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9일 어셈블리 10장 세미나 후반부 발제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19-01-19 19:23
조회
497
2019년 1월 19일 어셈블리 10장 세미나 후반부 발제
일부는 http://minamjah.tistory.com/에서 복사해 왔습니다...!

1. 금융을 밑에서부터 조망하면 우리가 앞에서 제시했던 사회적 생산의 이중적 의미를 여기에서도 인식할 수 있다 :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이며, 사회를 생산한다. 또한 금융의 지배가 사회적 생산의 중심성에 대한 반응이며, 결국은 산업체제, 훈육체제의 기초를 파괴한 저항과 봉기의 축적에 대한 반응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이행은 자본과 노동의 새로운 관계로 특징지어지는데 그것은 포드주의에서 포스트포드주의로의 이행이다. 포드주의 시대에 자본주의 생산이 훈육 체제로 구조화되어 있었고 축적은 산업 생산의 계획된 협력에서 창출된 수익이 추동하는 것이었다면 포스트포드주의에서 금융은 사회적 생산을 통제하고 그것이 창출하는 가치를 지대 형태로 추출한다.

2. 공통적으로 생산된 사회적 부의 추출은 착취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특히 맑스의 "시간적" 분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생산적 주체들을 추상적으로 덩어리로 파악하고 원거리에서 가치를 추출하는 자본가들은 사회적 생산의 결과를 자연이 내린 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기계의 사례#) 점점 더, 생산을 조직하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고 노동협력을 창출하는 데서 주인공은 이제 파생상품 시장과 임의적인 전략에 눈을 고정시킨 자본주의적 기업가들이 아니라 가치를 생산하는 자들이다.

3. 그렇다면 하나의 열쇠는 사회적 생산의 일반성과 그것을 움직이는 노동 형상들을 인식하는 것이다. 오늘날 노동에는 칼라가 없다. 어떤 노동이든 모든 노동체제의 교차로 특징지어진다.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사회적 생산이 생산활동에서도, 생산물에서도 점점 더 중심적이 된다.

4. 또 다른 열쇠는 금융이 부를 추출하고 축적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동일한 사회적 생산의 특징이 저항과 봉기의 씨앗과 기초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양날의 특징을 세 단계의 논리적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본다. 추상에서 사회적 생산에서 주체성으로. 먼저 추상. 사회적 생산에서 추상의 정도는 극적으로 높아진다. (#질문#) 추상이란 사회적 생산으로 가득 차 있고 그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추상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자본에 대한 저항과 자본으로부터의 자율성의 잠재성도 커진다.

5. 노동의 점점 더 일반화되는 능력은 생산의 사회적 성격을 전제한다. 맑스: “생산의 사회적 성격이 전제되며, 생산물들의 세계에의 참여, 즉 소비에의 참여는 서로 독립된 노동 혹은 노동생산물의 교환을 통해 매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개인이 활동하는 사회적 생산조건들을 통해서 매개된다.”(#질문#)

6. 셋째 단계는 이 사회적 토대를 주체적으로 가동시키는 것이다.(#질문#) 자본이라는 총체성에 노동의 총체성이 맞선다. 맑스: “노동은 물론 특수한 노동으로서는 특수한 자본을 구성하는 특수한 물질에 상응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자본 그 자체는 모든 물질의 특수성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특수성들 모두로부터의 추상인 동시에 그 특수성들의 총체이기 때문에 자본에 맞서는 노동도 주체적으로는 동일한 총체성과 추상성을 자체 내에 지니게 된다.”

7. 노동이 추상적이고 사회적이라는 사실에 주체화의 잠재성이 담겨 있다. 다만 여기서 동질적이고 획일적으로 통일된 주체성을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8. 공통적인 것에의 자본의 접근과 공통적인 것의 아래로부터의 자율적 조직화는 서로 갈라진다. 이는 사회적 복지의 부분에서 명백하다. 이 모든 활동들은 자본주의적 척도로 환원될 수 없는 인간적 가치들을 함축한다. 이 부문들에서 우리는 생산성에 대한 자본의 이해와 사회적 이해 사이의 점증하는 간격을 인식할 수 있다. 이 간격은 다시 공통적인 것에 대한 접근에서의 차이를 알려준다. 자본의 입장에서 공통적인 것은 그로부터 최대의 이윤이 추출될 수 있는 것이고, 사회의 입장에서 공통적인 것은 인구가 사용하고 인구에 복무할 수 있도록 열려진 것이다.

