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쟁이란 무엇인가』 |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 | 김만수 옮김·해설 | 2018.5.25

카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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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작성일
2018-05-28 17:39
조회
54


보도자료

전쟁이란 무엇인가
What Is War?

모든 싸움은 적대감의 표현이고, 적대감은 본능적으로 싸움으로 넘어간다.
제일 거친 인간에게도 이 적대감의 충동은 순수한 본능이 아니다.
깊이 생각하는 지성이 덧붙여지고, 의도하지 않은 본능에서 의도한 행동이 된다.
이런 식으로 감성의 힘은 지성에 종속된다.

지은이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 옮김·해설 김만수 | 정가 20,000원 | 쪽수 352쪽
출판일 2018년 5월 25일 | 판형 신국판 (152*225)
도서 상태 초판 |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 총서명 Virtus, 카이로스총서 50
ISBN 978-89-6195-181-4 93340 | CIP제어번호 CIP2018014656
도서분류 1. 정치학 2. 경제학 3. 군사학 4. 외교학
보도자료 180525-전쟁이란무엇인가-보도자료-final.pdf 180525-전쟁이란무엇인가-보도자료-final.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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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전쟁술에서는 에네르기와 인내심을 갖고 크고 결정적인 목적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원칙을 추구하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위험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목적을 희생하면서 더 신중해지는 것은 기술이 아니고 잘못된 신중함이고 전쟁의 본질에 어긋납니다. 전쟁의 본질은 전쟁에서 큰 목적을 이루려면 큰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결코 신중함 때문에 무서워하면서 절반의 발걸음으로 큰 목적을 추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 어떤 위대한 감정이 최고 지휘관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그런 감정에 전하의 마음을 여십시오. 계획을 세울 때는 대담하고 주도면밀하게, 행동할 때는 확고하고 끈기 있게, 영광스러운 패배를 찾을 만큼 단호하게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운명이 전하의 젊은 머리 위에 빛나는 왕관을 씌울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전쟁이란 무엇인가』 간략한 소개

『전쟁이란 무엇인가』는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독일어 원전 초판 제3권의 뒷부분에 있는 ‘부록’ 전체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것이다. 이로써 이 책의 역자 김만수와 갈무리 출판사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세 권뿐만 아니라 『저작집』 세 권의 독일어 원전 초판을 국내 최초로 완역했다. (클라우제비츠의 『저작집』은 총 10권이다.) 이 책은 클라우제비츠가 프로이센의 왕세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1795~1861)에게 한 강의이며, 전쟁, 전략, 전술의 핵심과 정수만 모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의 오해와는 달리 『전쟁론』의 요약이 아니다. 이 책은 『전쟁론』과 다른 독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전쟁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클라우제비츠 부인의 말처럼 이 책은 『전쟁론』의 맹아를 담고 있다. 또한, 전쟁술의 핵심, 전쟁의 원칙, 전투 이론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전쟁이란 무엇인가』와 『전쟁론』을 통해 30세의 클라우제비츠와 50세의 클라우제비츠, ‘그 둘’의 전쟁 이론에서 보이는 일관성, 발전 과정,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출간의 의미

한반도에는 평화가, 한국에는 ‘전쟁’이 …

올해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고, 김정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남북 표준시를 통일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후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또 이를 평화협정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한반도에 냉전이 끝나고 평화가 정착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한국에는 ‘전쟁’의 계절이 다가온 듯하다.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는 ‘선거전쟁.’ 지방선거가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이번 선거에 자유한국당이 내세운 ‘전쟁’ 슬로건이다. 유권자들은 이 슬로건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전쟁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까?

선거전쟁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선거전쟁은 내전을 방불케 하고, 이미 남북으로 갈린 나라를 전라도와 경상도, 진보와 보수, 청년과 노인,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있다. 선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또는 패배하지 않기 위해) 자유한국당은 모든 전술과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총소리 나지 않는 이 전쟁에서 지난 몇 주간 위장평화쇼, 사회주의, 색깔론, 이념전쟁, 종북몰이, 빨갱이, 드루킹, 별들의 전쟁, 올드 보이의 귀환 등 온갖 ‘말전쟁’이 난무하고 있다. 전쟁이 정치의 수단인 것처럼, 말전쟁도 정치의 수단이고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다.

