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둑이야!』 | 피터 라인보우 지음 | 서창현 옮김 | 2021.10.9

아우또노미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1-10-09 16:50
조회
65


보도자료

도둑이야!
Stop, Theif!

공통장, 인클로저 그리고 저항
The Commons, Enclosures, and Resistance

“법은 사람들을 가두어 놓지,
공통장에서 거위를 훔치는 사람들을.
하지만 더 나쁜 놈들은 풀어주지
거위에게서 공통장을 훔치는 놈들을.”
― 익명의 영문 시


지은이 피터 라인보우 | 옮긴이 서창현 | 정가 22,000원 | 쪽수 408쪽
출판일 2021년 10월 9일 | 판형 신국판 (152*225)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총서명 Potentia, 아우또노미아총서 75 | ISBN 978-89-6195-283-5 03900
도서분류 1. 역사 2. 서양사 3. 미국사 4. 영국사 5. 인문 6. 사회사상 7. 경제
보도자료 도둑이야!-보도자료-f.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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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존해 있는 역사가 중에 피터 라인보우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다.”
― 로빈 D.G. 켈리, 『자유의 꿈』의 지은이

저명한 역사가인 피터 라인보우는 이 장엄한 대걸작에서 토지를 훔치는 사람들,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람들,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 강을 약탈하는 사람들, 산을 없애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내부에 공통화를 지니지 않았던 사회가 이 지구의 표면 위에 존재했던 적은 결코 없었다. “국가도 아니고 시장도 아니다.”라고 이 지구의 공통인들은 말한다.


『도둑이야!』 간략한 소개

저명한 역사가인 피터 라인보우는 이 장엄한 대걸작에서 토지를 훔치는 사람들,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람들,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 강을 약탈하는 사람들, 산을 없애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내부에 공통화를 지니지 않았던 사회가 이 지구의 표면 위에 존재했던 적은 결코 없었다. “국가도 아니고 시장도 아니다.”라고 이 지구의 공통인들은 말한다. 이 글들은 우리의 미래 공통장을 밝히기 위해 꺼져가는 기억에 불을 지핀다.

토머스 페인에서 러다이트들에 이르기까지, 칼 맑스에서 공업과 농업을 공유하자고 주창했던 실천적인 몽상가인 윌리엄 모리스, 20세기의 코뮤니즘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파머 톰슨에 이르기까지, 라인보우는 생생한 “공통주의” 전통을 되살린다. 그는 1381년 공통인들의 대반란에서 아일랜드의 인클로저, 그리고 아메리카의 공통장을 연결하는 붉은 줄을 추적한다. 여기 아메리카의 공통장에서, 자신들의 공통장에서 추방된 유럽의 이주민들은 선주민들의 거대한 공통장 그리고 은밀한 아프리카계 아메리카인들의 도시 공통장과 마주쳤다. 라인보우는 이 필독서에서 이러한 투쟁들을 조명하며, 오래된 외침을 되살린다. “도둑이야!”


『도둑이야!』 상세한 소개

공통장(commons) 신조어들의 향연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을 쓴 노동계급의 역사가 E.P. 톰슨의 제자 피터 라인보우는 “공통장”(commons)의 역사가이다. 라인보우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180여 년 전인 1840년대에 “ ‘코뮤니즘’은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인 열망을 표현하는 새로운 이름”이었다. “코뮤니즘”(communism)과 어원이 같지만 다른 의미를 가진 “공통장”(commons)이라는 말은 당시에는 봉건시대에 속한 용어로 여겨졌다. 이제 21세기에 “공통장은 모두를 위한 토지, 물, 생존수단이라는 지구의 미래에 관한 국제적인 논쟁에 속한다.” 1840년대에 ‘코뮤니스트’, ‘프롤레타리아’, ‘공동체주의자들’ 같은 사회주의, 코뮤니스트, 아나키스트 운동들의 어휘가 “신조어적 향연 속에서”(니콜래스 쏘번, 『들뢰즈 맑스주의』, 조정환 옮김, 갈무리, 2005, 161쪽.) 주조되어 갔던 것과 유사하게, 2000년대 들어 공통장은 다른 세계를 향한 인류의 꿈과 열망을 표현하는 말로서 점점 확산되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공통화’(commoning), ‘공통인’(commoner), ‘공통적인 것’(the common) 같은 관련 낱말들이 사용된다.

