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 조정환 엮음 | 2012.3.26

다중지성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18-03-11 16:14
조회
901


Winds from Fukushima
죽음의 바람인가 사랑의 바람인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몰락의 바람인가 전환의 바람인가, 지역의 바람인가 지구의 바람인가?

후쿠시마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지구적 핵체제인가 전지구적 공동체인가?
착취관계의 지속인가 사랑의 정치적 시간의 개시인가?

한국, 일본, 유럽의 15인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지구 한 켠에서 신음하면서 지구 전체를 향해 절규하고 있는 후쿠시마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이 물음들을 던진다.

엮은이 조정환 | 정가 18,000원 | 쪽수 304쪽 |
출판일 2012년 3월 26일 | 판형 사륙판 양장 (127×188) | 도서 상태 초판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 도서분류 Virtus, 다중지성 총서 2 |
ISBN 9788961950473 | 보도자료 후쿠시마에서부는바람_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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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다섯 가지 기획취지

후쿠시마 1주기를 맞아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을 기획·편집하고, 총 여섯 편의 글의 역·저자로 참여한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책머리에」에서 밝히는 이 책의 다섯 가지 기획취지는 무엇일까.

첫째, 이 책은 거짓말과 허구적 통계, 미디어를 무기로 핵질서의 재건을 도모하는 핵세력에 맞서기 위해, 후쿠시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의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에 후쿠시마 사태가 야기한 정서적 접힘의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둘째,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 지구적 사건으로, 특수한 사건이 아닌 보편적 사건으로 이해한다. 후쿠시마 원전이 세계 핵체제의 마디로서 탄생했다는 사실, 일본 정부가 보여준 원전사고에 대한 무능력한 대처, 핵체제가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제사회의 대응 등이 후쿠시마 사태의 전지구적 성격과 보편성을 입증한다.

셋째, 이 책은 재난자본주의가 인지자본주의의 상부구조이자 그 수단이며 양상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원전폭발의 충격은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이 “재난”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삶의 재난화는 불안, 가난, 강요된 이주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인지자본주의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원전폭발”은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본주의적 재난의 한 극점이다. 재난을 노동의 인지화의 결과이자 그것의 조건으로 사고할 때 우리는 한계를 가늠하기 힘든 원자력의 파괴력이 우리 삶에 강제하는 무기력에서 벗어나 유의미한 대안을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이 책은 후쿠시마 사태가 드러낸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갈등의 선에 주목한다. 오늘날 적대는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생명형태와 전지구적․인지적 핵체제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후쿠시마를 지역특수적인 것으로 다루어서도, 단일한 거대 쟁점으로 특권화해서도 안 된다.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연결과 네트워킹의 모색이 절실하다.

다섯 째, 이 책은 원전에 대한 비판과 거부의 다양한 관점들과 행동들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또 연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원전에 비판적인 관점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더 큰 재앙을 기다리거나, 원자력에 대한 더 조밀한 관리를 주장하는 관점도 있으며, 풍력, 태양력 등 대체에너지의 사용을 옹호하는 대안에너지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들은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본질적인 에너지 과잉가동이라는 쟁점을 우회하는 것이며, 심지어 핵추진 세력에 논거를 제공할 위험성도 지닌다. 인류에게 제기된 핵심적인 과제는 인간들 사이의,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인간과 기계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는 것이지, 자본주의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 창조적 과제의 달성은, 원자력에 대한 반대운동이 성, 노동, 계급, 인종, 생명 등 온갖 종류의 자본주의적 차별에 대한 비판과 연결될 때만 가능하며, 또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운동들과 수평적으로 연결될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내용 소개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그것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2011년에 전 세계에는 두 방향의 바람이 불었다. 2011년 1월 중동에서 시작된 혁명의 바람은 유럽을 거쳐 2011년 9월 17일 미국 뉴욕의 주코티 공원까지 이어졌다. 또 한 방향의 바람은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북동부에 위치한 후쿠시마에서 불기 시작한 방사능 바람이다.
이 방사능 바람은 원자력의 “안전한 산업적 이용”이 군사적 이용과 구별되지 않을 뿐더러 위험은 더 산재(散在)해 있고, 더 상시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원전 신화를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모든 것이 종결되었다”고 선언한 이래 원전 재가동, 원전 수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자극하고 선도하는 것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를 서둘러 추진하고, 후쿠시마 이후 원전건설 후보지(삼척)를 발표한 세계 최초의 정부, 한국이다.
그러나 후쿠시마의 방사능 바람에는 혁명의 바람이 섞여 있다. 일본의 전례 없는 탈/반원전운동은 일본에 건설되어 있는 54개의 발전소 중 52개를 멈추어 세우며 일본의 전후 국민국가 체제를 해체시키고 있다. 3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한국을, 일본의 핵체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버팀목으로 재건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역시 반원전 운동이 차츰 거세지고 있어서, 각국 “정상들”의 핵체제 재건은 쉽지 않아 보인다.
후쿠시마에서 불어온 바람은 이렇게 서로 상반되고 복잡한 힘들이 얽혀드는 현장이다. 이 책은, 지구 곳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이 바람의 복잡성과 혼란을 사유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이다.

