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마우리치오 랏자라또의 『사건의 정치학』 읽기 (금) (강사 이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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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3 17:43
조회
666


[철학] 마우리치오 랏자라또의 『사건의 정치학』 읽기

강사 이성혁
개강 2016년 1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5강, 87,500원)

강좌취지
이 강좌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마우리치오 랏자라또(Maurizio Lazzarato)의 『사건의 정치학』을 번역한 자료의 발췌원고를 공유하고 그 책에 담긴 사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건의 정치학』은 2004년에 이탈리아어로 출간된 랏자라또의 주저로, 이 강좌에서는 2008년에 출간된 일본어본을 번역하여 수강생들과 공유하고 책의 내용을 소개할 것이다.
한국에서 랏자라또의 단행본 저작은 『부채인간』이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으며, 『비물질노동과 다중』에 「비물질노동」이라는 논문이 번역 소개되었다. 랏자라또는 현재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안또니오 네그리의 제자로서 『뮐띠뛰드』(Multitude)지에서 활동했고, 들뢰즈 파의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가브리엘 타르드(Gabriel Tarde)의 저작집 간행을 주도했으며 반 WTO 반 G8 운동에 관여했다.
랏자라또는 이 책에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운동을 구상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사건’ 개념은 철학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랏자라또에 따르면, 이질적인 것이 혼합되면서 예상 밖의 사건이 일어나며 공간 전체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생긴다. 랏자라또는 이 무수한 가능세계(라이프니쯔)를 어떻게 현실태로 이행시킬 것인가, 다양한 사건들을 어떻게 내재적으로 결합시킬 것인가에 대해 탐구한다. 그는 타르드의 ‘집합화된 뇌’라는 개념을 가져와서 그러한 이행의 조건을 살펴보며, 단일언어주의에서 복수언어주의(바흐찐)로 나아갈 것을 주장한다. 그것은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사이의 투쟁이기도 한데, 랏자라또는 여기에서 생겨나는 정치에 대해 ‘지성정치’라고 이름붙이고 독자적인 분석을 해나간다. 또 그는 다양한 소수자를 단일성으로서의 다수자에 종속시키지 않으면서 별도의 대안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탐구하면서, ‘프레카리아트’들의 ‘연대-제휴 조직’을 제안한다. 이 강좌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사건의 정치학』에 대해 수강생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

1강 <사건과 정치>에 대하여
2강 통제사회에서 삶과 생체의 개념
3강 기업과 새로운 모나돌로지
4강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의 대립
5강 포스트 사회주의의 정치운동에서 저항과 창조

참고문헌
라이프니츠, 윤선구 옮김, 「모나드론」, 『형이상학논고』, 아카넷, 2010.
가브리엘 타르드, 이상률 옮김, 『사회법칙』, 아카넷, 2013.
가브리엘 타르드, 이상률 옮김, 『모나돌로지와 사회학』, 이책, 2015.
가브리엘 타르드, 이상률 옮김, 『여론과 군중』, 이책, 2015.
질 들뢰즈, 『대담 1972~1990』, 솔, 1994.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김재인 옮김, 『천개의 고원』, 새물결, 2001.
펠릭스 가타리, 윤수종 옮김, 『세 가지 생태학』, 동문선, 2003.
미하일 바흐친, 박종소 외 옮김, 『말의 미학』, 길, 2006.
미하일 바흐친, 최건영 옮김, 『예술과 책임』, 뿔, 2011.
자크 랑시에르, 양창렬 옮김,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길, 2013, 등.

강사소개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다. 『1920년대 한국 근대시의 전위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김수영론으로 『문학과 창작』 신인상을 받고 2003년 기형도론으로 대한매일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되었다. 현재 주로 시에 대한 현장 평론을 해오고 있다. <리얼리스트 100> 회원, <문화 다> 편집 동인, <4월> 동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불꽃과 트임』, 『불화의 상상력과 기억의 시학』, 『서정시와 실재』, 『미래의 시를 향하여』, 『모더니티에 대항하는 역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