『도둑이야!』의 핵심어 ‘공통장’은 ‘공통재’, ‘공유지’, ‘커먼즈’ 등 다양한 용어로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적재산권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대안적인 방식의 비물질 자원 공유 운동을 벌여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국유지의 무분별한 사유화에 문제를 제기했던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 개릿 하딘의 논문 「공유지의 비극」을 인류학적 연구 『공유의 비극을 넘어』로써 논박한 200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 세계 곳곳의 지성과 마음을 연결하면서 전 지구적인 공통장 실천을 벌이고 있는 미셸 바우웬스, 데이비드 볼리어 등의 <공통장 전략 그룹>, ‘여성과 공통장’의 관계에 주목한 저술과 실천 활동을 벌여온 『캘리번과 마녀』의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 공익증언자 마녀사냥과 가짜뉴스에 맞서는 ‘진실 공통장’의 구축을 주장한 『증언혐오』, 『까판의 문법』의 저자 조정환 등 세계 곳곳에서 공통장은 분야와 학제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Commons는 무엇이며 왜 ‘공유지’가 아닌 ‘공통장’인가

『도둑이야!』를 비롯한 갈무리 출판사의 도서들은 commons를 ‘공통장’으로 지칭하거나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가장 널리 사용되어온 ‘공유지’라는 용어는 중세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역사적 공통지들(commons)을 떠올리게 한다. 이 점 때문에 ‘공유지’라는 번역어는 비물질 자원과 물질 자원, 관계, 협력 등을 모두 포괄하는 현대의 공통장들을 지칭하기에 부족하다. 또 ‘공유지’라는 말은 소유의 공동성을 함축하는데, 현대의 공통장들은 소유의 공동성보다는 접속과 접근의 공통성 관점에서 조직되고 있다.

라인보우는 2장 「도둑이야! 공통장과 공통화의 기본 지침」에서 18개의 단어를 나열하여 공통장을 설명하고 있다. 그중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음식, 건강, 안전, 젠더, 지식, 존재, 앎, 정치학, 법률, 경제, 역사, 종교 등이다. 이렇게 공통장은 토지에 국한되지 않으며 자원과 관계, 지식을 포함하는 넓은 범위를 가진다. 라인보우는 책의 곳곳에서 음식과 관련된 공통장, 부엌을 중심으로 한 공통장을 강조한다. 재난을 겪은 난민들이 먹을 것을 나누는 낯선 사람들의 친절로 살아가는 것은 “부엌을 필두로 한 공통장이 부활하고 계급연대가 유지”되는 사례이다. 라인보우는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에서 『도둑이야!』를 집필하기 전에 광주항쟁에 대해 잘 알았더라면 “광주의 도시 코뮌과 그 공통장의 실천을” 책의 내용과 연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썼다. 라인보우는 사람들이 소금으로 간을 한 주먹밥을 만들었던 것을 광주항쟁의 “공통하기 실천”의 사례로 든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는 건강 공통장을 회복하고 지키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건강을 개개인의 사적 책임으로 여기고 무제한의 영리추구가 가능한 영역으로 만든 나라들에서 의료 민영화가 일어나 어떤 재앙이 초래되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에는 병원이 손님, 이방인, 나그네를 접대하는 장소였고, 삼림 지대는 공통의 약전(藥典)이던 때가 있었다고 라인보우는 말한다. 팬데믹은 지적재산권과 공통장이라는 다른 쟁점도 제기한다. 백신 제조법이 인류 공통의 자원으로서 공개되었다면 어땠을까? 라인보우는 단호하게 “공통장은 저작권이 없어야 성장한다.”고 말한다.

공통장을 훔치는 자들이 진짜 도둑이다

“법은 사람들을 가두어 놓지,
공통장에서 거위를 훔치는 사람들을.
하지만 더 나쁜 놈들은 풀어주지
거위에게서 공통장을 훔치는 놈들을.”

공통장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치게 되는 이 잘 알려진 익명의 영문 시는 우리 사회에서 진짜 도둑이 누구인지를 표현하고 있다. 라인보우는 공통장의 반대말이 ‘인클로저’(enclosure)고 말한다. 인클로저는 “사유화하여 고립시키고 울타리를 치는 과정”으로, 예컨대 공유지였던 땅에 울타리를 둘러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라인보우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래 공통장에 대한 인클로저는 중단된 적이 없다고 본다.