다양한 국적의 저자 15명이 시, 편지글, 에세이, 평론, 논문에 담아낸 후쿠시마의 바람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에서는 후쿠시마의 생명체들이 무엇을 겪고 느꼈는지를 담고자 했다.박노해의 시 「봄비 내리는 아침에」를 비롯하여, 오는 2012년 4월 11일 총선일에 1980년 광주와 2011년 후쿠시마가 교차하는 텐트연극을 서울 광화문에서 공연하게 될 연극인 사쿠라이 다이조의 「미래는 ‘우리’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수록되었다. 사쿠라이의 텐트연극의 문제의식과 3․11의 연관성을 다룬 윤여일의 「몰락으로의 초대」는 일본에서는 이미 명성 있는 예술가인 사쿠라이 다이조에 대한 훌륭한 소개 글이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월간지 『현대사상』의 전 편집장인 이케가미 요시히코의 두 편의 에세이는, 3․11이 초래한 일본사회의 혼란을 비판적 관점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앨런 긴즈버그, 개리 스나이더 등 저명한 미국의 현대 시인들과 함께 원전 건설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미국의 시인 앤 월드먼의 에세이와, 스위스 출신의 반핵 활동가이자 『핵융합』, 『가미가제 모차르트』 등 반원전 소설을 써 온 소설가 다니엘 드 룰레의 편지글은 서양에 당도한 후쿠시마 바람의 가닥들이다. 이렇게 1부의 글들에 포착된 정서적 접힘의 순간들은, 참사로 인한 깊은 슬픔을 딛고 우리가 비판과 모색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준다.
2부 <비판하는 후쿠시마>에 담긴 여러 글쓴이들의 논문들과 편지들에는, 후쿠시마를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 지구적 사건으로, 특수한 사건이 아닌 보편적 사건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 책의 의도가 드러난다. 『유체도시를 구축하라!』(갈무리, 2012)의 저자로 지난 2월 방한하기도 했던 코소 이와사부로는 「3·11 이후의 지구적 아나키즘」,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에서 3․11 이후 생산되는 대안담론들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후쿠시마가 반자본주의 운동에 제기하는 과제를 정교화한다. 『캘리번과 마녀』(갈무리, 2011)의 저자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인 실비아 페데리치, 자율주의 정치철학자인 조지 카펜치스, 『무엇을 할 것인가?』의 공저자이자 아일랜드 출신의 사회학자인 존 홀러웨이가 일본의 동지들에게 보낸 편지글들 역시 원전과 자본주의의 문제를 전면에 제기함으로써, 후쿠시마는 일본의 어느 특정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기에 세계 전역이 잠재적 후쿠시마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의 기획자이자 엮은이이기도 한 『인지자본주의』(갈무리, 2011)의 저자 조정환의 글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는 재난자본주의와 인지자본주의라는 문제틀 속에서 후쿠시마를 사고함으로써 후쿠시마를 우리 시대의 보편적인 의제로 위치시키는 데에 핵심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조정환은 “원전폭발”이라는 재난을 특수화하기보다는, 젠트리피케이션, 불안, 테러에 대한 전쟁, 환경오염 등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본주의적 재난의 한 극점으로 위치시킨다. 재난은 노동의 인지화의 결과이며, 더 깊고 넓은 인지화의 조건 및 수단이라는 점에서, “재난자본주의”는 인지자본주의의 상부구조이면서 그것을 가속시키는 조건이다.

전 지구적 투쟁의 네트워크를 향하여

후쿠시마 사태를 통해서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갈등의 선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오늘날 적대는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생명형태와 전지구적․인지적 핵체제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갈등은 전 세계적이고 공통적이다. 따라서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연결과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다.
3부 <모색하는 후쿠시마>에서는 민중신학 연구자 김진호의 글, 문학평론가 이명원의 글,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 사에키 나츠코의 글, 일본여자대학 사회학과의 시부야 노조무 교수의 글 등이 실려 있다. 우리는 신학, 문학, 사회학, 시민운동 등 각 분야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실천적 태도들을 고찰하면서, 그 관점들을 잇고 교차시킬 연결고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책머리에 : 혁명과 재앙 사이의 후쿠시마 조정환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
봄비 내리는 아침에 박노해
‘미래’는 우리 것이다 사쿠라이 다이조 | 윤여일
몰락으로의 초대 윤여일
원폭과 원전 이케가미 요시히코 | 윤여일
저선량 피폭지대로부터 이케가미 요시히코 | 신지영
흙과 농민 이케가미 요시히코 | 윤여일
「은폐의 메커니즘 속의 색깔들」에 대한 소개 앤 월드먼 | 조정환
당신은 후쿠시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소 다니엘 드 룰레 | 서창현

