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아이, 로봇' 추가자료

작성자
bomi
작성일
2023-02-08 19:07
조회
287
1. 아이작 아시모프는 누구인가?
(출처: 나무위키)
10월 혁명 직후인 1920년 소비에트 러시아에서 태어나 34새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
SF 작가로 유명하지만 성인용 풍자소설도 썼고, 그 밖에도 해부학·심리학·천문학·생물학·화학·수학·물리학·어학·지리·역사·유머·그리스 신화·셰익스피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초고를 쓰고 나서 딱 한 번만 수정을 할 정도로 퇴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말년에는 자신이 쓴 소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잇는 시도를 했으며, 로봇 시리즈, 은하제국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리즈 등은 장대한 인류의 서사시로 완성되었다.
1983년 심장 수술 중 감염혈액을 수혈받은 탓에 1992년에 에이즈로 사망했다.



2. 미래의 기획
(출처: 『SF 연대기』셰릴 빈트, 마크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허블)

1940년대 SF는 펄프 장르로 굳게 확립 됐고, 기술 발전이 계속 일상생활을 변형시키면서 세계가 점점 더 과학소설처럼 돼가고 있었다. 미국에서 열린 각종 세계박람회, 전시회등의 각종 기념 행사들은 펄프에서 발견된 많은 아이디어와 이미지들에 물리적인 형태를 부여했고, 유색인종에 대한 문제적 재현도 공유했다.
과학자들보다는 기업들이 기술을 보여주는 방식을 지배했고, 기업들은 미래에 시장에 내놓으려고 계획한 상품을 전시했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전시회들은 로봇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정용 노동 절약 장치들을 소개했고, 1933년 시카고 ‘진보의 세기’ 세계박람회에서 벨은 무료 장거리 통화가 가능한 전화를 전시했다. 그러나 같은 박람회의 ‘과학의 전당’ 특집은 우생학을 대변하는 ‘인종 개량’ 전시회였다. 박람회에 민족학 전시는 미래를 생산하는 자본주의와 기술의 백인 행위자들과 공업화되지 않은 나라들의 “원시적인”사람들을 대조시켰다.
1939년 뉴욕 세계박람회와 그 상징인 ‘트라일론과 페리스피어’는 ‘내일의 세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페리스피어에 자리 잡은 민주도시 디오라마는 공중 7000피트에서 2039년의 정원도시를 본 것처럼 모형화했다. 민주도시는 수력발전으로 동력을 제공하고 외진 공업 지역과 농업 지역에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깨끗하고 혼잡하지 않은 도시의 유토피아적 비전을 제공했다.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전시는 제너럴 모터스의 ‘퓨처라마 futurama’로 2,6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이것은 1960년 미국 조감도를 표현한 것으로, 나라를 십자형으로 가로지를 자동화된 슈퍼고속도로와 근접 센서로 충돌을 방지하며 저속에서 고속 차선으로 순조롭게 옮겨 가는 차량들을 강조했다. 이 도로들은 이상적으로 계획된 도시들과 효율적으로 자리 잡은 농업 지역, 조심스럽게 경영하는 목재 자원을 연결하면서 효율과 풍요의 미래를 암시했다. 이런 유토피아적 비전에도 불구하고, 제너럴 모터스는 능동적으로 “의식적으로, 체계적으로, 가차 없이 경쟁하는 다른 모든 형태의 대량 운송 수단과 전기 도시 철도를 파괴하는” 상당히 다른 미래를 추구하고 있었고, 정부 기금으로 만들어진 주간 고속도로를 옹호했다. 그것이 더 큰 이익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상업을 통한 번영이라는 이런 기업의 비전과 실제로 독점 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더 애매한 세계 사이의 모순을 펄프 SF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앤드루 로스는 펄프 SF를 유럽 SF와는 달리 파시즘적 현실과 싸우는 데 실패한 “순진한 형성기”(1991)로 취급하기보다는 “1930년대에 자본주의가 직면했던 문제에 대해 기술 관료적 포디즘과 파시즘은 서로 대체 가능한 해법일 뿐이었다”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기술관료주의 운동은 “모든 결정에 이르는 과학적 기법”과 “소비 자본주의의 공허한 약속이었던 결핍이 제거된 미래에 진지하게 헌신한 유일한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 같았다. 얼마간의 미래주의자들과 다른 SF인사들은 1930년대의 기술 관료주의 운동에 참여했고, 1940년대 펄프의 몇몇 중요 텍스트들은 이와 유사하게 ‘범용’, ‘과학적’ 철학을 중심으로 구조화됐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소설들은 *심리역사학이라는 학문을 상정했다. 그것은 극중 인물 하리 셀던이 “고정된 사회경제적 자극에 대한 인간 집합의 반응”에서 추론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발전시킨 학문이다. ‘은하제국’의 쇠망기에 살면서 셀던은 ‘파운데이션’을 설립한다. 그것은 제국이 무너진 후 불가피하게 겪을 야만적 기간을 3만 년에서 겨우 1,000년으로 줄이게 될 것이다. <파운데이션>은 ‘파운데이션’이 제어하는 핵 기술에 뿌리를 둔 사이비 종교의 창립과 경제 조작을 비롯해 ‘셀던 계획’에 대한 여러 가지 위협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심리역사학적 ‘계획’은 수학적으로 정확하리라 생각되지만, 이 소설은 예외적인 개인들의 행동을 통해 ‘계획’이 실패할 가능성과 인간의 행동이란 결정주의적 모델링을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따라 진행된다.