9. 이러한 차이는 주체적으로 적대의 선을 구성한다. 맑스: 한편으로, 자본은 부의 창출을 바로 그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노동시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독립시키기 위하여 과학과 자연의 모든 힘을 살리고 사회적 결합과 사회적 교류의 모든 힘을 살린다. 다른 한편, 자본은 그렇게 창출된 엄청난 사회적 힘들이 노동시간에 의하여 측정되기를 바라고 그 힘들을 이미 창출된 가치를 가치로서 유지하는데 필요한 한계 내에 가두기를 바란다. 생산력과 사회적 관계들―사회적 개인의 발전의 두 상이한 측면들―은 자본에게 단순한 수단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그 제한된 토대 위에서의 생산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실상 이 힘들은 그 토대를 하늘로 날려버릴 물질적 조건들이다.

10. 사회적 생산의 다수적 차원이 일정한 폭발성(휘발성)을 함축한다면, 이런 형태의 노동력이 생산에서 헤게모니적 위치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 생산과정에 들어있는 추상이 공통적인 것의 여러 형태들의 출현을 함축한다면, 그리하여 자본가로서는 생산자들의 종속(subjection)이 필요하고 생산자들에게는 주체화(subjectivation)의 잠재력이 열린다면?그렇다면 자본은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 만일 자본이 사회적 생산에 긴밀하게 관여한다면, 이는 완전히 생산과정을 봉쇄하는 데로 이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본은 화폐라는 극단적이고 격렬한 형태로 ‘거리를 두고’ 멀리서 명령을 부과해야 한다. 이로써 가치의 금융적 추상이 구현된다.

11. 이러한 사태전개는 전복적 주체의 투쟁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다소 확연한 계급 분할의 진행이며 계급적대의 원천이 된다. ① 한쪽에는 금융시장에서 생성되는 이자로 먹고 살며 자신들이 축적한 사유재산에의 배타적인 접근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② 다른 쪽에는 집단적 지식과 지성 및 사회적 소통 능력, 돌봄 능력, 협력 능력을 통해 사회적 부를 생산하며 공통적인 것에의 자유롭고 열려있는 접근을 통해 안전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전선은 이렇게 형성되어 있다.

사회공장에서 로지스틱스와 인프라

1. 오늘날 가치는 공장이 아니라 사회 공장에서 생산된다. 생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수준에서 생산, 유통, 소비를 통합할 수 있는 확장된 관점이 필요하다.

2. 기업 이론의 로지스틱스에의 집중이 이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기업 이론에서 로지스틱스 혁명은 생산의 정점을 어셈블리라인에서 상품이 나올 때가 아니라 소비자가 그것을 사용할 때로 인식하게 한다. 그래서 기업체들은 생산에서뿐 아니라 경제 사이클 전체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치를 최대화하려 한다.

3. 맑스는 자본론 2권에서 총 사회 자본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로지스틱스 문제를 다룬다고 볼 수 있다. 1권에서 개별 자본가의 생산과정에 관점을 한정했던 그는 2권에서 유통과 소비를 포함한 경제 사이클 전체로 관점을 개방한다. 상품의 공간적 운동은 그 자체가 생산력이 된다. (#질문 : The spatial movement of commodities, which constitute also a shift in their social mediation, their social interactions, becomes itself a productive power.)

4. 나아가 맑스는 총 사회 자본 개념을 전개함으로써 로지스틱스 이론을 한 걸음 더 진전시킨다. (개별 자본의 사회적 과정과 총 사회 자본이라는 두 축)

5. 이 분석에 한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한데, "로지스틱스가 환경과 주체성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국민국가가 지대(zone)를 통치하는가 지대가 국민국가를 통치하는가?" 답은 둘 다 아니라는 것이다. 인프라 없이, 특수지대의 군도 없이, 로지스틱스 영역에서 자본의 기획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6. #질문 : The shift in perspective along the two axes of total social capital and, specifically, the recognition that capital is a social relation means also recognizing all of society as a terrain of class conflict.) 자본이 사회 관계라는 것은 사회 전체가 계급 갈등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로지스틱스를 통해 기업체들은 수익도 늘리지만 계급 전쟁의 장이 넓어진다.

7. 로지스틱스의 발전도 통제불가능하고 반항적인 생산력에 대한 반응이다. "근대 로지스틱스의 시작은 대서양 노예무역"인데 "로지스틱스는 자신이 화물로 격하시킨 그것을 억누를 수 없었다."