‘빨갱이’가 홍준표 대표의 말처럼 ‘반대만 하는 사람을 농담으로 일컫는 말’이라면, 해방 이후 한국에서는 단지 ‘농담’ 때문에 무수한 사람이 죽고 고문을 당했다는 말이 된다. 언어를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우리는 언어의 모든 규칙을 폐기해야 할 것이다. 그 말로 홍 대표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남한의 반공정책이 위장안보쇼임을 반증했다. 한반도에 불안을 조장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남북갈등을 획책하면서 정치권력에만 목매는 자유한국당의 전략전술, 이것이 유권자에게 통할까?

클라우제비츠는 말했다.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어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면 절망이 용기 있는 자에게 주는 정신력의 우세함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한다. 최고의 대담성을 최고의 지혜라고 여겨야 한다. 그런데도 승산이 보이지 않으면 명예로운 패배를 받아들이고 나중에 부활할 권리를 찾아야 한다.”
(『전쟁론』)

“계획을 세울 때는 대담하고 주도면밀하게, 행동할 때는 확고하고 끈기 있게, 영광스러운 패배를 받아들일 만큼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전쟁이란 무엇인가』)

자유한국당은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하게 싸우고 있다. 빨갱이가 존재해야만 선거할 수 있고 선거전쟁을 치를 수 있고 집권할 수 있는 정당. 유권자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200년 전에 출간된 『전쟁론』과 『전쟁이란 무엇인가』는 국가 간의 전쟁뿐만 아니라 ‘국가 안의 전쟁’에서도 유효하다.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더 나은 선거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 그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전쟁이란 무엇인가』의 구성

제1부
제1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론』 부록”에는 『전쟁론』의 부록에 있는 5개의 글이 실려 있다. 『전쟁이란 무엇인가』에는 클라우제비츠가 왕세자께 한 강의가 들어있기 때문에 왕세자께 한 존댓말의 느낌을 살려서 번역했다. 그래서 공손한 말투와 30세의 강한 문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그러면서 『전쟁론』과 공통점은 물론 차이점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2부
제2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해설”은 부록에 대한 ‘해설’이다. 부록에 있는 5개의 글 중에 ‘3. 전술 계획 또는 전투 이론 계획의 초안’을 제외한 4개의 글에 대한 해설이다. 내용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전개하여 체계를 확립하는 클라우제비츠의 서술 방식(클라우제비츠가 자기의 ‘천성’이라고 말한 것), 얼마 안 되는 내용이 그 자체로 긴밀한 논리적인 연결을 이루고 있는 점, 이것을 눈으로 쓱 읽으면 내용을 놓치기 쉽다는 점 등이 해설을 요구했다. 특히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과 ‘전술 연구 또는 전투 이론 연구의 길잡이’의 두 글이 그러했다.

제3부
제3부에는 『전쟁론』의 핵심 내용과 관련되는 논문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논문은 김만수의 논문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의 삼중성과 4세대 전쟁 이론」이고, 클라우제비츠의 삼중성 이론에 대한 해석에서 오늘날의 1~4세대 전쟁 개념을 추론한 글이다. 두 번째 논문은 에티엔 발리바르의 논문 「마르크스주의와 전쟁」이고,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본 전쟁에 관한 글이다.

전쟁이란 무엇인가』의 핵심 내용

‘전쟁 수행의 원칙’의 핵심

I. 전쟁의 원칙 일반
전쟁에서는 늘 대담성과 신중함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데, 신중함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이다. 결단력 있는 것 또는 대담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대담성 없이는 위대한 최고 지휘관이 될 수 없다.

