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 발제문 3~35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21-03-06 12:03
조회
761
<이탈리어 판 서문>

1. 『안티 오이디푸스』의 속편으로서 『천 개의 고원』
1) 두 책은 객관적으로 다른 운명을 겪었다. 상황 때문에(68운동의 상황). 『안티』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좌절도 컸다. 68운동의 반동은 오디가 얼마나 강고하게 가족 안에 남아 있는지를..보여주었다. .. 『천고』는 외견상의 실패와 달리 일보 전진을 가져다주었으며 미지의 영역,..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안티』에서는..그저~바라보기만 한 영역들을 말이다.
2) 『안티』는 칸트적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데, 아마도 무의식 차원에서의 순수이성비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무의식에 고유한 종합을 규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천고』는 칸트 이후의(나아가 단호한 반헤겔적)시도들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구성주의적”이다. 따라서 다양체 이론이 그 자체로서 아주 중요하다.
3) 다양체: 다양체가 의식과 무의식, 자연과 역사, 영혼과 육체의 분리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2. 무의식의 다양체와 실사의 다양체: 전자는 『안티』, 후자는 『천고』,
1) 후자의 다양체들의 주요특징은 독자성이라는 다양체의 요소들, 되기의 방식인 다양체의 관계들, <이것임>(즉 주체 없는 개체화)이라는 다양체의 사건들, 매끈한 공간과 시간이라는 다양체의 시-공간, 다양체의 현실화 모델인 리좀, 고원들을 형성하는 다양체의 조성판(연속적인 강렬함의 지대들), 그리고 고원을 가로지르고 영토들과 탈영토화의 단계들을 형성하는 벡터들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3. 우발성의 보편성: 원시-야만-문명의 순서가 아닌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형성물들을 이 책에서는 살펴보려고 한다.
1) 원시적 집단, 국자장치, 전쟁기계, 주체화과정, 자본주의과 이에 상응하는 국가들 속에서의 이러한 과정(주체화 과정 등?)의 통합, 혁명적 행동 방식의 양식들, 영토, 대지 그리고 탈영토화라는 요인들

4. 리토르넬로: 세 가지 요인(영토, 대지, 탈영토화)들이 자유롭게, 즉 미학적으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천개가 이처럼 서로 다른 고원에 속한 노래들이 전부 합쳐 만들어내는 리토르넬로가 되기를..!


<서론>

1. 책
1) 대상도 주체도 없다. 책은~ 질료들과 매우 다양한 날짜와 속도들로 이루어져 있다.(11)
2) 책에도 분절선, 분할선, 지층, 영토성 등이 있고 도주선, 탈영토화 운동, 지각변동(=탈지층화)운동들도 있다. lines of articulation or segmentarity, strata and territories; but also lines of flight, movements of deterritorialization and destratification ~ 이 모든 것들, 즉 선들과 측정 가능한 속도들이 하나의 배치물을 구성한다. 책은 그러한 배치물 assemblage이며,~ 하나의 다양체multiplicity이다.

* 기계적 배치물:기계적 배치물은 지층들을 향하고 있다. 이 지칭들은 기계적 배치물을 일종의 유기체로, 또는 기표작용을 하는 하나의 총체성으로, 또는 하나의 주체에 귀속될 수 있는 규정으로 만들어 버린다. BUT 기계적 배치물은 기관없는 몸체로도 향한다. CsO는 ~유기체를 해체하고, 탈기표적 입자들, 즉 순수한 강렬함들을 끊임없이 통과시켜 순환시키며, 스스로에게 여러 주체들을 끊임없이 귀속시켜 강도의 흔적으로 하나의 이름만을 남긴다. (12~13)

3) 책의 CsO는? : 고른판에 선들의 수렴할 가능성에 따라 여러 CsO가 있다.
4) 글의 양화: 책이 얘기하는 바와 책이 만들어지는 방식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하물며 책에는 대상도 없다.(연결접속/다른 CsO와 관계 맺음): Wjat책?×, 책의 연결접속, 강렬함의 지대, 책과 어떤 다양체 혹은 어떤 CsO 와 수렴여부○ -> 책이 작은 기계라면, 이 문학 기계는 ~ 추상적인 기계와 어떤 측정 가능한 관계를 맺는가?(14)