2부 비판하는 후쿠시마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 조정환
3·11 이후의 지구적 아나키즘 코소 이와사부로 | 윤여일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 코소 이와사부로 | 조정환
우리가 그들의 개미집을 재건해야만 하는가? 실비아 페데리치·조지 카펜치스 | 조정환·문지영
무기력함 속에서 감지하는 우리 자신의 힘 존 홀러웨이 | 조정환

3부 모색하는 후쿠시마
끝에서 시작으로 이명원
후쿠시마 이후 선교는 가능한가? 김진호
사회적 비용의 전복 시부야 노조무 | 한태준
제2, 제3의 후쿠시마를 허용할 것인가? 사에키 나츠코 | 신지영

271 후주 | 279 후쿠시마 일지 | 296 엮은이·글쓴이·옮긴이·도운이 소개


엮은이, 글쓴이 소개

엮은이
조정환 (Joe Jeong Hwan, 1956~ )
정치사상사와 정치철학, 그리고 정치미학을 연구하면서 주권형태의 변형과 21세기 정치의 새로운 주체성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다중지성의 정원[http://waam.net(연구정원), http://daziwon.com (강좌정원)] 대표 겸 상임강사,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자기비판』(연구사, 1989), 『노동해방문학의 논리』(노동문학사, 1990), 『지구 제국』(갈무리, 2002), 『21세기 스파르타쿠스』(갈무리, 2002), 『제국의 석양, 촛불의 시간』(갈무리, 2003), 『아우또노미아』(갈무리, 2003), 『제국기계 비판』(갈무리, 2005), 『비물질노동과 다중』(공저, 갈무리, 2005), 『카이로스의 문학』(갈무리, 2006),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갈무리, 2007), 『레닌과 미래의 혁명』(공저, 그린비, 2008), 『미네르바의 촛불』(갈무리, 2009), 『공통도시』(갈무리, 2010), 『플럭서스 예술혁명』(공저, 갈무리, 2011), 『인지자본주의』(갈무리, 2011), 『인지와 자본』(공저, 갈무리, 2011) 등이 있고 이외에 여러 권의 편역서와 번역서가 있다.

글쓴이
김진호 (Kim Jin-ho, 1962~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한백교회 담임목사로 7년간 일했고,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계간 『당대비평』편집주간을 거쳐 현재 재야 신학 연구단체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노해 (Park Nohae, 1957~ )
시인. 2000년 ‘생명․평화․나눔’과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대안 삶을 실천하는 사회단체 <나눔문화>를 설립했으며, 2010년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윤여일(Yoon Yea-Yl, 1979~ )
<수유너머R> 연구원이다. 『세계의 사회주의자들』(펜타그램, 2009), 『촛불이 민주주의다』(해피스토리, 2008)를 함께 쓰고, 『사상으로서의 3·11』(그린비, 2012) 등을 번역했다.

이명원 (Lee Myung Won, 1970~ )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실천문학사 주간, 계간 『문화과학』의 편집위원이며,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池上善彦(이케가미 요시히코, Ikegami Yoshihiko, 1956~ )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다. 1991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사상』지에서 일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편집자이다.

高祖岩三郎(코소 이와사부로, Sabu Kohso, 1955~ )
80년대 초 뉴욕으로 이주하여 전지구적인 반자본주의 투쟁에 오래 참여해 왔다. 『뉴욕열전』(갈무리, 2010), 『유체도시를 구축하라!』(갈무리, 2012)의 저자로, 현재 사이트 jfissures.org를 동료들과 함께 편집하고 있다.

佐伯奈津子 (사에키 나츠코, Saeki Natsuko, 1973~ )
<인도네시아 민주화 지원 네트워크> 활동가. 인도네시아 자원개발과 분쟁, 인권문제, 특히 일본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제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桜井大造 (사쿠라이 다이조, Sakurai Daizo, 1952~ )
1970년대부터 일본 곳곳에서 텐트연극을 순회 공연했다. 35편 가량의 작품을 극작, 연출, 출연했다. 올해 4월에는 광주와 서울에서 공연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도호쿠의 재해지, 도쿄, 오사카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渋谷望 (시부야 노조무, Shibuya Nozomu, 1966~ )
사회학 전공. 지바대학 부교수를 거쳐, 현재는 일본여자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신자유주의 통치를 문제 삼는 것과,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저항운동의 여러 문화적 차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Anne Waldman (앤 월드먼, 1945~ )
미국 시인. 1960년대부터 <아웃라이더>라는 실험적 시 공동체에서 작가, 공연가, 공동제작자, 교수, 편집자, 연구자, 문화․정치 액티비스트로 활동했다. 1970년대에는 핵무기 시설에 반대하는 집단에 참여했다.