II. A. 전술적 방어의 일반 원칙
제일 중요한 원칙은 결코 완전히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적이 아군을 공격하는 동안에도 정면과 측면에서 적에게 반격을 하는 것이다. 방어 계획에서 큰 목적을 세웠다면 이를 최고의 에너지로 마지막 힘까지 소모해서 추구해야 한다.
이 두 원칙을 결합하면 오늘날의 전쟁술에서 승리의 첫 번째 원인으로 간주해야 하는 원칙이 나온다. 즉 “에네르기와 인내심을 갖고 크고 결정적인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

II. B. 전술적 공격의 일반 원칙
에네르기와 대담성에서 방어자를 앞설 것, 부대가 독립성을 갖고 적을 찾아 헌신적으로 공격할 것, 적에 대해 기습을 할 것이다.

III. 전략의 일반 원칙
전쟁 수행의 중요한 목적은 a) 적의 무장 병력을 무찌르고 섬멸하는 것, b) 적의 군대의 죽은 전투력과 다른 자원을 점령하는 것, c) 여론을 얻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최고의 노력으로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주요 공격 지점에 병력을 최대한 집결하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즉 신속하게 행동하고), 아군의 성공을 최고의 에너지로 이용해야 (즉 적을 추격해야) 한다.

III. A. 전략적 방어의 일반 원칙
방어 전쟁은 정치적으로 독립을 지키려고 수행하는 전쟁을 말한다. 전략적으로는 아군이 적과 싸울 목적으로 준비한 전쟁터에서 아군의 행동을 적과 싸우는 것으로 제한하는 원정을 말한다.
전략적인 방어는 주로 적이 우세할 때 선택한다. 또한 아군의 전쟁터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이 식량 조달 문제 때문에 작전을 특히 어렵게 하는 경우, 적이 전쟁 수행에서 아군보다 우세한 경우에도 방어 전쟁을 선택한다.

III. B. 전략적 공격의 일반 원칙
전략적인 공격은 전쟁의 목적을 직접적으로 따르고 직접적으로 적의 전투력의 파괴로 향하는 반면에, 전략적인 방어는 이 목적을 부분적으로 간접적으로만 이루려고 한다.
1. 병력과 무기를 끊임없이 보충해야 한다. 공격자는 신병을 징집, 무기를 수송해야 한다.
2. 공격자는 크게 불리한 경우를 당할 가능성을 예상해야 한다. 타격을 받은 군대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

IV. 전쟁에서 원칙의 준수
전쟁술의 원칙은 극히 단순하고 상식에 매우 가깝다. 하지만 전쟁 수행 자체는 매우 어렵다. 그 어려움은 전쟁 수행의 원칙을 이해하는 특별한 박식함이나 위대한 천재성이 필요할 것이라는데 있지 않고, 자기가 만든 원칙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있다.
위대한 감정(명예심, 적에 대한 증오심, 영광스러운 패배에 대한 자부심)이 최고 지휘관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는 대담하고 주도면밀하게, 행동할 때는 확고하고 끈기 있게, 영광스러운 패배를 찾을 만큼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전술 또는 전투이론’의 핵심

방어자의 적은 병력을 정면에서 돌파하든지 날개에서 포위하려고 한다. 각각의 배후에 예비대를 두는데, 대개 방어자의 예비 병력이 공격자의 예비 병력보다 많다.

전투 방식에는 두 가지 차이만 있다. 하나는 적극적인 의도와 소극적인 의도에서 비롯되고 공격과 방어를 낳는다. 다른 하나는 무기의 본질에서 비롯되고 화력전과 백병전을 낳는다. 공격자는 행동을 (전투를) 원하고 불러일으키지만, 방어자는 그것을 기다린다. 결전을 막으려고 하는 곳에서는 방어적으로 행동하고, 결전을 하려고 하는 곳에서는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대체로 공격자는 강자이고 많은 병력을 갖고 있고, 방어자는 약자이고 적은 병력을 갖고 있다. 전자는 적을 몰아내려고(추방) 하고, 후자는 유지하려고 한다. 유지하는 것은 적극적인 반작용에 달려 있고, 이 반작용은 공격하는 전투력의 파괴이다. 그래서 공격과 방어의 대립을 순수한 안티테제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약하고 조심스러운 쪽은 병력의 점차적인 사용에서, 강하고 대담한 쪽은 병력의 동시적인 사용에서 유리함을 얻어야 한다. 대개 공격자가 더 강하거나 대담하다.

