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연구] 프로이트 라캉 이론을 통해 서양 의복의 젠더 읽어 보기 (강사 이명희)

2분학기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3 16:24
조회
714
[젠더 연구] 프로이트 라캉 이론을 통해 서양 의복의 젠더 읽어 보기

강사 이명희
개강 2015년 4월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6강, 105,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강좌취지
현대의 '문명' 사회에서 옷을 입지 않고 밖에 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의복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indispensable) 존재이다. '제2의 피부'인 의복은 몸의 표피를 재구성하고 때때로 몸의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사회적 기표를 몸에 덧입힌다. 몸이 문화 속에서 특정한 형태로 나타나고 젠더가 몸 위에서 체현되는 방법은 사회적으로 규범적으로 용인되어 통용되는 의복의 착용을 통해서이고, 의복이 착용자의 몸을 사회의 규범 속에 편입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할 때 몸을 외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복식이다. 따라서 의복은 사회 문화적 산물로서 사회 구성원인 인간의 몸을 사회화하는 상징체계이다. 복잡해지고 다원화된 현대 패션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전형적인 이분법적 대립구도의 경계가 모호해졌지만 남성복과 여성복의 구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버틀러(Judith Butler)는 젠더를 “본질의 외관, 자연스러운 듯한 존재를 생산하기 위해 오랫동안 응결되어온 매우 단단한 규제의 틀 안에서 반복된 몸의 양식화(stylization)이자 반복된 일단의 행위”라고 정의하였다. 버틀러의 관점에서 젠더는 고정된 본질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시공간의 상황에 따라 무대 위의 공연처럼 가변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고, 몸이 문화 속에서 양식화되는 방법은 그 사회에서 통용되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복식의 착용을 통해서이다. 본 강의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를 넘어 지속되어온 의복이 나타내는 젠더에 일종의 법칙성 즉 ‘구조’가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어떻게 읽힐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프로이트 · 라캉 정신 분석 이론은 단순히 정신 의학의 치료 차원을 넘어 인간과 사회 및 문화, 문명의 기원과 같은 인류학적 주제로 범위를 넓히면서 인문 · 사회과학 · 문화 · 예술 분야의 분석이론으로서도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프로이트에게서 무의식이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인류 전체의 보편적이고 집단적인 것이며 시간성이 없이 역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각성되는 것이고, 라캉에게서 무의식은 언어와 같이 구조화되어 있다고 할 때, 무의식 차원의 정신적 성차는 생물학적 섹스와 인간관계를 통해 인식되는 후천적 젠더와의 교차점에 존재한다. 의복 역시, 몸이 물질적 현실 위에 입혀진다는 면에서 생물학적 성과 관련이 있지만, 사회적 성 구분을 나타내는 표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과 육체를 아우르며 섹스와 젠더의 교차점에 존재한다.

강의의 주제는, 우선 성차의 기표로서 시대별 서양의복에 나타난 남성복과 여성복에 나타난 형태적 차이점을 확인하고 이러한 형태적 차이가 보여주는 몸은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복식의 의복에 따른 형태적 차이가 시대적으로 반복하여 나타나는 일종의 법칙성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이 구조의 특성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1강 Introduction
2강 프로이트 · 라캉의 심리적 성차 구조
3강 고대 그리스 로마
4강 중세 · 르네상스
5강 근대 남성복과 여성복
6강 Conclusion

강사소개
프랑스 Lyon II 대학 패션(Mode et Création) 부문 연구학위 DUERM <현 Master 1>, 고등전문학위(D.E.S.S)<현 Master2 >
프랑스 Paris VIII 대학 여성학과 DEA(박사준비과정), 박사과정 수료
충남대학교 의류학 박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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