인클로저는 진보, 발전, 문명화라는 수사를 동반하기에 그것이 실제로 어떤 폭력을 수반하는지가 은폐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클로저하는 세력들, 진짜 도둑들을 “도둑이야!”라고 불러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18세기 말 오하이오의 인디언들은 긴 저항을 벌였지만,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미국 연방정부는 1795년 <그린빌 조약>을 맺고 인디언들로부터 오하이오주가 될 광대한 토지를 가로챘다. 또 미국 오대호의 공통장을 함께 쓰는 선주민들의 <이로쿼이연맹>에서 배출된 전사 지도자 “테쿰세”는 1810년 8월 토지 양도를 비난하면서 인디애나의 해리슨 주지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땅을 팔다니요! 그럼 공기도, 구름도, 저 드넓은 바다까지 팔아 넘기지 그럽니까? 이 지구까지 팔아 넘기지 그럽니까?” 누가 도둑인가?

옴니아 순트 코무니아(Omnia Sunt Communia) : 모든 것이 공통적이다

이 책 『도둑이야!』는 “국가도 아니고 시장도 아닌” 공통장의 역사는 인류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미래의 “공통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 역사에서 배울 것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줄기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한 공통인들의 아래로부터의 투쟁사를 짚어보면서 우리 시대 공통인들에게 유익할 내용을 건져내는 것이다. 1381년 공유지 반란의 지도자였던 와트 타일러, 노동자이자 공통인이고 “세계 혁명가”였던 토머스 페인, 코뮤니즘을 동사로 만든 장본인이자 소설가, 디자이너, 코뮤니스트였던 윌리엄 모리스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라인보우는 공통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힘있게 상연한다.

두 번째는 공통장이라는 주제와 그것이 코뮤니즘과 맺고 있는 매력적이고도 위험한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의 4장 「칼 맑스, 목재 절도 그리고 노동계급 구성」은 맑스가 정치경제학과 계급투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라인신문』 기자 시절 목재 절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취재하면서부터였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역사와 이론을 넘나드는 이 흥미로운 글에서 라인보우는 공통장과 코뮌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또 12장 「코뮤니즘과 공통장이 만나는 교차로에서의 만담」에서는 코뮤니즘이라는 말의 탄생, 그 전통의 초기 역사를 짚어보고 공통장과 코뮤니즘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질문한 끝에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다. “다양한 형태의 공통화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프롤레타리아에게 생존의 수단을 제공했다. 공통화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연대의 기본이며, 우리는 이것을 코뮤니즘의 의미론적이고 정치적인 탄생의 과거, 현재, 미래에도 발견할 수 있다.”

라인보우의 『도둑이야!』는 공통장을 둘러싸고 치열하고 첨예하게 진행되었던 계급투쟁의 역사를 쓴 책이다. 라인보우는 그 역사 속에서 ‘공통주의’의 면면한 흐름을 복원해 내고 있다. 이 책은 공통장을 인클로저하여 사유화하고 수탈하는 세력들에 대한 고발이며, 그 도둑들의 정체를 폭로하고 포획하는 정치적 과제를 도출하려는 시도이다. 공통장의 유지, 사수, 복원, 창조에 영감을 주고 공통장 운동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참고자료로 가득한 이 책은 모든 공통인들의 필독서다.


추천사

현재 생존해 있는 역사가 중에 피터 라인보우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다.
― 로빈 D.G. 켈리, 『자유의 꿈 : 흑인들의 급진적 상상력』의 지은이

피터 라인보우는 자신의 책들을 통해 공통장, 대서양의 프롤레타리아, 그리고 18세기 죽음의 정치(thanatocracy)에 관한 우리의 이해방식을 바꾸었다. 『도둑이야!』는 그의 글들을 처음으로 엮어내는 것으로, 우리의 개념 도구 상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책의 짧은 글들을 통해서 우리는 라인보우의 혁명적인 역사적 방법론이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더욱 주의 깊은 응용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이 글들이 다루는 범위는, 공간적으로는 런던에서 애디론댁 사막, 시간적으로는 중세 시대부터 현재, 그리고 주제의 면에서는 기계파괴에서부터 아메리카 선주민들의 토지 투쟁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여기에는 객관적인 세계가 펼쳐지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그려내고 있는 세계에 관한 시정(詩情)과 열정 또한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는 참여적 역사학의 생생한 사례를 더없이 훌륭하게 보여주는 가운데 공통장에 대한 그들의 열망과 억압에 대한 그들의 증오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 실비아 페데리치, 『캘리번과 마녀』와 『혁명의 영점』의 지은이

에드워드 파머 톰슨, 당신은 이제 안심해도 괜찮을 겁니다. … 이 책은 21세기에 걸맞은 공통주의 선언입니다.
― 마이크 데이비스, 『슬럼, 지구를 뒤덮다』의 지은이

