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네그리, 하트 <어셈블리> chapter5 후반부

작성자
july123
작성일
2018-09-08 17:59
조회
487
2018-09-08 『Assembly』 written by Michael Hardt & Antonio Negri 발제자: 문주현
Chapter5. The real problem lies elsewhere pp. 69~76


세번째 요구: 다르게, 권력을 잡아라
1. 우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순수함을 지키거나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권력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동감하지 못한다. 다만 우리는 좀 더 정직하고, 도덕적이며, 좋은 의도를 갖은 사람들로 권력의 자리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권력을 잡을 수 없지만 잡지 아니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권력을 잡는다는 것의 의미와 권력 그 자체의 의미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2. 영어를 제외한 유럽권 언어에서 권력은 두 가지 단어로 구분된다. 영어에서도 Power와 power가 나뉘기도 하는데, 전자는 주로 수직적, 중앙집중적, 지배하는 권력으로 생체권력(power)이다. 후자인 power는 저항의 수평적 과정으로, 산노동(living labor)의 힘이고 생명정치(biopolitics)의 창조적 측면이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이러한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강점이다.
3. 마키아벨리는 권력은 ‘동의를 요구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정부의 관계 건설과 합법화에 있어서, 교활함과 행운과 같고 결정이나 미덕과 같은 것’으로 정의했고, 푸코는 ‘권력의 실행은 다른 이의 행동에 대한 행동방식’이라고 정의하며, 권력에 속한 이들의 자유여지를 강조했다. 위 두 가지 정의는 관계에 있어서의 권력토대를 공유한다.
4. 불변 자본과 가변자본 사이의 권력관계를 이야기할 때, 해석적 틀이 있다: 한쪽은 자본을, 다른 쪽에서는 부차적이거나 적대시되는 위치에서의 노동력이 있다. 문제는 한쪽의 우월성과 다른 쪽의 종속은 극복할 수 없는 것이고, 이 관계는 정치의식의 성장과 같은 외생적 요소에 의해서 위협받는다.
5. 그러나 권력의 관계는 전복가능하고, power에서 Power로 재구성할 수 있다. Power 그 자체는 약하고 불충분해서, 지배하고자 하는 이들의 활력을 흡수하는, 관계로서 살아남는다.
6. Power는 사악한 현실만이 아니고, Power를 거스르는 투쟁은 그것(명령과 지배)의 특성을 벗겨내는 것만으로도 아니며, 그것의 구조적 형태를 부시려는 노력만도 아니고, 노동의 해방과 주체화의 강력한 과정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7. 따라서 첫번째와 두번째 요구 이후, 첫번째와 두번째 응답을 새기면서, 세번째 요구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더 나은 리더들이 지배하는 위치를 차지하는 것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권력이 지정하는 관계의 변화와 권력 그 자체의 변형에 있다.


Das Kapital에 대항하는 마르크스주의
1. 죄르지 루카치는 《역사와 계급의식》에서 로자 룩셈부르크가 젊은 마르크스주의자로 돌아온 것과 혁명적 주관성을 통해 자본주의 발전을 경제와 법의 범주에서 다루는 역량을 키운 것을 칭송했다. 룩셈부르크는 막스주의 이론에서, 자유와 필수품을 대비시키는 중점 모순을 해결했다. 레닌이 러시아에 사회주의를 건설했다면, 루카스는 룩셈부르크가 막시스트들의 “통설(orthodoxy)”을 재생시킬 수 있고, 하나의 불가분한 권력이라는, 현대에 지배적인 권력개념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2. “서양 마르크스주의”는 제2, 제3 인터네셔널에 대한 기계적 통설로부터 무너졌다. 새로운 통설은 Das Kapital(자본론)에 대항하는 마르크스주의가 계급투쟁의 역학을 존재론적 권력(ontological power)이자 구성 주체화의 장치(dispositive of constituent subjectivation)로서 해방하기 위해 과학적 객관성의 페티시(fetish of scientific obejctivity)를 제시하면서 형성되었다.
3. 자본의 권력은 노동계급에 대항하면서 존재하고, 권력의 개념과 자본의 존재는 이원성과 갈등의 조건에서 정의된다. 이는 다시 현대 권력의 개념을 하나의 불가분한 것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4. 마르크스를 읽고 헤겔을 재해석하면서 루카스는 총체성(totality)의 해석으로 철학적 행동을 배치한다. 197년 이후, 소비에트의 혁명과정에서 총체성이 재형성되고, 노동계급은 공산주의 운동을 조직한다. 이 과정은 총체성을 두 갈래로 변형시켰는데, 총체성을 생산하는 것과, 총체성의 상품이 되는 것, 주체이거나 객체인 것이다. 무산계급의 주체는 단지 역사적 과정의 상품, 다시 말해, 자본에 의해 생산되거나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을 넘어서기 위해 자본주의 관계 안에서부터 스스로 해방하는 윤리적 정치적 행동방식이다. 이것이 서양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탄생한 배경이지만 스탈린주의 독재에 숨죽이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특히 1968년 이후 더 강하게 재탄생하게 된다.
5. 루카스는 “정치 혁명은 적어도 경제적 현실에 부분적으로 부과 할 수 있었던 사회 경제적 상황을 제재하는 것 이상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 혁명은 정확하게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다”라고 했다. 이는 노동권력에 의해 구성되고 모든 삶, 총체성에 혁명을 일으키길 원하는 노동계급의 염원에 의한, 이상적 주체가 아닌 거대한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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