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스피노자 입문: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읽기 (수 7:30) (강사 이혁주)

3분학기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3 20:40
조회
1753


[철학] 스피노자 입문: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읽기

강사 이혁주
개강 2016년 7월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30 (8강, 140,000원)

강좌취지
1659년 말 또는 1660년 초에 스피노자는 지성교정론 집필을 중단하고 “우리의 철학”(nostra philosophia)의 모태가 될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Korte Verhandeling van God, de Mensch en des Zelfs Welstand)(이하 『소론』으로 약칭)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신에 대하여”와 “인간과 그의 행복에 대하여” 등 총2부로 구성되고 “부록”이 포함된 이 “짧은 논문”은 1662년 초 『윤리학』 집필을 위해 중단되었지요.
제목에서 간취할 수 있는 것처럼 『소론』은 『윤리학』과 다루고 있는 내용이 크게 겹치는 책입니다. 물론 두 저작은 그 형식과 분량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루고 있는 주제의 범위나 깊이에서도 『소론』이 원숙기 『윤리학』(Ethica)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윤리학』이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글이며, 『소론』에 『윤리학』에서 상술된 “우리의 철학”이 배아적 형태로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윤리학』은 그 생경하고 복잡한 형식과 서술 방식으로 인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저술입니다. 반면 『소론』은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신과 인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평이한 서술 방식을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나름의 매력이 분명한 저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노자의 철학에 입문하기 위해 그의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는 전제하에서) 『소론』이 가장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이 책의 번역본이 나왔다는 것인데, 아쉬운 것은 기존 연구 성과가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고 번역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곤란하고 불완전해도 ... 손쉬운 물건들”을 만들고 나면 “좀 더 만들기 어려운 물건들을 힘을 덜 들이면서도 더욱 완전하게” 만들 수 있는 것처럼(지성교정론 31장), 아쉬운 번역이나마 수정해 가며 꼼꼼히 읽는다면 더 좋은 번역을 위한 밑거름도 되고 스피노자 공부에도 필경 소득이 있을 것입니다.

1강 서론 ― 스피노자의 생애와 저작에 대한 소개
2강 제1부 1장~2장(21~51쪽)
3강 제1부 3장~6장(53~69쪽)
4강 제1부 7장~10장(71-82쪽) / 제2부 머리말~3장(85~99쪽)
5강 제2부 4장~7장(85~118쪽)
6강 제2부 8장~15장(113~143쪽)
7강 제2부 16~21장(145~178쪽)
8강 제22~26장(179~199쪽) / 부록(203~214쪽)

교재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지음, 강영계 옮김,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서광사, 2016.

부교재
스티븐 내들러 지음, 이혁주 옮김, 『에티카를 읽는다』, 그린비, 2015 (새로 구입하실 분은 2쇄로 구입하세요)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지음, 『윤리학』 (수업 시간에 국내 3종의 번역본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발티자르 토마스 지음, 이지영 옮김, 『비참할 땐 스피노자』, 자음과모음(이룸), 2013.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임지원 옮김, 『스피노자의 뇌』, 사이언스 북스, 2007.
알렉상드르 마트롱 지음, 김문수·김은주 옮김, 『스피노자 철학에서 개인과 공동체』, 그린비, 2008.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진태원 옮김, 『스피노자와 정치』, 그린비, 2014.
질 들뢰즈 지음, 박기순 옮김, 『스피노자의 철학』, 민음사, 2001.
질 들뢰즈 지음, 이진경 옮김,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인간사랑, 2003.
피에르 마슈레 지음, 진태원 옮김, 『헤겔 또는 스피노자』, 그린비, 2010.

강사소개
연세대 철학과 강사.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스피노자의 평행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스티븐 내들러의 『에티카를 읽는다』를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