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0/13 『프롤레타리아의 밤』 서문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10-13 02:00
조회
614
삶과 예술 세미나 ∥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 손보미
텍스트: 『프롤레타리아의 밤』자크 랑시에르 지음, 안준범 옮김, 문학동네, 2021 pp.9-16


<서문>

1) ‘프롤레타리아의 밤’이란?
-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오직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선과 말, 꿈과 이성을 통해서만 드러나는 밤. (9)
- 시간을 도둑맞는 슬픔을 더는 견디지 않겠노라, 노동을 구걸해야 하는 부조리를 더는 견디지 않겠노라, 공장 바깥 타자들의 시선과 무게를 더는 견디지 않겠노라고 말하는 이들의 밤. (9)
- 삶을 바꾸는 시각, 세계의 전복을 시도하는 시각. (10)

2) 책의 주제는?
이 책의 주제는 우선, 노동과 휴식의 정상적 연쇄에서 떨어져나온 이 밤들의 역사다. 불가능한 것이 준비되고 꿈꿔지고 이미 체험되는, 말하자면, 정상적 사태 진행이 감지되기 어렵고 공격적이지 않게 중단되는 밤.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을 사유의 특전을 누려온 이들에게 종속시키는 전래의 위계를 유예시키는 밤. 공부의 밤, 도취의 밤. (10)

3) 저자의 문제의식.
3_1) 노동자 ‘대표’의 문제; 누가 노동자를 대표하는가,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3_2) 해방의 도정에서 맞닥뜨리는 이중성, 혹은 역설의 문제.
3_3) 불길한 제3자의 문제; 인민의 벗인가, 부르주아의 사도인가.
3_4) 두 질문 (14)
- 프롤레타리아적 실존의 속박에서 스스로를 떼어놓길 열망했던 이 탈주자들은 어떤 우회를 거쳐 역설적으로 노동자 동일성의 이미지와 담론을 꾸몄던가?
- 지식인들의 밤에 사로잡힌 프롤레타리아들의 담론이 인민의 명예롭게 노동하는 낮에 사로잡힌 지식인들의 담론과 마주할 때, 이러한 모순에 작용을 가할 새로운 오인 형태들은 어떤 것들인가?

4) 책이 조명하는 바 (16)
‘프롤레타리아의 밤’에 이뤄진 특이한 지적 혁명
사유가 업이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낮과 밤의 순환을 교란시키면서 우리에게 말과 사물, 이전과 이후, 가능함과 불가능함, 동의와 거부의 관계의 자명함을 문제화하는 것을 가르쳤던 이들의 정묘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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