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지향철학과 건축미학] 2/21 세미나 발제문 (p. 390-432)

작성자
lynggaard
작성일
2021-02-21 13:48
조회
21
지리철학의 세 가지 차원

390 지리철학은 연관된 세 가지 실천 – 지도학, 해체, 대지형성–으로 구성됨. 이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생산하기 위해 서로 얽혀 있거나 동시적으로 발생될 수 있음. 지리철학은 세 가지 실천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나은 생태나 회집체를 생산하기 위한 개입 수단을 제공하려는 것임.

[지도학: 네 가지 지도]

391 존재지도학이 필요한 이유: 기계들 간의 결합 방식, 기계 간의 흐름, 중력의 행사 방식 등을 알아야 효과적인 상황 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존재지도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추상 작용의 제거. 자본주의, 가부장제와 같은 초월적 또는 주권적 용어는 설명보다는 모호성을 증가시키고, 무엇보다 정치적 비관주의를 생성 함.
- 즉 지나친 초코드화 때문에 변화를 일으킬 지점을 파악할 수 없어 이론적 비관주의에 빠지거나, 행동의 매개적 본성이나 사건의 전개를 인식하지 못한 채 한 번의 시도로 모든 것을 바꾸지 못할 경우 아예 시도를 포기해 버리는 혁명적 정적주의(revolutionary quietism)에 빠질 수 있음.

393 첫번째 지도는 지형도(topographical maps)로서 특정 시점에서의 세계들 또는 회집체들에 관한 스냅 사진의 일종.
- 생태학자의 방식과 유사하여 생태/회집체/세계에 거주하는 기계들을 식별하기 위함. 이 때 물질적 또는 물리적 행위주체들을 잘 드러내야 함 (가령, 현대 제국을 특징짓는 시공간을 극복하는 기술들의 회집 방식)
- 특히 생태나 회집체가 엔트로피로 인한 해체에 저항하는 메커니즘을 판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밝은 객체들과 그 위생 객체의 식별, 기계들의 매개 방식, 기계의 에너지원과 조작 수행을 하면서 행하는 일 (기업 화폐 사례), 기계 조작의 물질적 출력물(폐기물의 사례) 등에 대해 밝혀야 함.

399 두번째 지도인 발생도(a genetic map)는 특정 세계들이 생겨나는 방식의 역사 또는 창세기를 기록함.
- 발생도의 첫번째 주요 기능은 현재에 대한 판단중지의 수행.우리에게 친숙하고 당연해 보이는 현재의 회집체들의 방식에 대한 지형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역사적 또는 발생적 분석이 필요
- 발생도는 현재의 우연성과 역사성을 드러냄으로써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게 해줌 (진화사회학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핵가족과 자본주의적 경쟁을 보편적인 방식으로 여김)

402 발생도의 반대 지도로서 벡터도는 계속 특정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는 회집체나 세계의 궤적에 관한 지도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의 기후 변화에 대한 검토, 맑스의 자본론 등). 벡터도의 예상가능성이 우리가 현재 대응해야 할 것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됨.

403 양상도 또는 가능한 미래들에 관한 지도 (modal maps or maps of possible futures)는 현재 전개되는 경향들에 대한 벡터도와 달리, 우리가 특정 방식으로 생태에 개입한다면 현존할 수 있을 미래에 관한 지도임. 이는 활동가, 투사, 장국의 영역이며, 지형도와 벡터도의 일종의 종합이다.