백병전은 본래 공격의 요소이지만 백병전만 사용하면 불리하다. 공격도 필요한 만큼 화력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화력전은 방어자에게 자연스러운 요소이다. 부분 전투에서는 화력전을 파괴 행동으로, 백병전을 결전 행동으로 간주해야 한다. 파괴 원리를 띠는 화력전과 추방 원리를 띠는 백병전에서 파괴 행동과 결전 행동이 나온다.

파괴 행동에서는 병력을 최대한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전 행동에서는 병력의 수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 행동에서는 인내심, 완강함, 냉정함이 중요하고, 결전 행동에서는 대담성과 열정이 중요하다.

전체 전투에서는 공간 결정이 방어에만 속하고, 시간 결정이 공격에만 속한다. 하지만 부분 전투에서는 공격 전투의 계획뿐만 아니라 방어 전투의 계획도 둘 모두를 결정해야 한다.

포위하는 자는 병력을 최대한 동시에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이는 공격자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포위되는 형태는 병력을 최대한 점차적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그래서 방어의 자연스러운 형태이다. 포위하는 자는 신속한 결전을 하려는 경향이 있고, 포위되는 자는 시간을 벌려는 경향이 있다.

방어자는 병력을 앞뒤로 길게 배치하려고 한다. 이 배치의 제일 중요한 유리함 중의 하나는 지형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공격자는 병력을 좌우로 넓게 배치하려고 한다.

미리 주어져야 하고 미리 주어질 수 있는 결정은 본래 의미의 계획이고, 그 순간이 낳는 결정은 지휘라고 할 수 있다. 계획으로는 시작만 밝혀지고, 과정은 상황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결정과 명령, 즉 지휘를 통해 밝혀진다. 계획 행동은 위험의 영역 밖에서 완전한 여유를 갖고 하고, 지휘 행동은 늘 그 순간의 압박 속에 놓여 있다. 계획의 결정은 상급 부대에 더 잘 맞고, 지휘의 결정은 하급 부대에 더 잘 맞는다.

추천사

클라우제비츠는 순간을 생각해서 쓰는 저술가가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완전을 추구했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글을 썼다. 일시적이고 일회적인 것은 피하고 모든 것을 전쟁술의 핵심으로 환원하여 설명했다. 이는 이 글이 왕세자에게 한 강의이기 때문에, 그리고 왕세자는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 변화된 조건에서 클라우제비츠의 강의를 응용할 것이기 때문에 더 그러했다. 이런 독특한 상황이 ‘부록’에 영원한 고전이라는 도장을 찍게 했다.
― 블레송 Johann Ludwig Urban Blesson, 1790~1861, 클라우제비츠의 친구이자 탁월한 군사 저술가

