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20.03.12] 1년여에 걸친 집중적인 연구의 결실 / 이종근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0-03-13 10:51
조회
135


[새전북신문 2020.03.12] 1년여에 걸친 집중적인 연구의 결실 / 이종근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678985


조정환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가 '증언혐오(갈무리)'와 '까판의 문법(갈무리)' 등 2권의 책을 펴냈다. 이는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증언선 윤지오호의 침몰이라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가 기울인 1년여에 걸친 집중적인 연구의 결실이다. 오랫동안 전문지성과 구분되는 다중지성의 자율성에 관해 탐구해온 저자는, 약 7개월간에 걸쳐 다양한 경로에서 입수한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고 면밀하게 검토했다. 2009~2010년 관련자 진술조서, 증언자 윤지오의 인터뷰, 김수민과 윤지오의 카톡 대화록, 과거사위원회, 검찰, 변호사, 언론사 기자, 극장주 등과 증언자가 나눈 소통자료, 후원통장 거래 내역, 윤지오에 대한 고소고발장들, 이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처분결과통지서, 윤지오 인스타그램과 댓글들, 박훈·김대오·김수민·justicewithus를 비롯한 윤지오 반대자 측의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등의 SNS 기록들과 댓글들, 과거사위원회의 심의결과 자료, 관련 언론보도 등이다.

저자는 다중지성의 범죄화 문제를 탈진실 현상이라는 미디어철학의 문맥 속에 위치 짓고, 이것을 증언혐오라는 정치심리학적 맥락과 결부시켰다. 윤지오의 증언을 거짓말로 만들고 증언자를 혐오하는 데로 나아가는 과정은 탈진실 현상의 하나이다. 그런데 탈진실 현상은 한덩어리의 과정이 아니라 여러 경향과 동력이 뒤섞여서 만들어 내는 현상형태이다. 오늘도 증언자 마녀사냥은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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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혐오』 | 조정환 지음 | 갈무리 (2020)
『까판의 문법』 | 조정환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