2. 책의 유형
1) 뿌리-책: 뿌리-코스모스
➀ 이분법적 뿌리:, 주체안에서 작동, 반사의 법칙, 즉 하나가 둘이 되는 것이다. 정신적 실재로서의 책, 이항 논리는 뿌리-나무의 정신적 실재이다. 근본적 통일성 가정,
➁ 주축 뿌리: 대상 안에서 작동, 일대일 대응 관계
-> 정신분석, 언어학, 구조주의, 정보이론까지 지배
2) 어린(수염)뿌리 체계: 곁뿌리 카오스모스(18)
본뿌리 퇴화하고 곁뿌리라는 다양체가 접목, -> 뿌리의 통일성은 과거나 미래로서, 가능성으로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 다양체의 증대를 조합의 법칙으로 환원, 유산된 통일성을 우월한 통일성으로 긍정, 주체는~ 양가성 또는 중층결정이라는 높은 통일성에 도달(17)
3) 리좀: 다양체
유일을 뺀 n-1에서 시작, 구근이나 덩이줄기 –식물 쥐, 개밀, 잡초, 왕바랭이..환세계?(18)

4. 리좀의 특성(원리들)
1) 원리 1과 원리 2, 연결접속의 원리와 다질성의 원리: 리좀에서는 온갖 기호계적 사슬들이 생물학적, 정치적, 경제적 사슬 등 매우 잡다한 코드화 양태들에 연결접속되어 다양한 기호 체제뿐 아니라 사태들의 위상까지도 좌지우지한다. 실제로 언표행위라는 집단적 배치물은 기계적 배치물 속에서 곧바로 기능한다.(19) ~ 기호계적 사슬은 덩이줄기와도 같아서 언어 행위는 물론이고 지각, 모방,몸짓 사유와 가은 매우 잡다한 행위들을 한덩어리로 모은다. 그 자체로 존재하는 랑그란 없다. 언어의 보편성도 없다. 다만 방어, 사투리, 속어, 전문어들끼리의 경합이 있을 뿐이다. 등질적인 언어 공동체가 없듯이 이상적 발화자-청취자도 없다. 바인라이히〔(Max Weinreich 1895~1969) 사회 언어학과 이디시어를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유대인 언어 학자였으며, 그는 "언어는 군대(육군?)와 해군의 방언"이라는 문구를 대중화한 것으로 유명함〕의 공식을 따르면 언어란 “본질적으로 다질적인 실재”이다. 모국어란 없다. 단지 정치적 다양체 내에서 권력을 장악한 지배적인 언어가 있을 뿐이다. 나무에는 항상 계보적인 무언가가 있다. ~ 리좀 유형의 방법은 언어를 다른 차원들과 다른 영역들로 탈중심화시켜야만 그것을 분석해낼 수 있다.(20)
2) 원리 3, 다양체 multiplicity의 원리: 다양은 ~실사로서 댜양체로서 다뤄져야 한다. ~ 다양체는 주체도 객체도 없다. 댜양체가 가질 수 있는 것은 규정,크기, 차원들뿐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양체의 본성이 변할 때에만 증가할 수 있다. ~ 다양체는 연결접속을 늘림에 따라 반드시 본성상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배치물이란 이러한 다양체 안에서 차원들이 이런 식으로 불어난 것이다. 리좀에는 구조, 나무, 뿌리와 달리 지정된 점이나 위치가 없다. 선들만이 있을뿐이다.(21)~ 모든 다양체는 자신의 모든 차원을 채우고 차지한다는 의미에서 판판flat하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체들의 고른판a plane of consistency에 대해 말할 것이다.~ 고른판(격자판)은 모든 다양체들의 바깥이다. 다양체들은 <바깥>, 즉 추상적인 선, 도주선 또는 탈영토화의 선에 의거해 정의되며, 다양체들은 이 선에 따라 다른 다양체들과 연결접속하면서 본성상의 변화를 겪는다.

