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들뢰즈 맑스주의 83~113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21-08-21 00:32
조회
264
21일(토) pp.83~113 김정연님

<갇힌 공간, 그리고 창조의 중심성>
1- 갇힌 소수자에게 실천은 합법적인 사회적 길을 따라 걷는 단순한 자기표현의 문제가 아니며 … 그때그때의 시험적 작전행동이다. 들뢰즈/가따리는… 창조가 일어나는 것은 갇힌 상황 속에서라고 주장한다. (84)
2- 소수적인 것은 특정한 ‘불가능성’에 의해 채색된다. (85)
3- 소수정치는 소수자 집단들이 ‘큰소리로 외치는’ 어떤 동일성을 발성하는 다원적 과정이 아니다. .. 오히려 갇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발명 혹은 창조의 문제이다. “창조는 언제나 소통하는 것과는 다른 그 무엇이었다.”(87)

#토론거리 1 : 동일성을 발성하는 다원적 과정 대 갇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발명 혹은 창조의 문제. 이 대비를 좀더 잘 이해해보면 좋겠다.

<탈영토화>
1- 소수적인 것은 자기말소적인 형상이다. 다수언어와 소수언어의 차이를 설명해야 한다.
2- 들뢰즈와 가따리에게 언어는 특수한 물질적 아상블라주 외부에서 그 자체로 고찰될 수 있는 별개의 인간관계의 평면이 아니다. 재현이 아니다. 언어는 명백하게 구체적인 실천 혹은 과정이면서 그만큼 물질적인 형식이기도 하다. (88)
3- 다수언어는 자율적 언어가 아니며 몰적 동일성의 형성에 내재적인 언어이다.
4- 소수적인 것은 동일성을 가로지르며 그것에 대항하는 창조이다. 소수언어들은 다수언어에 대한 다른 취급법들을 서술한다. ‘소수언어들은 다수언어와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 .. 다수언어를 소수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수언어를 포위한다.’ 소수언어는 상수가 아니라 ‘지속적 변이’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89)
5- 소수적인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묻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특수한 일단의 정체성들, 관계들, 실천들, 언어들과 관련하여 어디에 자리잡는가, 그리고 이 자리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91) 다수언어 ‘중간’에서 그 조건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그 조건들을 탈영토화하거나 그 조건들로 하여금 마치 새로운 무언가가 창조된 것처럼 변이하도록 만드는 관계 말이다. ‘다수언어 속에서 아직 미지의 소수언어들로서 그 윤곽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수언어를 정복하라. 다수언어로 하여금 경쟁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소수언어를 사용하라.’(92)

<소수적 구성에서 특수한 것과 사회적인 것>
1- 소수적 구성의 두 번째 특징은 ‘모든 것은 정치적’이라는 것이다. 특수한 개인적 관심사는 직접적으로 사회적 힘들과 뒤섞인다. 다수적 구성에서 자율적이고 특수한 혹은 개인적인 관심사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원대함으로 상승한다. .. 사회적인 것은 몰적인 개별적 형식의 촉진자로 존재한다. (95)
2- 특수한 것과 사회적인 것이 소수적 구성에서 맺는 관계.. 소수적 구성에서는 사회적 환경이 모든 것이다. 자율적인 동일성주의적 공간이 없이 각각의 개인적 관심사는 함께 이어지고 엮여진 상이한 형태, 상이한 규모의 많은 상이한 개인적 관심사들의 통접(conjunction)을 통해 구성된다.