[해체 Deconstruction]
405 특정한 생태적 패턴을 유지하는 유무형 기계의 관계를 단절하기라는 작업을 포함하는 지리적 실천. 여기에는 표현의 측면이나 비물질적 기표 기계들에 전념하는 해체적 실천, 내용의 측면이나 세계 속 유형 기계들 사이의 관계들과 관련된 해체의 두 가지 차원이 있음.
지리철학이 표현의 측면의 층위에서 해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제공해주는 연구들에는 기존의 문화적 비판(데리다의 해체, 지젝의 이데올로기 비판, 버틀러의 수행성에 기반한 젠더 연구,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분석 등)이 있음. 다만 이러한 문화적 비판은 표현 기계가 물질적 존재자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조직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어서 이러한 점은 수정되어야 함

물질적 해체는 두 개 이상의 유형 기계 사이의 의존 관계를 단절하는 것. 이는 영토의 재배치 혹은 중력장의 전환을 통해 에너지 의존성과 장애물에 개입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움직임과 국소적 표현, 되기에의 경로를 개척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단절하는 것임 (부채가 행사하는 중력을 전략적으로 변화시키려는 Rolling Jubilee Fund)

[대지형성 Terraformation]
414 현존하는 세계에 새로운 기계가 추가됨으로써 움직임과 되기의 새로운 경로를 창출하는 세계의 구축. 현대 비판 이론은 해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던 반면, 여기서 해체는 새로운 대지형성의 필수 요소이지 그 끝이 아님.

표현의 층위에서 대지형성은 새로운 기표 회집체의 생산이나 구축으로 이루어짐.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은 소득 불평등에 대한 논의를 주류 정치학의 쟁점으로 부상시켰다는 점에서 표현의 층위에 새로움을 추구한 사례

내용의 층위에서 대지형성은 새로운 유형 존재자들을 추가하는 것과 유형 기계들 사이의 관계들을 구축하는 것임. 지역교환거래 체계 (LETS)이 한 사례가 될 수 있음.

420 대지형성은 현존하는 특정 회집체를 전복하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현존하는 회집체의 중력을 우회할 수 있게 하는 대안 회집체를 구성하려는 시도로서, 이런 탈주는 공간적 노드 이동 없이 해당 회집체의 동일한 지리적 영역의 바로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적절한 탈주일 수 있다. … 전환적 실천을 위해서는 좋은 지도가 필요하고 해체와 대지형성의 조합을 수반해야 함.

[결론]
433 존재지도학의 목표들
- 주체의 담론적 일인칭 경험에 집중했던 기존 사회, 정치 이론을 넘어 비인간 기계들을 포함하여 우리의 사회적 관계가 조직되는 방식과 이것들이 기표 회집체들과 교차하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
- 사회적 회집체를 자연과 구분하기 보다는 생태와 과정으로 파악하는 것. 모든 기계와 회집체는 일과 에너지가 필요함을 인식한다는 측면에서 열정치 (thermopolitics 열역학+정치)와 열윤리(thermoethics열역학+윤리)의 전진이 필요. 이를 위해서는 자연/문화 간의 이분법을 극복하고 사회적 회집체를 하나의 생태로 이해해야 함
- 구체적인 것(the concrete)에 대한 호소. 자본주의, 인종주의와 같은 회집체들에 대한 축약어를 마치 행위주체들로 여기는 것을 멈추고, “추상적 기계 또는 역능이 박탈된 기계를 무시”하라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추상 기계는 너무 모호하여 세계에 개입할 어떤 지점도 제시하지 못하는 물화된 기계를 말함.

425 규범적 정치 vs. 지도학적 정치
- 규범적 정치와 윤리는 그 자체가 비물질적 표현 기계로서 불평등, 성차별주의, 인종주의 등에 대한 비난과 현재 상황에서 준수해야 할 규범을 생성했는데 여기서 이것들이 제공하는 비난은 그 가치가 한정적이다. (이들 규범 기계가 세계에 실현할 수 있는 양상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
- 지도학적 정치는 중력이 조직되는 방식에 관한 지도 제작으로 이루어지고, 우멋을 행해야하는지를 말해주기보다는 회집체과 중력의 조직 방식과 이유에 관한 지도를 제시함. 맑스와 푸코의 작업이 이러한 대표적 작업이지만 여전히 인간 예외주의를 보여주므로 이후 등장한 사상가들의 작업을 종합하여 포스트휴먼주의적 특을 가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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