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공지] 11/28 토 세미나 후기, 12/12 토 7시30분 세미나 공지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20-11-29 13:58
조회
506
안녕하세요?
다음 역사비판 세미나는 12월 12일 토요일 7시30분에 줌에서 열립니다.
세미나 범위는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10장~결론 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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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11/28 토 세미나 기록입니다.

#토론거리1
- 화석자본주의에 대한 말름의 생각이 왜 화석연료 물신주의인가?(286쪽, 291쪽, 314쪽)
- 7장에서 추출한 무어의 구호 두 가지
1) 278쪽 맨 아래 : 화력발전소가 아니라 화력발전소를 만든 관계들을 폐지하라!
(응용 : 강아지 농장과 강아지 공장이 아니라 강아지 농/공장을 만든 관계들을 폐지하라!)
2) 283쪽 : 산업화에 부여하는 특권(산업화 숭배(fetish), 286쪽)을 해체하라!

-> 맑스주의 내부의 생산력주의와 생산관계주의의 논쟁이 다른 형태로 반복되고 있는 듯. 스탈린주의 = 생산력주의 생산관계론은 이런 것에 대한 비판으로, 스탈린보다는 마오주의, 알튀세르, 68혁명의 사상가들이 생산관계를 생산력보다는 우위에 놓았다. 이 책에서는 말름이 화석연료라는 것을 자본주의의 발생의 원동력으로 바라보는 것을 비판한다. 관계론적으로 해석. 공장을 만든 관계들을 폐지하라라는 시도가 제이슨 무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김땡하나 김땡철 선생님을 생각해보면 김땡하 시인 같은 경우 생명으로서의 농업을 대안적이고 미래적인 산업형태로 상상했었다. 농업으로의 전환을 대안적으로 바라보았다. 무어의 관점에서는 공업이냐 농업이냐는 기술적 방법으로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본다. 김땡하 시인은 미학에서도 그것을 적용해서 시의 농업적 작법과 공업적 작법을 구분한다.
박땡해는 공업적 시로서 흐름이 없다고 본다. 단어와 어구들이 상품 만들듯이 조직되어 있는 구도로 짜여 있다고 비판한다. 생명시는 흐름에 따라서 되어 있다. 그런 주장으로, 미학으로까지 농업주의를 확대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농업은 섬기는 산업인데 공업은 절단하고 조립하는 산업이라서 생명에 배치된다는 식으로. 공업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졌는데 그것이 논리의 핵심으로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토론거리2 : 토대-상부구조의 이원론

-> 토대와 상부구조는 맑스의 초기 발상법이다.
<독일 이데올로기>라고 번역된 책이 1846년에 쓰였는데, 맑스는 중기 이후에는 토대 상부구조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생산력과 생산관계를 구분하고 그중에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서 20세기 맑스주의 내부에 논쟁이 일어났다고 말씀드렸는데, 생산력과 생산관계는 모두 토대에 포함된다.
토대는 경제적 사회구성체(생산력과 생산관계), 이것이 상부구조를 구성한다.
토대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고 하는 것이 맑스의 초기 기본적인 생각이지만은 나중에 엥겔스 같은 경우 규정한다는 말이 일방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을 보고는 상부구조가 토대를 규정한다고 덧붙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토대와 상부구조는 변증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아야지...라고 엥겔스가 맑스에 대한 해석편향을 교정하기 위해서 말했다.
무어의 관점에서는 생산력, 생산관계나 상부구조나 세계생태라고 하는 커다란 오이케이오스 속에서 서로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밟아나가고 그 과정을 변증법이라고 본다. 이 대목에서는 상부구조라고 불리는 것, 정치, 법, 과학, 예술 같은 것들 중에서 추상을 수행하고 있는 지적인 혹은 사회적인 여러 활동들이 자연을 추상화하고 노동을 추상화하는 기제/장치로 사용되어 왔다.
토대에 의한 상부구조의 일방적 규정이론과는 다른 관점이다.
지도제작술, 식물학 혁명, 과학혁명, 농업경제혁명, 화학혁명이 모두 상부구조.


#토론거리 3
305쪽 아래에서 세 번째 줄
"자본주의의 조숙함"이란 무슨 뜻인가?

-> 조숙함은 계몽주의....에서 쓰는 단어. 무어는 미숙에서의 완숙으로의 단계론을 뒤집으려고 함

precocious (adj.)의 어원
1640s, "developed or ripe before the usual time," originally of plants, with -ous + Latin praecox (genitive praecocis) "maturing early," from prae "before" (see pre-) + coquere "to ripen," literally "to cook" (from PIE root *pekw- "to cook, ripen").
Originally of flowers or fruits. Figurative use, of persons, dates, etc., "characteristic of early maturity," by 1670s. Related: Precociously; precociousness. Obsolete princock "pert, forward, saucy boy or youth" (16c.-18c.) might be a rude, low slang folk-etymology alteration of Latin praecox.

제발로 된 자본주의는 보통 노동시간에 대한 착취와 연관된다. 시초축적은 기본적으로 폭력론이다.
추상이란 복합적 관계로부터 단순한 성질을 뽑아내다.
추상적인 사회적 노동으로 측정 가능한 것이 교환가치다.
교환 가능하다는 성질만 뽑아낸 것이 "교환가치"
추상적인 사회적 노동은 맑스가 자본론을 쓰면서 비로소 발견한 범주.

#토론거리 4

324쪽 가치의 두 가지 의미
1)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대상과 관계(objects and relations that are valu'able')
2) 도덕의 관념 (사실/가치 대립쌍)
추상적인 사회적 자연으로 측정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 인간의 사회적 노동으로부터 자연을 분리시켜서 독립적 실체로 다루면서 자연이라는 표상을 머리속에서 그려내고 자연 일반을 만들어내서 인간으로부터 독립적인 것으로 사유를 하는 것이다.
economy라고 부르는 경제라는 말은 17-18세기 이후에 윤곽을 드러내고 사회의 지배적 논리로 자리잡아가는 말.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을 처음 국부론 등을 통해서 서술한 사람인데 이 사람은 경제학 교수가 아니었고, 도덕 교수였다. 도덕을 가르치는 사람이 경제학을 처음으로 정초하게 된다. 도덕 개념의 변화, 가치 개념의 변화를 보여준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적 의미에서의 가치에서... 경제적 의미에서의 가치 개념을 발견해 내고, 그것에 형상을 부여한 사람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000년> 앞부분에 보면 가치 개념이 어떤 식으로 변천되어 왔는지를 다룬다.
부채도 우리는 돈으로 빚졌다는 의미를 떠올리게 되지만, 인류학적 차원에서 부채는 서로 빚지고 있는 상태인데, 서로 빚진다, 서로 의존한다, 서로가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도 가치 개념이 도덕적 관념과, 화폐를 주고받는 과정이 있다.
여기서는 금전적 오감과 사회의 유대가 항상 함께 갔다.
가치라는 말이 영어라는 어휘 체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다룬 부분이 324쪽.
가치법칙 가치체제를 이야기할 때는 좀더 나아간 이야기가 필요하겠다.
랏자라또는 새로운 가치관계를 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태학적 가치론, 세계생태학적 가치론은 결코 경제학적 가치론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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