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496 발제

작성자
영수
작성일
2022-08-28 11:23
조회
461
차이는 주어져 있는 소여가 아니라, 소여가 차이를 통해 주어진다.

양식의 밑바닥에는 착란이 있으며, 그 때문에 양식은 이차적이다. 사유는 바로 이러한 차이, 즉 사유와 절대적으로 차이나는 이 차이를 사유해야만 한다. 이런 차이를 통해 사유의 행위가 태어나고 그 행위를 통해 사유가 주어진다.

실재적인 것은 자신 위에 군림하는 법칙들의 결과가 아니다. 우리는 차이를 느끼고 사유하도록 강요받으며, 자연의 법칙들에 반하는 어떤 것을 느끼고, 사유의 원리들에 반하는 어떤 것을 사유한다.
사유 자체의 중심부에는 불가능자가 안-주름잡혀 있으며, 사유의 심장부에는 사유 불가능자가 있다. 양식의 한 가운데에는 착란이 있으며, 비-개연성을 파악하지 않은 체 어떤 부분적 진화의 시초로 몰아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486)

철학은 양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역설을 통해 드러난다. 역설은 철학의 파토스 또는 정념이다. 역설이 깨진 인식능력들을 향해 양식에는 속하지 않는 관계를 전달할 때 인식능력들은 또 다른 능력으로 이어지는 어떤 도약을 일어나게 한다. 역설을 통해 공통성을 띤 전체 속으로 총체화되지 않는 요소, 그리고 어떤 양식의 방향으로 동등화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차이가 객관적으로 부각된다.(487)

차이는 "그 주름을 펼쳐낼 수 없는 것(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차이는 스스로 자신의 주름을 펼치지만, 그 밖-주름운동이 일어나는(is explicated) 체계 안에서 스스로 '소멸된다. 차이에 대해 바깥으로 주름을 펼친다는 것/차이를 설명한다는 것은 스스로 소멸된다는 것이고, 자신을 구성하는 비동등성/동등하지 않은 것을 추방하는 것이다. “설명한다는 것은 동일화하는 것 사이 자체의 바깥에 놓인다면, 연장 안에/연장으로, 연장을 채우는 질 안에/질로 놓인다면 차이는 소멸된다. 강도는 어떤 외연으로 자신의 주름을 펼치고(developed) 자기 자신을 개봉한다(explicated). 강도는 이 외연을 통해 연장에 관계하고, 이 연장으로 자기 자신의 바깥으로 나가고, 질에 의해 뒤덮인다. 강도의 차이는 이 체계 안에서 스스로 소멸된다. (488)

강도로서의 차이는 연장 안에서/연장으로 밖-주름운동을 펼치면서 소멸되지만, 그때에도 여전히 자기 자신 안으로 안-주름운동을 일으키고 있다.(489)

초월론적 형식의 가상. 엔트로피. 외연적 요인이지만, 강도 안에서 그 자체로 함축되는 어떤 외연이자 안으로 접히는 '밖-주름'이며, 함축된 채로만 실존하고 함축이나 안-주름운동의 바깥에서는 실존하지 않는 외연 (490).

연장은 자신 안에서 성립하는 개체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고/저, 좌/우, 형상/바탕은 개체화 요인들. 이 요인들을 통해 연장 안에서 하강/상승, 횡적 흐름/침강들 궤적 드러나지만 이 요인들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이 요인들은 훨씬 깊은 심급에서 유래한다. 우리는 개체화 요인들이 연장 안에 현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지만, 이 요인들의 능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깊이가 주름을 펼친다. 연장은 자신의 고유한 기원의 비대칭적 징표들에 해당하는 어떤 좌우,고저, 상하를 현시하지 않는다면 나타나지도, 전개되지도 않는다. 이런 규정들의 상대성은 여전히 그것들이 유래하는 절대적인 무엇을 증언하고 있다. 모든 연장 전체는 깊이들에서 나온다. (궁극적이고 원천적인) 다질적 차원으로서의 깊이는 연장의 모태이다.(491)

형상/바탕 관계는 외면적 결합 관계relation> 표면과 표면이 봉인하는 깊이 사이의 내적, 입체적 비율 관계 가정.
깊이의 종합은 대상에 깊이의 그림자를 중요하지만, 그 그림자에서 대상이 솟아오르게 한다.
깊이 안에는 보편적 '근거와해'를 예고하는 세번째 종합에 임박해 들끓고 있음을 예감해야 한다.(492)

펼침/설명(explication)이라는 질서와 양식에 따라 차이의 배분을 평가하는 사유의 습관으로는 “왜 이것이 중요한가?”와 “왜 이 기호가 이 개체를 자극하는가?" 같은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중요성의 전제에 관해 논증하기 위해서는 깊이와 외연의 대조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1) 기호와 의미작용이 외연적 공간에 존재한다는 점(현실적인 것)
2) 기호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강도를 그 '원인'으로 참조해야 한다.(윌365)