[특수한 이접과 포함적 이접]
1- 소수적 구성에서는 카프카에 따르면 평범한 ‘사소한 주제’가 ‘삶과 죽음’의 문제로 증폭될 정도의 중요성을 갖게 된다. (96)
2- 그러나 특수한 것에 대한 초점 맞추기가 개인적 관심사로의 후퇴는 아니다. (98)
3-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나타나듯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텅 빈 공간으로의 이동은 … 그 속에서 생겨나는 특수성과의 교전 양식 때문에 중요하다. 들뢰즈는 베케트의 인물들이 질서, 우선순위, 결말이 없는 지속적 조합의 과정 속에서 상황의 가능한 변이들을 ‘소진시킨다’고 주장한다.
4- 이 과정은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포함적 이접’으로 설명된다. 배제적 이접(이든/아니면)은 이접들을 가로지르는 지속적 운동과 관계를 표현하는 포함적 이접(이든, 이든, 이든)으로 대체된다.(99) 그것들이 지속적으로 재배치되는 순열 속에서 서로 관계맺음에 따라, 그리고 ‘주체’가 그것들을 가로질러 배회함에 따라, 배타적 이접의 구조를 깨트리는 탈개인화의 과정이 발생한다. 포함적 이접의 효과는 강렬한 환경의 구축이다. 극단들에서 포함적 이접의 과정은 어떤 특수한 현실성 내부에서 무한정한 잠재성을 긍정한다. (100)
5- 그러나 이 극한점은 소수적 구성을 설명하는 데서는 유용하지 않다. 소수적 구성은 극한점에 도달하지 않는다. 강조할 점은 정치는 각각의 특수한 이접에서 시작하며 각각의 이접은 혼성적이고 언제나 다른 이접들과의 순열조합 관계에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101)

#토론거리 2 : 극한점에 도달하지 않는 것과 개방되어 있는 것이 어떻게 다른가?

[사회적인 것과 탈주선]
1- 국지적인 것은 다수적 문학의 특징과 훨씬 더 잘 맞아 떨어진다. 다수적 문학들이 어떤 주어진 환경에서 번창하는 한에서는 사회적 힘들을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다. 소수문학에서는 사회적 힘들이 소수자적 환경을 횡단하고 가두기에, 사회적인 심지어 전지구적인 관심이 그것들의 실체 자체다.(102)

#토론거리 3 : 이것은 역설적이다. 이 역설에 대해 토론해 보자.

2- 들/가가 분석한 카프카 정치학의 두 가지 측면 : 1) 정치적 과정을 시작하는 것은 동시대적 문제들이며 더욱 분명한 문제들이다. … 소수적인 것은 다수적 형식들이 탈영토화되고 따라서 변화가 지속되는 한에서만 현실화될 수 있다.(105) 2) ‘이중흐름’의 두 번째 측면은 소수적인 것을 추상적인 것으로서의 탈영토화에, 혹은 맥락화된 사회운동들 일반에 단순히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체제에 내재적인 ‘객관적’ 탈주선들과 교전하려고 애쓰는 사회운동들과 연결한다.
3- 아상블라주는 그것들을 고정시키는 것에 의해서만큼 그것들을 빠져나가는 것에 의해서도 규정된다. .. 자본주의는 탈주선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 정치(학)은 계급 혹은 소수자 정체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객관적인’ 탈주선들과 교전하는 과정이다. 맑스에게서 코뮤니즘 운동이 자본주의에 하나의 정체성을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흐름들을 통과하는 경로를 따라갈 필요가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107)
4- 소수정치의 이중흐름의 두 번째 측면을 코뮤니즘과 연결시킬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우리는 교전 일반의 코뮤니즘적 양식과, 특수하게 코뮤니즘적이고 아나키즘적인 운동들을 구분해야 한다. (108) 카프카를 코뮤니스트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카프카의 소수적 교전양식이 코뮤니즘과 어떻게 공명하는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거리 4 : 민중이 사라진 시대에는 이런 구분(교전 일반의 코뮤니즘적 양식 / 특수하게 코뮤니즘적이고 아나키즘적인 운동)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소수적 저자기능>
1- 소수문학에 대한 들/가의 세 번째 명시적 성격(그것이 ‘집단적 발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소수적 저술의 특유한 양식과 관계가 있다. 들/가는 집단적 ‘재현’과 개별적 ‘대가’라는 두 가지 모델을 거부한다. (109)
2- 소수적 저자는 하나의 문화의 갇힌 조건에서 출현하는 ‘집단적 발화’이다.
3- 저자기능이 주변부에 즉 공동체와 외부 사이에 위치지어지면 그것은 제한된 공동체의 관심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로지르는 관계들에 의해 그리고 그것을 그 밖의 곳으로 이끄는 별난 점들에 의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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