피터 라인보우는 위대한 역사적 상상력을 펼쳐 보임으로써 … ‘지구화’라는 상투어를 가져와 그것에 생명을 부여한다. 지역적인 것과 지구적인 것은 다시 한번 분리 불가능한 것으로 제시된다. 오늘날 새로운 세계위기의 기계파괴자들에게 이것들은 분리 불가능한 것이니까 말이다.
― T.J. 클라크, 『이념이여 안녕』의 지은이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피터 라인보우 (Peter Linebaugh, 1942~ )
저명한 영국 역사가 E.P. 톰슨의 학생이었던 미국의 역사가 라인보우는 영국과 미국, 독일, 파키스탄 등에서 공부했고, 1975년에 워릭 대학에서 영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체스터 대학, 뉴욕 대학, 매사추세츠-보스턴 대학, 하버드 대학, 터프츠 대학 등에서 강의, 1994년부터 2014년까지 털리도 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또한 『제로워크』 편집자였으며 <미드나잇 노츠 컬렉티브>의 회원이었다. 영국사, 아일랜드사, 노동사, 식민지 대서양 역사 분야에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내며 공통장(commons)을 연구하는 그는 E. P. 톰슨, 더그 헤이와 함께 18세기 영국의 범죄와 사회를 다룬 책 『대영제국의 치명적 나무』(Albion’s Fatal Tree, 1975)를 엮었다. 저서로 18세기 영국의 사형제도와 범죄의 역사 『런던 교수형』(The London Hanged, 1991), 다중의 반란과 저항의 숨겨진 역사 『히드라』(The Many-Headed Hydra, 공저, 2001; 갈무리, 2008), ‘마그나카르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짝인 ‘삼림헌장’을 밝혀낸 『마그나카르타 선언』(The Magna Carta Manifesto, 2008; 갈무리, 2012), 공통장, 인클로저, 저항의 역사 『도둑이야!』(Stop, Thief!, 2014; 갈무리, 2021), 메이데이의 녹색과 붉은색 기원을 추적한 『메이데이』(The Incomplete, True, Authentic, and Wonderful History of May Day, 2016; 갈무리, 2020), 공유지 사유화에 맞선 지하 활동가 네트워크의 역사를 복원한 『뜨겁게 타오르는 붉은 둥근 세계』(Red Round Globe Hot Burning, 2019) 등이 있다. 매체 『카운터펀치』(CounterPunch), 『뉴레프트리뷰』(New Left Review), 『급진적 역사 리뷰』(Radical History Review) 등에 수십 편의 논문과 기사를 발표했다.

옮긴이
서창현 (Seo Chang Hyeon, 1966~ )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연구」 석사가 있고 역서로 『있음에서 함으로』(2006), 『사빠띠스따의 진화』(2009), 『네그리의 제국 강의』(2010), 『전복적 이성』(2011), 『노동하는 영혼』(2012), 『자본과 언어』(2013), 『동물혼』(2013), 『자본과 정동』(2014), 『피와 불의 문자들』(2018), 『도둑이야!』(2021), 공역서로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1995), 『사빠띠스따』(1998), 『비물질노동과 다중』(2005), 『다중』(2008),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2012) 등이 있다.


책 속에서 : 공통장, 인클로저 그리고 저항

미국의 건국 과정에 수반되었던 수탈의 한가운데에서 공통장을 보존한 사람들은 하우데노사우니의 여성들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암흑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이런 일을 계속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전 세계의 여성들이다.
― 서문, 21쪽

법, 힘 그리고 상품이라는 의미에서의 도시가 시골의 공통장을 폐지하고 “부르주아” 국가들이 “야만적인” 국가들을 파괴했기 때문에 전 세계의 공통인들은 다시는 숲으로 물러나거나 언덕으로 달려갈 수 없다.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과제가 되겠지만, [이제] 도시 자체를 공통화해야 한다.
― 3장 도시와 공통장, 61쪽

공통장은 윌리엄 모리스에게는 미적으로 보였고, E.P. 톰슨에게는 보통 개인적인 표현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애착을 통해 그들은 원기를 회복하였다. 앞서 잭 린지의 시 「잉글랜드인이 아니라고?」를 인용하면서, 나는 하나의 모순을 언급했다. 지구가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착취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둘 중 하나는 멈추어야 하기에 모리스와 톰슨 둘 모두가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게 바로 이것이다.
― 7장 에드워드 파머 톰슨의 『윌리엄 모리스 :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의 서문, 177쪽