강도는 감각 불가능한 것인 동시에 오로지 감각밖에
될 수 없는 것이다. 강도는 어떻게 자신을 뒤덮고 있는 질들과 자신이 할당되는 연장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감각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만 감각을 낳고 감성의 고유한 한계를 정의하는 것이 바로 강도인데, 어떻게 강도가 '감각되는' 사태 이외의 다른 사태일 수 있을 것인가? 깊이는 지각 불가능한 것인 동시에 오로지 지각밖에 될 수 없는 것이다.(494)

강도는 질로 지각될 수 있으나, 그 표현되는 맥락에 따라 질을 통해 우리가 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그 무엇 안에서 달라진다. 질과 연합한 감각은 현존하는 다른 질들에 따라, 함께 나타나는 현실적인 대상에 따라, 이 질을 표현하는 개체에 따라 달라진다.상이한 깊이. 이에 의존하는 여러 다른 정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 상이한 맥락들은 이를 통해 표현되는 강도들에 '어떤 효력을 발휘한다.' 이 맥락들은 서로 다른 강도들을 더 크거나 적은 명석함과 애매함의 관계로 가져오는데, 들뢰즈는 이를 '감성적인 것의 비대칭적 종합'이라고 의미한다.(윌356)

현실적인 사태들에 질서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감각 작용은 현실적인 것으로는 완전히 표현될 수 없는 잠재적 강도의 종합을 함축하고, 이 종합은 감각 작용과 질서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이유가 된다. 중요성은 감성적인 것의 비대칭적 종합의 결과이다. 비대칭적이라는것은 현실적인 사태와 감각 작용 사이의 인과 관계가 강도들 사이의 관계의 재배열과 같지 않다는 점, 즉 거울처럼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한다.(월357)

고도와 높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높이는 발생하는 강도에 의하여 감각을 유발하고 그 감각 내에서 변화하는 것.
높이는 산악인과 고소공포증을 가진 이에게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세계는 강도의 선험적 공간을 통해 관련되기 때문에, 강도들을 새로이 종합하는 새로운 감각 작용을 창조해내지 않는한 서로 소통할 수 없다.(나는 당신에게 나의 사랑, 나의 중독의 기호들을 줄 수 있을 뿐이다.)(월 359)
전체 0

전체 45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새책공지〕 들뢰즈, <차이와 반복> - 3월 6일시작
voov11 | 2022.02.25 | 추천 1 | 조회 3330
voov11 2022.02.25 1 3330
공지사항
세미나 홍보 요청 양식
다중지성의정원 | 2022.01.11 | 추천 0 | 조회 2225
다중지성의정원 2022.01.11 0 2225
공지사항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회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
다중지성의정원 | 2019.11.03 | 추천 1 | 조회 4409
다중지성의정원 2019.11.03 1 4409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0 | 조회 4766
ludante 2019.02.10 0 4766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4675
ludante 2019.01.27 0 4675
공지사항
비밀글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참가자 목록 - 2019년 1월
다중지성의정원 | 2018.02.25 | 추천 0 | 조회 41
다중지성의정원 2018.02.25 0 41
451
10/30 『차이와 반복』 결론 4,5절
bomi | 2022.10.30 | 추천 0 | 조회 337
bomi 2022.10.30 0 337
450
결론 두유형의 놀이
unique98 | 2022.10.23 | 추천 0 | 조회 330
unique98 2022.10.23 0 330
449
10/23 600~610
voov11 | 2022.10.23 | 추천 0 | 조회 330
voov11 2022.10.23 0 330
448
10/10 『차이와 반복』 결론 2절
bomi | 2022.10.16 | 추천 0 | 조회 405
bomi 2022.10.16 0 405
447
발제문 582 ~ 590
commons | 2022.10.15 | 추천 0 | 조회 355
commons 2022.10.15 0 355
446
결론 _ 재현에 대한 비판
unique98 | 2022.10.09 | 추천 0 | 조회 307
unique98 2022.10.09 0 307
445
220925 차이와 반복 540-552p
영수 | 2022.09.25 | 추천 0 | 조회 326
영수 2022.09.25 0 326
444
9/18 『차이와 반복』 4,5절
bomi | 2022.09.18 | 추천 0 | 조회 328
bomi 2022.09.18 0 328
443
발제문 p 523 ~ 532
commons | 2022.09.17 | 추천 0 | 조회 295
commons 2022.09.17 0 295
442
485-496 발제
영수 | 2022.08.28 | 추천 0 | 조회 461
영수 2022.08.28 0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