착수한 것 …물질문화 일부를 항목별 분류할 뿐만 아니라 성장과 풍요에 관한 관념들과의 관계에 의의 검토할 것을 표했다. 188쪽

고지대 전역 대나무 피리는 의례절차 중심으로 남성 입사식에 여러 차례 나타난다.
연결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헤이스가 기록한 고지대 사회 간 대응관계는 긴밀하다. 로저 키징이 지적하듯이, 이 대응관계가 독립 발명된 것들로 구성 안 되어있다. 만약 그렇다면 일종의 관습 레퍼토리다. 나아가 단일 광역문화 상정하고 각 사회가 동일 테마 변이 보인다고 가정해보는 것은 매력 있다. 헤이스는 그러한 ‘공통 테마’, 즉 연속성 해명하고자 했다. 그것은 고지대 사람들이 악기에 귀속하는 힘, 남성 비밀결사에서 이 악기가 맡은 역할은 도둑 신화 통해 남자들의 지배 입증하는 데 피리가 사용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연속성이다. 피리복합 기층에 깔아두면 분석자는 비교에 끌린다.
분석자는 이 실천들의 불균등 분포 설명할 수 있는 공유변수 찾아내는 길에 들어서고 공통 발판 위에서 다양한 유비유추 주문하게 된다. 결과로 피리의 발생빈도를 좌표로 나타내는 스케일 산출된다.
우리는 문화를 합의된 상징 기층에 기초한 것으로 다루었고 그것을 벗어나는 모든 것은 부수적 정교화였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통 문화 핵심, 즉 변이들 간 공통된 주제는 지역 관례와 무관한 맥락, 수준에 없다. 어디에 눈 돌린다 해도 피리는 하나의 이미지다. 피리는 결코 총칭 형식으로 존재 안 한다. 무수한 특정 형식들로 존재한다. 190쪽

사실 맥락, 수준에 대한 질문 자체는 또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섞인다. 한 사회에서 의미의 핵심, 즉 주요한 인공물로 나타나는 것이 다른 사회에서 ‘부차 활동’일 수 있다. 이 의미에서 양자는 같지 않다. 192쪽

‘다른 방향’의 탐색은 고지대 여러 사회들 비교할 실체가 하나라도 존재 안 한다는 감각 남긴다. 즉 기층 이룰 만한 의미의 어떤 조합도 없고 좌표축으로 사용될 만한 맥락, 수준의 어떤 조합도 없다. …그리고 연결이 부분적인 이유는 피리 사용 방식에서 유비유추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194쪽

진짜 문제는 필시 인류학자가 상정하는 분석의 맥락, 수준이 그 자체로 그녀/그가 그것을 통해 조직하려는 현상 일부이면서 동시에 일부가 아닐 수 있다. 분석석의 맥락, 수준 설정하는 퍼스펙티브의 횡단적 성질 탓에 하나의 퍼스펙티브에 다른 퍼스펙티브에 잡아먹힐 가능성 늘 따라붙는다.
우리가 ‘그것’을 만든 목적과 분리해 단독의 실체로 인식할 수 없는 만큼 그것의 속성을 모두 헤아려 가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의 관심은 인류학 설명의 확신을 유지하는 균형에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은 내 손 벗어났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사례들에 일종의 스케일이 있다는 것일 뿐, 그것 말고는 스케일 벗어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195쪽

…나무와 피리는 각 인격의 신체와 분리돼 있다. 그러나 나무, 피리에 연루된 멜라네시아인에게 들었던 것은 우리가 사물 안팎을 보든지 상관없이 조형물, 카누, 말뚝 무엇이든 인격에 속함과 동시에 인격을 넘어선다. 그것들은 인격이 만드는 관계들에 없으면 안 될 확장물이며 그런 의미에서 ‘기구들’인 것인데, 그뿐 아니라 물질로서 신체가 관계들로 구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 기구들에 의해 구성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관계들(기구들)’은 신체에 본래 갖춰진 것으로 나타난다. 그것들은 눈코와 마찬가지로 신체상 특질이다. 각 사례들은 이 언명의 전체적 형상화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뤄야 할 논점은 인류학자가 유비유추 어떻게 조절 통제하는지가 아니라 행위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이다.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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