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2020.03.10] 진실권리를 독점한 전문가·지식인의 견해가 과연 올바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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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비정규직 연예 노동자였던 윤지오가 역사적 증언자의 소임을 맡게 됨과 더불어 예술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탈진실, 가짜진실의 비극적 체험을 묘사하며 예술인간 다중들이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공통으로 찾고 다듬어 나가야 할 공통진실의 지평을 더듬어 나간다. 탈진실 현상은 근대의 훈육사회가 만들어온 진실체제에 대한 거부를 함축하며, 진실권리를 독점한 전문가·지식인의 견해가 과연 올바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증언혐오』 | 조정환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