2. 로봇, 컴퓨터와 주체들
(출처: 『SF 연대기』셰릴 빈트, 마크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허블)

「로비」로 시작하는 아시모프의 <로봇> 소설들은 사회적, 경제적, 인종적인 위계질서에 대한 불안을 인공적으로 창조된 존재에 옮겨놓는다. 어린 여주인에 대한 로비의 헌신은 엉클 톰 고정관념을 아무 생각 없이 반영한다. 그러나 아시모프의 로봇이 점점 더 주체가 돼가면서 (언어 능력과 뚜렷한 개성을 발전시키면서) 계급과 인종 때문에 주변화되는 인간과의 유사점이 점점 더 커진다. ‘로봇 제3원칙’(로봇은 인간을 해치거나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아 인간이 해를 입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원칙과 충돌할 경우만 제외하고 로봇은 인간이 내린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첫 번째나 두 번째 원칙과 충돌하지 안흔ㄴ 한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은 로봇 정체성의 핵심에 위계질서를 새겨 넣는다. 그리고 그중 많은 소설이 겉보기에는 단순한 이런 규칙들이 어떻게 복잡한 행동을 야기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길 잃은 작은 로봇」(1947)에서는 인간들이 해로운 방사능에 노출돼야만 하는 군사 프로젝트를 로봇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제1원칙이 수정된 로봇 몇 대를 생산할 필요가 생겼다. 로봇 심리학자 수전 캘버트는 다른 로봇들 사이에 숨어 있는 수정된 로봇을 찾아야 한다. ... 수전은 결국 로봇을 속여 자기 정체를 드러내게 만들어서, 로봇 무리 전체를 파괴하는 비용을 절약한다. 로봇의 정체를 드러나게 만든, 발전 중인 “우월 콤플랙스”는 억압자의 이데올로기적 제약을 거부하는, 그 당시 생겨나던 하위 주체의 혁명적 의식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시모프는 잠재적인 사회적 비판이나 은유적 정교함보다 그 소설의 논리 문제 구조를 더 좋아한다.
아시모프의 「피할 수 있는 분쟁」(1950)에서, 제3원칙의 지배를 받는 컴퓨터들은 합리적으로 지구 사회를 운영하고, 최적의 결과를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컴퓨터가 인간적 기벽과 결함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발전시킨다. 아시모프는 정치를 넘어선 *기술관료주의적 유토피아의 출현을 상상한다. 그는 최적성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지도 않는다.
다른 작가들은 인간과 기계 인터페이스의 종류를 탐구하기 시작하고, 이런 조류는 후대의 SF에서 두드러지게 된다.

*기술관료주의Technocracy
(출처: 시사경제용어사전)
기술(technology)과 관료(bureaucracy)의 합성어로, 전문적 지식이나 과학기술 등에 의한 지배를 말한다. 과학기술의 영향과 역할이 비약적으로 증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과학적 지식ㆍ기술의 소유 자체가 ‘권력’에 중요한 접근 경로가 되므로, 이것을 소유하는 자가 사회를 관리ㆍ운영ㆍ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세기 초 진보적 운동을 통해 나타난 이 개념은 대공황시기였던 1930년대에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자본주의의 혼란, 부의 편재나 소비에 있어 비판적인 입장에 서서 분배의 공평, 공공의 복지가 유능한 기술자의 지도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테크노크라시 운동은 F. W. 테일러가 과학적 관리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시작되었고, H. L. 갠트, S. 베블런, H. 스콧과 같은 저술가들이 주장하였다.


*심리역사학
(출처: [기술과 혁신] 칼럼 ‘과학은 미래를 알고 있다-파운데이션과 심리역사학-’, 최혜원)
미래를 예측하는 과학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역작인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과학과 수학으로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 대한 사고 실험이다.
아시모프는 심리역사학을 인간 심리의 집단적인 모습을 수학적으로 해석한 학문으로 묘사한다. 이와 가장 유사한 현실 세계의 학문이라면 사회심리학이라 할수 있겠지만, 심리역사학의 아이디어 자체는 통계역학과 닮은꼴이다.
'파운데이션'에서는 심리역사학 이전에도 사회 전체를 수학적으로 설명한다는 아이디어가 이전에도 존재한 것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아시모프는 이러한 아이디어가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불가능해서 실용성이 없었다고 묘사한다.
물리학에서도 정확히 그러한 시도가 있었다. 뉴턴이 정립한 역학(mechanics)은 깔끔한 수학적 형식으로 정리된다. 모든 변수는 초기 조건이 동일하면 항상 정확하게 같은 결과를 내놓는다. 그래서 19세기 초까지의 천문학자와 물리학자들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분자의 초기 상태만 정확하게 주어지면 미래를 오차 없이 예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에는 어떤 천체도 뉴턴 역학에 따른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기에, 천체에 대한 연구는 과학자들에게 뉴턴역학의 ‘예지력’에 대한 확신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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