* 도주선의 특징
➀ 다양체가 채우는 유한한 차원들의 수의 실재the reality
➁ 다양체가 이 선에 따라 변형되지 않으면, 그 어떤 보완적인 차원도 존재 불가능
➂ 이 차원들이 어떤 차원이건 간에 이 모든 다양체들은 단일한 고른판 또는 외부성의 판 위에서 판판하게 만들 수 있고 또 만들어야 한다. n차원에 있는 판판한 다양체들은 탈기표작용적이며 탈주체적이다. 그것은 부정관사로, 또는 부분관사로 표현된다.(그것은 개밀이다.리좀이다...)(23)

3) 원리 4. 탈기표작용적인 단절 asignifying rupture의 원리: 구조들을 분리시키거나,하나의 구조를 가로지르면서, 너무 많은 의미를 만들어내는 절단the oversignifying breaks(과포화된?) 에 대항한다.~ 모든 리좀은 분할선들lines of segmentarity을 포함하는데, 이 선들에 따라 리좀은 지층화,영토화,조직되고, 의미화되고 귀속된다. stratified, territorialized, organized, signified, attributed etc. 하지만 모든 리좀은 또한 탈영토화의 선들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선들을 따라 리좀은 끊임없이 도주한다. 분할선들이 하나의 도주선 a line of flight 속에서 폭발할 때만다 리좀안에는 단절이 있게 된다. 하지만 도주선은 리좀의 일부이다. 분할선과 도주선은 끊임없이 서로를 참조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해서 우리는 이원론이나 이분법을 설정할 수 없는 것이다. <좋음>과 <나쁨>이라는 조악한 형식으로라도 말이다.~ <좋음>과 <나쁨>은 능동적이고 일시적인 선별의 소산일 뿐이며, 이 선별은 항상 갱신되어야 한다.(24)

* 비평행적 진화
➀ (평행 관계에 기반한?) 모방이나 유사성은 없다. 다만 기표작용적인(by anything signifying, 어떤 것을 기표작용 함에 의하여) 그 어떤 것에도 귀속되거나 종속될 수 없는 공통의 리좀으로 이루어진 도주선이 있고, 그것을 향한 두 이질적인 계열의 폭발이 있을 뿐이다. 레미 쇼뱅(생물 곤충학자: 프랑스 국립양봉연구소장은 레미 쇼뱅 박사도 ?을 가리켜 “영양식품의 목록 중에서 맨 앞자리에 설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이라고 극찬했다.?은?)은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두 존재의 비평행적 진화”라고 말했다.(바비/고양이). ~우리는 유전병이나 가문의 병보다는 오히려 다형적이고 리좀적인 독감 때문에 진화하거나 죽는다. 리좀은 하나의 반(反)계보이다. (27) -아 코로나~ 맥주 아님!
➁ 책은 세계와 더불어 리좀이 된다. 책과 세계의 비평행적 진화가 있다. 책은 세계의 탈영토화를 확실하게 해주지만 세계는 책을 재영토화하며,(그게 가능하다면,그리고 그럴 능력이 있다면) 다시 책은 스스로 세계 안에서 탈영토화된다.

4) 원리5, 원리6: 지도 제작과 전사carto(papyrus, sheet of paper, map)-graphy(write) and decalcomania(장식 기법 중 하나: 화가 오스카 도밍게즈)의 원리
나무는 사본들tracings들을 분절하고 위계화한다.~ 리좀은 사본이 아니라 지도이다. ~지도는 장들의 연결접속에 공헌하고, 기관 없는 몸체들이 봉쇄-해제에 공헌하며, 그것들을 고른판 위로 최대한 열어놓는 데 공헌한다. 지도는 그 자체로 리좀에 속한다. 지도는 열려 있다. 지도는 모든 차원들 안에서 연결접속할 수 있다. ~지도가 언어수행 performance의 문제인 반면, 사본은 항상 이른바 “언어능력competence”을 참조한다. -> 정신분석과 분열분석 (31)

5. 지도와 사본을 좋은 쪽과 나쁜 쪽으로 대립시키면서 단순한 이원론을 복원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 문제는 방법이다. 언제나 사본을 지도로 바꿔 놓아야 한다. (32).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거꾸로이긴 하지만 대칭적이지는 않는 다른 조작을 시도해 보는 일, 즉 사본을 지도에 연결시키려고 시도해보는 일이 그토록 중요하다. 사본들을 지도에 다시 연결시켜 주어라, 뿌리들이나 나무들을 리좀과 관계시켜라.(33) 리좀 안에는 나무 구조나 뿌리 구조가 있다. 하지만 역으로 나무의 가지나 뿌리의 갈래가 리좀으로 발아할 수 있다. 우리는 보편소universals를 함축하는 이론적 분석이 아니라 다양체들 또는 강렬함들의 집합들aggregates of intensities을 구성하는 화행론을 가지고서 이런 것들을 식별해내야 한다. (34) 나무라면 진절머리가 난다.(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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