클라우제비츠는 ‘부록’에 자기의 지적인 체험과 전문가적인 연구의 핵심을 간결하게 담았다. 그는 이 생각을 이미 이전에 갖고 있었고 전쟁 이론을 더 깊이 연구했다. 그리고 전쟁 이론의 내적인 필연성을 천재적인 확신을 갖고 부록에 제시한 것이다. 부록은 클라우제비츠의 직관, 추상적인 사상가로서 갖고 있는 열정, 군사·정치적인 에네르기를 과학의 형태로 완성한 첫 번째 종합이다.
― 로트펠스 Hans Rothfels, 1891~1976, 독일 근대역사가이자 탁월한 클라우제비츠 연구자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Carl Philipp Gottlieb von Clausewitz, 1780~1831)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Carl Philipp Gottlieb von Clausewitz)는 1780년 6월 1일에 막데부르크 근처의 부르크(Burg)에서 태어났고 1831년 11월 16일에 브레슬라우에서 사망했다.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군사 개혁가로서 전쟁에 관한 불멸의 고전 『전쟁론』을 남겼다.
12살까지는 부르크의 라틴어 학교에서 약간의 학교 교육만 받았다. 7년 전쟁에 장교로 참전한 아버지가 프로이센 장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아들은 12살에 군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13살에 마인츠에서 처음 전투를 경험했고, 그 후 몇 년 동안 라인 강의 전투에 참전했다. 클라우제비츠의 부대가 노이루핀(Neuruppin)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1796~1801년에 공부할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 혁명, 군대, 정치에 관한 책을 읽고, 논리와 윤리에 관한 강의도 들었다.
좋은 추천서 덕분에 1801년 가을에 샤른호스트가 설립한 베를린의 군사 학교에 입학하여 평생의 스승이자 ‘정신적인 아버지’인 샤른호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1804년에 군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1806년에 아우구스트 왕자의 부관으로 예나와 아우어슈테트 전투에 참전하여 프랑스의 포로가 되었다. 1년 동안 프랑스에 있으면서 프로이센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였다. 1807년 11월에 프로이센으로 돌아와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샤른호스트와 함께 4년 동안 프로이센 군대의 개혁 문제를 다루고 저술 활동을 했다. 1812년에는 프랑스에 대항하려고 프로이센을 떠나 러시아의 군대에 들어갔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후에 3년 동안 그나이제나우의 참모장으로 코블렌츠에서 근무했고, 1818~1830년의 12년 동안 베를린의 일반 군사 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복고 시대의 개혁가로서 군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었고, 교장으로 있는 동안 전투 부대로 보내달라는 모든 신청을 거부당했다. 교장이라는 한직에 있는 동안 자신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전쟁사와 전쟁 이론을 섭렵하여 『전쟁론』을 집필했다.
1830년에 비로소 포병 부대의 감독관으로 발령받았지만, 정신적인 고통에 따른 신경 쇠약과 1831년의 콜레라로 11월 16일에 브레슬라우에서 5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클라우제비츠와 그의 부인의 유해는 1971년에 폴란드의 브레슬라우에서 동독의 부르크의 묘지로 옮겨졌다. 비문의 글은 다음과 같다. “Amara Mors Amorem non separat.”(쓰라린 죽음도 사랑을 떼어 놓지 못한다.)

옮김·해설
김만수 (Kim Man Su, 1962~ )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1987~1999년). 보쿰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 교수를 지낸(1999~2001년) 후에 귀국하여 고려대, 대전대, 배재대, 홍익대에서 정치경제학, 사회학, 군사학을 강의했다. 저서로 『리영희 ─ 살아있는 신화』(나남출판, 2003)와 『실업사회』(갈무리, 2004)를 출간했고, 『전쟁론』 관련 논문을 포함하여 20여 편의 논문을 우리말과 독일어로 발표했다. 대전대학교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서 2003년부터 오로지 『전쟁론』 연구에 전념하여 『전쟁론』 번역 초판을 출간했고(2006~2009년), 2016년에 『전쟁론』 번역의 전면 개정판과 그 해설서(『전쟁론 강의』)를 출간했다. 현재 클라우제비츠연구소 소장 겸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클라우제비츠 연구 60년’을 결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mansasuwol@hanmail.net

책 속에서 : 『전쟁이란 무엇인가』

제가 전쟁술에 대해 왕세자 전하께 드리는 것은 일시적인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전하께서 최근의 전쟁사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제게는 특히 다음과 같은 것이 중요합니다. 즉 왕세자께 전쟁에 관해 분명한 개념을 드리는 것, 그것도 너무 장황하지 않고 왕세자의 능력을 너무 많이 요구하지 않는 방법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 가우디 장군에게 제출한 초안, 17쪽

전쟁 이론은 결정적인 지점에서 어떻게 물리적인 힘과 유리함의 우세를 얻을 수 있는지 하는 것을 주로 다룹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면 이론은 정신적인 요소, 즉 적이 저지를 법한 실수, 대담한 행동이 만드는 인상, 심지어 아군 자신의 절망감 등을 계산하는 것도 가르칩니다. … 이런 상황 중에 제일 위험한 상황을 제일 자주 생각해야 하고, 그에 관해 의견이 일치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면 이성에 근거한 영웅적인 결단에 이르게 되고, 그 어떤 냉혹한 궤변가도 그 이성을 흔들 수 없습니다.
―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 24쪽