Daniel de Roulet (다니엘 드 룰레, 1944~ )
스위스 제네바 출생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스위스 작가이다. 건축학을 이수했고 1997년에 전업 작가로 출발하기 전에는 정보 분야에서 일했다.

George Caffentzis (조지 카펜치스, 1945~ )
서던메인대학의 철학과 교수. <미드나잇 노츠 콜렉티브>와 <아프리카에서의 학문의 자유를 위한 위원회> 창립회원이며 <에듀팩토리 네트워크>의 일원이기도 하다.

John Holloway (존 홀러웨이, 1947~ )
변호사, 사회학자, 철학자이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친다. 1993년부터 멕시코 민중자율대학 인문사회과학연구소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며 사빠띠스따 운동의 정치적 함의를 연구하고 있다.

Silvia Federici (실비아 페데리치, 1942~ )
여성주의 활동가이자 교사. 미국의 뉴칼리지 오브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국제학 및 정치철학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캘리번과 마녀』갈무리, 2011)를 비롯하여 문화, 교육, 여성의 투쟁에 대한 글을 많이 썼다.

옮긴이
문지영 (Moon Ji Young, 1984~ )
<다중지성의 정원> 회원으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실천적 대안을 공부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협동조합 한살림의 실무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창현 (Seo Chang Hyeon, 1966~ )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역서로, 『네그리의 제국 강의』(갈무리, 2010), 『전복적 이성』(갈무리, 2011), 공역서로는 『다중』(세종서적, 2008) 등이 있다.

신지영 (Shin Ji Young, 1977~)
연세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의 연설 좌담회 연구』(2010)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 외국어 대학에서 포스트 닥터를 하고, 현재 츠다주쿠 대학과 무사시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다.

한태준 (Han Tae Joon, 1979~ )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머니투데이 대학경제에 영화에 관련된 글을 기고하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책 속에서

1년간 동일본을 중심으로 ‘절망’과 ‘희망’이 말해졌으며, 풀어낼 수도 없을 만큼 뒤얽힌 실타래가 되더니 결국 방치되고 있다. 이 실로 무엇을 짤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에 걸린 인류를 보살피며 이 실로 무엇을 짜낼 수 있을까?
― 사쿠라이 다이조, 「미래는 ‘우리’ 것이다」

원폭과 원전의 관계는 애매해져버려 우리 자신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뒤얽힌 역사의 논리를 자신의 신체 속에서 사고할 기회를 얻었다. 이건 분명히 불행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 불행한 경험을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이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희망은 거기에 있다.
― 이케가미 요시히코, 「원폭과 원전」

후쿠시마 역시 하나의 행동입니다. ……우리의 격변론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수동성은 패배했습니다. 그것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를 포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 다니엘 드 룰레, 「당신은 후쿠시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소」

원자력의 발전이 다중을 분열시키면서 그 증오의 감정을 지배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 그리고 이 환상적 에너지의 안전을 위해 파놉티콘적이고 빅브라더적인 정보지배를 정당화한다는 점 등에서 핵체제는 인지자본주의가 도달한 최근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조정환,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

후쿠시마는 생태학적 재앙인가? ……나는 그것을 그렇게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에 의해 야기된 재앙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장치의 자기파괴, 자본주의/네이션/스테이트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 전체의 자기파괴이다.
― 코소 이와사부로,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

끝에서 시작으로 도약하는 것의 마술적인 기적의 역량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완전히 부정될 수 없다는 정도라도 우리가 스스로를 신뢰한다면, 용산과 뉴욕, 후쿠시마에서 우리가 목격한 기괴한 참상과 그 안에서 가까스로 우리가 지켜낸 열망의 나침반은 결코 멈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이명원, 「끝에서 시작으로」

“원전을 이제 그만 중단하라”고 말하는 존엄의 투쟁은, 아랍의 봄, 유럽혁명, 월가 점거 등 현재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란과 합류할 것이다. 이 투쟁 역시 “다수자집단”의 사람들이 자기 증오를 강제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거부에서, “이제는 그만”이라는 존엄의 주장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노조무 시부야, 「사회적 비용의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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