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메노키오의 '독창적인' 읽기에 대해서 읽고 얘기나누었네요.

메노키오는 자신의 이단적인 내용을 말할 때 책을 인용했지만,
사실 책의 내용과는 달랐습니다.
의도적으로 왜곡시켰다기보다는,
'이해'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변형시키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헌데,
그런 변형이나 잘못된 기억이 '틀렸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자기 나름대로 읽으면서 독특한 사상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결론이라면,
스스로 읽어내는 사람이라면 이단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이었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갑니다.
그저 메노키오라는 개인의 독창적인 읽기법이 아니라
(이런 식이라면, 독서법에 대한 연구는 되어도 역사학이나 미시사는 아니겠지요.)
기록문화와 구전문화의 만남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시간의 내용에서 이 점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매주 흥미를 더해가는 책이네요.
민중문화는 역사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는가?
이 물음을 끝까지 쥐고 읽어야겠네요.

다음 주에는 21장부터 31장까지 읽습니다.
<멘더빌의 기사>에서부터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