자본과 마찬가지로 인클로저는 물리적으로 엄밀한, 심지어 기술적이기까지 한(울타리, 담장, 벽), 그리고 부자유의 개념들을 표현하는(억류, 수감, 감금) 용어다. 우리 시대에 이러한 용어는 신자유주의, 실비아 페데리치에게서 볼 수 있는 여성에 대한 역사적 억압, 미셸 푸코의 대감금에서 볼 수 있는 방어적 요새도시, 또는 데이비드 하비의 ‘강탈에 의한 축적’에서 볼 수 있는 자본주의적 축적(amassment)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해석적 개념이 되어 왔다
― 9장 아래로부터의 인클로저, 190쪽

만약 “코뮤니즘”이라는 단어의 영어 기원이 파리의 혁명적 노동자들 사이에서 발견될 수 있다면, 아메리카의 기원은, 적어도 오하이오의 코뮤니즘 공동체들 중 한 곳의 기원은, 노예제에 반대하는 전투적인 운동과 결합하여 발생했다. 확실히, 그것은 프롤레타리아적인 경험이 되었다.
― 12장 코뮤니즘과 공통장이 만나는 교차로에서의 만담, 283쪽

산업 프롤레타리아는 도시 공장 내부의 기계에 달라붙어 아직 미성숙한 상태에 있었지만, 반란을 일으킨 노예들, 후퇴한 선주민들, 저항하는 공통인들과 동맹을 맺었다. 이들을 추가하는 것은 변증법을 확실히 바꾸어 놓는다. 동물 우화 같은 오래된 문화적 형태들은 마술적인 정치적 사실주의를 획득했다.
― 13장 “홍관조와 검정 오리” ― 1802년 이야기 : 역사적 유물론, 선주민 그리고 실패한 공화국, 313쪽


목차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7
서문 10

1부 공통장

1장 공통장의 몇 가지 원리 24
2장 도둑이야! 공통장과 공통화의 기본 지침 28
3장 도시와 공통장 : 우리 시대를 위한 이야기 38
법정, 요새, 그리고 항구 39
아일랜드와 아이티, 에드워드와 캐서린 42
“뜨겁게 타오르는 붉은 둥근 세계” 45
공통장의 다양성 47
감옥에서의 만남 50
굴뚝과 텅 빈 대롱 위로 52
인클로저의 기업가들 : 4인조 55
크리켓과 캐서린은 폐쇄를 줄인다 57
데스파르드 시기 59

2부 “찰스 맑스”

4장 칼 맑스, 목재 절도, 노동계급의 구성 : 오늘날의 논쟁에 부쳐 63
5장 게르트루데 쿠겔만 부인과 맑스주의에 들어가는 다섯 개의 문 89

3부 “영국”

6장 네드 러드와 퀸 마브 : 기계파괴, 낭만주의 그리고 1811~12년의 몇몇 공통장들 104
7장 에드워드 파머 톰슨의 『윌리엄 모리스 :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의 서문 145
8장 『마그나카르타 선언』의 한국어판 서문 181
9장 아래로부터의 인클로저 190
10장 와트 타일러의 날 : 영국의 노예해방기념일 212

4부 “미국”
11장 토머스 페인 입문 235
풍경과 공통장 237
브렉스 반란 240
노동자 243
사형 249
혁명과 헌법 251
다시 공통장 258
12장 코뮤니즘과 공통장이 만나는 교차로에서의 만담 268

5부 “최초의 민족들”
13장 “홍관조와 검정 오리” ― 1802년 이야기 :
역사적 유물론, 선주민 그리고 실패한 공화국 287
서론 287
리스코니아 공화국 289
테쿰세와 공통주의 기획 293
리틀 터틀의 학생들 : 배교자 볼네 295
리틀 터틀의 학생들 : 골동품상 존 던 299
홍관조와 검정 오리 303
누구의 이야기인가? 308
14장 공통장, 성, 마녀 그리고 스라소니 314
15장 공통장의 비가시성 329

감사의 글 340
옮긴이 후기 342

후주 344
참고문헌 387
인명 찾아보기 400
용어 찾아보기 404


피터 라인보우의 책들

『메이데이 ― 노동해방과 공유지 회복을 위한 진실하고 진정하며 경이로운 미완의 역사』(피터 라인보우 지음, 박지순 옮김, 갈무리, 2020)

메이데이 130주년에 유명한 역사가 피터 라인보우가 소개하는 메이데이의 진정한 역사를 알아보자. 메이데이는 부자와 권력자들을 두려움에 움츠리게 만들었던 날인 동시에 의회가 재탄생과 소생 그리고 거부의 위대하고도 떠들썩한 날에 세워지는 5월의 기둥을 금지하게 된 날이다. 메이데이에는 빨간색 기원과 녹색 기원이 있다.

