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인지자본주의 4장 발제 및 토론거리

작성자
chu
작성일
2022-03-19 11:42
조회
245
4장 인지자본주의에서 가치법칙의 문제
- 착취 개념을 과학적으로 정립한 맑스가 인지노동을 어떻게 취급했는지 고찰

□ 인지노동에 대한 맑스의 관점
p.95 맑스는 1850-60년대 일련의 저술을 통해 인지적 노동들과 인지적 생산들의 관계를 다룬다. 지식노동, 비물질노동(봉사와 용역활동), 비물질적 생산(저술, 출판 및 연예)

▶ 비물질노동과 생산적 노동 / 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
p.96-102
● 맑스가 정의한 생산적 노동은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이다. 이는 생산적 노동이 잉여가치를 생산한다는 당대 현실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며, 이를 통해 현실을 모순을 드러내고자 한 것. 이러한 기준, 즉 생산적 노동을 잉여가치를 생산하는가 생산하지 않는가의 기준에 따라 파악할 때, 인지노동은 대개 비생산적인 노동으로 간주될 수 밖에 없다. 맑스 시대 인지적 활동은 대개 노동세계 주변에 머물러있거나 소비하는 용역 활동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예. 하인의 봉사)

● 따라서, 맑스는 오늘날 인지노동이라 부르는 지적, 정서적 활동을 생산적 노동으로 간주하기를 유보함(역사적 현실의 반영, <각주2>맑스는 자본주의 사회를 생산하는 노동이라는 역사적으로 특수한 힘을 규명하는 데 집중. 왜 사회적 삶을 자본이 지배하게 되는가. 자본관계(가치관계)를 생산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지배적인 생산개념이며, 자본주의적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만이 생산적이라고 규정할 때 자본관계를 극복할 잠재력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다고 보았고, 이것이 맑스가 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을 구분하려 한 진의)

●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비물질 노동이 비생산적이기는커녕 생산적 노동의 중심으로 진입한 상황. 비물질생산과 비물질노동은 물질생산과 물질노동이 가치를 생산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생산한다는 사실 인식할 필요 있음.

□ 인지노동과 가치측정
p.103
- 그런데 우리는, 맑스의 전망과 달리, 비물질노동과 그 생산물이 상품으로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물질노동 그 자체가 가치관계 속에서 잉여가치 생산적으로 된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 그렇다면, 비물질노동이 본성적으로 자본주의에 포섭되기 어렵다고 보았던 스미스-맑스의 직관까지 오류로 판명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 비물질노동에 대한 가치측정
p.104-106
- 비물질노동에 대한 가치측정의 곤란함. 가치법칙과 그 척도인 사회적 필요노동시간(SNLT)을 정치적으로 이해하기.
- 맛시모 데 안젤리스의 연구 : 가치측정의 곤란함이 척도의 부재를 가져오지 않으며 비물질노동에서도 척도 부과가 계속되고 있음을 밝힌다. 가치법칙을 비판적, 혁명적으로 독해함으로써, 즉 정치적으로 독해함으로써 인지자본주의 하에서 심화되고 있는 측정의 곤란함이 더 이상 가치법칙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게 된다.

▶ 자본의 ‘신경체계’
p.107-110
- 가격체계 ‘사회적 몸을 가로지르는 일종의 신경체계’
- 화폐형태의 가치흐름에서 인간의 활동, 행위, 노동의 흐름으로 바뀌는 것. 행위의 주체들, 그들의 관계 체계들을 고찰해야하고 이 노동의 흐름을 지식들, 에너지들, 정동들의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
- 기업들 사이 경쟁, 공동체로부터의 벤치마크 등을 고려함으로써,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은 시장을 관통하는 다양하고 이질적인 가치실천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지속적 결과로 획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의 핵심에,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행동들이 놓여있고, 자신들의 생존수단의 재생산 조건을 둘러싼 공동체들의 투쟁이 놓여있음을 주목해야 함.

▶ 물질적 노동과 비물질적 노동에 대한 자본의 측정
p.111-116
- 측정과 척도의 문제. 혁신하고 창조하는 생산자 역시(비물질적 생산) 무한 경쟁 속에서 서로 다투고, 이 지속적 충돌에서 나오는 가치는 자본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실행의 효율성, 속도 비교. 인지적 서비스의 질 또한 주어진 지표에 의해 측정.(공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교육, 의료 등 또한 국가기관들에 의해 주어진 표준에 지시된 지표를 준수하도록 요구)
- 새로운 생각의 선택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측정의 규준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필요노동시간과 관련해서 이루어지는 것.
- 비물질노동에서 가치법칙은 물질노동에서보다 더 큰 교란에 직면한다. 임의적이고 명령적이고 외부적.
- 모든 생산 활동들이 인지노동의 영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온갖 활동들이 인지노동에 비추어 재조명되기 시작한다. 인지노동의 생산성 강조.
- 인지생산이 헤게모니적 생산영역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근시안적 강조가 아니라 기존의 역사적 생산체계와 다양한 활동들이 맺고 있는 재생산적 연관을 밝히고 그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 새로운 맹아를 포착하는 것.


※ 생각해볼 거리
1. 맑스가 오늘날 인지노동이라 부르는 지적, 정서적 활동을 생산적 노동으로 간주하기를 유보한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며, 그것을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스의 노동가치, 가치법칙, 사회적 필요노동시간이 오늘날의 인지노동, 나아가 인지자본주의 하에서 잉여가치 착취를 설명하는데 있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3. 인지생산, 비물질적 노동에 대한 자본의 측정을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추어 생각해보자.(본문에서 예를 들고 있는 공적 영역인 교육, 의료 분야 외에도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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