부대의 선을 길게 연결하는 것은 모두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평행 공격을 할 때만 쓸 텐데, 그 공격은 오늘날 더 이상 목적에 맞지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사단은 상급 부대의 결정에 따르고 그 부대와 조화를 이루지만 개별적으로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1개 사단은 (8000명에서 10,000명) 결코 하나의 소규모 전투가 아니라 2개나 3개, 심지어 4개의 소규모 전투를 하도록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여기에서 길게 연결된 선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 37쪽

기습은 전술보다 전략에서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승리를 얻는 제일 효과적인 원리입니다. 프랑스 황제, 프리드리히 2세, 구스타브 아돌프, 카이사르, 한니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최고로 빛나는 명성을 누리는 것은 그들의 신속성 덕분입니다.
―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 55~56쪽

부분의 수가 많을수록 최고 지휘권의 권력과 전체 집단의 민첩함은 그만큼 커진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기회가 허락하는 만큼 전체를 되도록 많이 나눌 동기를 갖게 된다. 군대를 지휘하는 사령부처럼 큰 사령부는 1개 군단이나 1개 사단의 좀 더 제한되어 있는 참모 본부보다 명령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단을 훨씬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군대는 일반적인 근거에 의해 8개보다 적은 부분으로 분할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 전투력의 유기적인 분할, 89쪽

목차

서론 9

제1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 『전쟁론』 부록 13
1. 저자가 1810년, 1811년, 1812년에 왕세자 전하께 한 군사 강의 개요 15
가우디 장군에게 제출한 초안 17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 ― 왕세자 전하께 한 강의의 보완 23
2. 전투력의 유기적인 분할 81
3. 전술 계획 또는 전투 이론 계획의 초안 93
전술 연구 또는 전투 이론 연구의 길잡이 101

제2부 『전쟁이란 무엇인가』 해설 / 김만수 197
제1장 가우디 장군에게 제출한 초안 201
제2장 전쟁 수행의 제일 중요한 원칙 203
제3장 전투력의 유기적인 분할 221
제4장 전술 연구 또는 전투 이론 연구의 길잡이 225

제3부 『전쟁론』 관련 논문 271
제1장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의 삼중성과 4세대 전쟁 이론 / 김만수 275
제2장 마르크스주의와 전쟁 / 에티엔 발리바르·임필수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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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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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 전면개정판(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 김만수 옮김, 갈무리, 2016)
『전쟁론』은 프로이센의 전쟁 이론가인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가 쓴 책으로 1832~1834년에 세 권으로 출판되었다. 서양의 정치사상, 국제정치, 전쟁철학, 군사학 분야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클라우제비츠가 살아있을 당시에 유행한 이른바 실증적인 전쟁 이론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즉 전쟁을 물리적, 기하학적인 요소에서 ‘해방’시켰다는 점에서, 그래서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정신과 심리를 고려한 전쟁 이론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저서이다.


『전쟁론 강의』(김만수 지음, 갈무리, 2016)
『전쟁론』의 역자인 김만수가 『전쟁론』의 구조와 핵심 내용을 해부하는 책이다. 150여 개의 그림과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해설하고 있으며, 125개 장의 내적인 연관성을 밝힌다. 『전쟁론』 여덟 개 편의 유기적인 관계를 밝히고 전체의 핵심을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 설명한다. 또한 여러 논문을 통해 『전쟁론』에 관한 이해의 외연을 확장시킨다. 해설, 재구성, 관련 논문, 참고 문헌의 4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테러전쟁 주식회사』(솔로몬 휴즈 지음, 김정연‧이도훈 옮김, 갈무리, 2016)
현대 전쟁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전반부는 대테러전쟁의 발단 단계로서 주로 민간 업체들이 정치인들을 설득해 국가의 군사 및 안보 영역을 사영화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안보산업복합체의 출현을 보면서, 테러 방지, 국민 보호, 공공 안전 수호, 안보 자주권 같은 허울 좋은 문구들 이면에 어떤 이해관계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예감할 수 있다. 테러에 대한 전쟁의 기원을 밝히고 그것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