『마그나카르타 선언』(피터 라인보우 지음, 정남영 옮김, 갈무리, 2012)

저명한 역사가 E. P. 톰슨의 제자인 미국의 역사학자 피터 라인보우의 대표작. 인류의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전제(專制)를 제한해 온 방책들이 어떻게 축소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215년 이후 이러한 방책들의 원천인 마그나카르타의 역사적 궤적을 제시하면서, 사유화의 탐욕, 권력욕, 제국의 야망이 국가를 사로잡을 때마다 예의 오래된 권리들이 어떻게 무시되는가를 보여준다. 이 마그나카르타 민중사는 광범한 오래된 투쟁들을 생생하게 들고, 정치적 권리들의 복원이 어떻게 경제적 권리들의 회복에 의해 성취될 수 있는지를 당당하게 보여준다.

『히드라』(마커스 레디커, 피터 라인보우 지음, 정남영, 손지태 옮김, 갈무리, 2008)

제국주의 초기 식민지 건설과 노예제 상황을 역사적 사료를 통해 밝혀낸 역사서이다. 공식적인 역사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장작 패고 물 긷는 사람들, 흑인 하녀들, 혁명적인 해적 선장, 아프리카 노예들, 진정한 아메리카 혁명의 주역인 잡색 부대 등을 만날 수 있다. 히드라는 헤라클레스 신봉자들에게 맞서 싸운 선원들, 노예들, 평민들 즉 다중(multitude)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17세기 초 영국 식민지 확장의 시작부터 19세기 초 도시중심의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지배자들은 점점 세계화·지구화되는 노동체계에 질서를 부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함께 보면 좋은 갈무리 도서

『노예선 : 인간의 역사』(마커스 레디커 지음, 박지순 옮김, 갈무리, 2018)

노예선은 아프리카 해안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을 싣고 대서양을 가로질러 그들을 신세계로 데려갔다. 노예무역과 미국 농장체제에 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졌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노예선에 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뛰어난 수상 경력의 역사학자인 마커스 레디커는 『노예선』에서 해양기록에 관한 30년간의 연구를 정리하여 이 전례 없는 함선에 관한 역사를 만들어 냈으며 함선의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 격동하는 인간의 드라마를 그려냈다. 그는 상어를 꼬리처럼 끌고 다니는 떠다니는 지하 감옥에 타고 있는 선장, 선원, 노예의 삶과 죽음 그리고 공포를 냉혹하게 재구성했다.

『캘리번과 마녀』(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황성원, 김민철 옮김, 갈무리, 2011)

자본주의의 역사에 있어서, 남성이 임금 노동자로 탈바꿈된 것 만큼 여성이 가사노동자이자 노동력 재생산기계로 되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페미니즘 역사서이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물질적 토대를 닦았던 이 폭력적인 시초축적 과정에서 마녀사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었음을 밝힌다. 이 책에서는 공식적인 역사서나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쓰인 역사책에서도 다뤄지지 않는 산파 여성들·점쟁이 여성들·식민지의 원주민 여성 노예들·여성 마술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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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둑이야!』 | 피터 라인보우 지음 | 서창현 옮김 | 20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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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물음을 위한 물음』 | 윤여일 지음 | 20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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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권력』 | 브라이언 마수미 지음 | 최성희·김지영 옮김 | 20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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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론』 | 리처드 카니 지음 | 김동규 옮김 | 20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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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 김은주, 김재희, 유인혁, 이광석, 이양숙, 이중원, 이현재, 홍남희 지음 | 20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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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 | 엔리케 두셀 지음 | 염인수 옮김 | 20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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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 | 강우성, 김성호, 박인찬, 유선무, 이동신, 정희원, 황정아 지음 | 20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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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라투르』 | 그레이엄 하먼 지음 | 김효진 옮김 | 202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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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프랑스철학의 뿌리들』 | 황수영 지음 | 20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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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들의 민주주의』 | 레비 R. 브라이언트 지음 | 김효진 옮김 | 2021.2.24
갈무리 | 2021.02.24 | 추천 0 | 조회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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