8. 오늘날에도 다양한 로지스틱스 부문에서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맑스주의 논의들 1 : 시초 축적

1. 추출주의는 경제발전에 대한 선형적이거나 순환적 역사 서술 방법의 설명력을 침식한다. 현대 맑스주의 학자들은 시초축적과 형식적 포섭 등 두 개념을 통해 추출주의 시대의 복잡한 시간성을 탐구한다. 이것은 또 맑스의 사유를 유럽중심주의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2. 현대 맑스주의자들은 맑스가 시초축적 이론에서 선형적 역사 발전을 주장하고 전 지구적인 지리적 위계를 주장했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시초축적은 자본주의 전 단계로서, 자본주의가 시작되면 완수된 상태이고 다른 나라들도 당대의 가장 선진적인 자본주의 경제인 영국을 따라 시초축적을 겪게 될 것), 시초축적은 전 세계에서 자본주의 축적과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를 "강탈에 의한 축적"으로 분석하는 하비의 분석이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정당하다.

3. 그러나 현대 추출주의를 시초축적의 지속으로 보는 관점은, 가치가 추출되고 축적되고 있는 "외부"의 성격을 혼동하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협력에서 비롯되는 공통장의 형태들에 대한 추출을 가려버릴 위험이 있다. 과거와의 차이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시초축적 비판은 전자본주의 시대에 대한 신화적 유토피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맑스는 전자본주의 조건을 자본주의 발전의 극적 폭력을 강조하기 위해 쓴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4. 또 다른 위험은 축적 양식에만 집중하는 것인데, 우리는 생산양식의 변화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통장이 이미 거기 있는 자연적인 것으로 보일지라도 공통장은 어느 정도는 언제는 사회적 협력의 생산물이고 계급투쟁의 압력에 의해 계속 재정의되는 것이다. 생산의 측면과 저항과 적대를 동시에 보는 것이 중요하다.

5. 맑스의 형식적 포섭은 생산과정의 변화에 집중함으로써 지리적 차이, 시간적 차이와 단절들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시초축적보다는 풍부한 틀을 제공한다. 맑스는 자본이 자기 발전의 일환으로 로컬의, 기존에 존재하는, 비자본주의 노동 실천들(예컨대 사탕수수를 자르는 전통적 방식)을 자본주의 생산과정 속으로 끌고 들어오면서, 그것을 단지 "형식적으로" 변형한다(예컨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준다)고 설명한다. (#) 노동의 형식적 포섭은 따라서 시초축적과 일부 호응한다. 자본주의 발전의 일정 단계에 이르면 전통적 노동실천들은 파괴되고 종종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통해 자본주의 생산에 적합한 새로운 실천들이 창조된다고 맑스는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는 자본의 노동에 대한 형식적 포섭에서 실질적 포섭으로의 이행을 나타내며, 그는 이것을 "properly capitalist mode of production"이라고 부른다.

6. 형식적 포섭 개념은 자본주의 경제가 어떻게 항상 이전의 경제 형식들을 포함하는지를 강조하는 데(그래서 자본의 발전을 단일한 단선적인 단계로 간주하는 데서 오는 정치적 장벽들을 피하는 데) 유용했다.(인도의 사례 : 인도의 주류 공산주의 이론가들은 인도의 농민들이 소작관계 등 전자본주의적 형식화에 전형적인 여러 조건들 속에서 생산을 지속했기 때문에 인도 농업이 반(semi)봉건적, 반식민적 상태에 남아있다고 보았고 그래서 단선적 자본주의 발전론에 따라 공산당 이론가들은 인도에서 반자본 투쟁을 하려면 인도 자본주의가 좀더 완전히 발전해야 한다고 봄으로써 결국 농업자본주의 세력을 돕게 되었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인도 농업이 반봉건제가 아니라 형식적 포섭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7. 형식적 포섭, 실질적 포섭과 전자에서 후자로의 이행에 대해서 현대 맑스주의 학자들은 목적론적 역사적 궤적을 피해야 하며, 실질적 포섭이 지리적 문화적 차이가 없는 동질적 자본주의 사회를 암시한다고 우려한다(#).

8. 형식적 포섭이라는 범주가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실질적 포섭 과정을 보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 이행은 실제로 일어나는데, 다만 형식적인 것을 결코 고갈하지 않고 일어날 뿐이다. (#질문 : 시간적, 목적론적 사고를 피하려는 현대 맑스주의자들의 비판의 함의. 현대철학과의 관련성?#)

9. 시초축적과 형식적/실질적 포섭은 오늘날의 추출의 중심성이 선형적 역사에서의 다음 걸음이나 과거로의 순환적 회귀가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현대 맑스주의의 논의들은 자본주의 발전이 다수의 시간성으로 정의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주고, 그럼으로써 지구적 틀 속에서 자본주의 지배를 구성하고 지속시키는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들을 드러내준다. 이제 과제는 이 복잡한 영토 위에서 저항과 봉기가 어떻게 일어날 것이며 이미 어떻게 출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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