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개체화와 계의 상태들 (142 ~ 172)

작성자
beach21
작성일
2018-07-01 08:03
조회
21
Ⅱ 개체화와 계의 상태들 (142 ~ 172)
1, 개체화 그리고 결정의 동소체적 형태들 : 존재와 관계
1) 동일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원자의 배열이나 결합방식이 다른 결정의 동소체적 형태(예: 팔면체의 황과 프리즘 모양의 황)들에서, 가장 초보적 수준의 개체화이면서도, 비본질적인 논리적 추론으로부터 가장 벗어난 수준의 개체화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142
1-1) 95.4°C 아래에서 팔면체의 황이 안정적이고 프리즘 모양의 황이 준안정적이다. 프리즘 모양의 황의 상태는 결정의 과융해로 불린다. 그러나 95.4°C위에서 115°C 사이에서는 팔면체의 황이 준안정적이고 프리즘 모양의 황이 안정적이다. 143
1-2) 작용으로서의 개체화는 물질의 자기동일성에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상태변화에 관련된다. 하나의 물질은 자신의 것에 해당하는 에너지 조건의 함수로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 그 개체성을 보존한다. 그러므로 안정적 개체성은 계의 일정한 에너지적 상태와 일정한 구조라는 두 조건들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구조는 에너지적 상태만으로는 직접 산출되지 않는다. 145
1-3) 구성된 개체는 자신 안에 에너지적 조건과 물질적 조건, 그리고 일반적으로 내재적이지 않은 정보적 조건의 종합을 내포한다. 이 세 조건들의 만남이 없으면, 물질은 안정적 상태에 도달하지 않는다. 그때 그것은 준안정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146

2) 에너지적이고 물질적인 조건은 계의 현재 상태로부터 나오며 사건적 조건은 종종 다른 계들로부터 유래하는 일련의 사건들에 관계를 개입시킨다. 147

3) 어떤 특수존재자가 한 유형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존재자에게 속하는 것이 유형이다. 특수존재자 안에 있는 유형의 존재는 존재자를 독특하게 만드는 세부사항들의 기원에 있는 것과 동일한 조건들로부터 나온다. 이 조건들이 안정성의 영역들을 한정하면서 불연속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유형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물질의 어떤 양 속에는 식별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는 여러 개의 동일한 존재자가 있을 수 있다. 149

4) 진정한 인식은 주체-대상의 관계라는 주어진 조건들 안에서 가능한 가장 커다란 안정성에 상응하는 인식이다. 한 관계는 여러 등급의 안정성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인식에도 여러 수준이 있을 수 있다. 인식은 대상적 실체와 주관적 실체 사이의 연관이 아니라, 하나는 대상의 영역에 있고 다른 하나는 주관의 영역 안에 있는 두 관계들 사이의 관계이다. 154
4-1) 이 교설은 실용주의의 한 형태도 아니고 새로운 논리적 경험주의의 한 형태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식이라는 이 관계의 외부에 있는 어떤 기준, 지적 유용성이나 생명적 동기 같은 다른 어떤 기준의 사용도 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155
4-2) 그것은 유명론이나 실재론도 아니다. 유명론이나 실재론은 절대적인 것이 존재자의 가장 고차적 형태라고 가정하는 교설들 그리고 모든 인식을 실체적 절대성의 인식에 맞추고자 하는 교설들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그런데 아벨라르(1079~1142)는 항들의 인식을 관계의 인식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항들의 인식에 대해서는 유명론을, 관계의 인식에 대해서는 실재론을 주장한 것이 우리가 아벨라르의 교설로부터 도출하여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 관계의 실재론을 탐구의 전제로 취할 수 있다. 155

2. 무정형 상태로부터 나오는 결정 형태들의 발생으로서의 개체화
1) 결정의 특성으로 주어진 이방성에는 아주 다른 두 유형이 있다. 첫째는 연속적 이방성으로 결정의 어떤 벡터적 속성들은 방향과 더불어 연속적인 방식으로 변한다. 전기, 자기, 탄성, 열적 확장, 칼로리전도, 빛의 전파속도라는 속성들이 그러하다. 둘째는 방향과 더불어 불연속적 방식으로 변화하는 속성이 있는데, 그것들은 직선적 방향들로 나타나거나 특수한 속성들을 소유하는 평면의 존재로 나타난다. 그래서 1783년의 로메 드 릴이 진술한 법칙에 따르면, 결정은 일정한 평면이나 직선의 방향들에 의해서만 외적으로 한정될 수 있다. 158

2) 결정에 있어 개체가 된다는 사실은 그것이 자기 자신과 관련하여 스스로 전개되었다는 사실 속에 존재한다. 발생의 마지막에 결정의 개체가 존재하는 것은, 한 결정의 싹 주변에서 정돈된 군이, 본래 무정형이었지만 퍼텐셜로 가득한 물질을 통합하면서, 그리고 서로 연관된 모든 부분들을 고유한 성향에 따라 구조화하면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결정의 진정한 내재성이 존재한다. 159

3) 내적 역사성은 미시적 싹으로부터 거시적 구조물의 마지막 경계들에까지 발생의 전과정을 따라 확장되면서 아주 특수한 동질성을 만들어 낸다.
결정의 싹을 받아들이는 무정형물질 안에는 일정한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싹이 나타나자마자 그것은 원리의 가치를 갖는다. 159

4) 결정의 싹은 아주 약한 에너지만을 가져오지만 자기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물질덩어리의 구조를 유도할 수 있다. 160

5) 결정이 결정화될 수 있는 무정형물질과 동일한 화학적 본성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무정형물질 안에 포함된 퍼텐셜에너지의 통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결정화되는 두 체계 사이에 동일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싹과 결정화될 수 있는 무정형의 환경 사이의 차이는 구조의 절대적 현존이나 부재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 구조의 현실성이나 잠재성의 상태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다. 161

6) 무정형적인 물질의 숨은 구조들과 싹의 현재적 구조 사이에서 유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3의 유형의 연관이 문제된다. 이 조건은 이 싹의 구조와 무정형물질에 의해 운반된 퍼텐셜에너지 사이에서 진정한 증폭관계가 존재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161
6-1) 싹의 특이성은 그것이 긴장된 형상질료적 위치 안에 도달할 때 유효하다. 구조적 싹과 그것이 구조화하는 환경의 관계에 대한 섬세한 분석으로부터 이 관계가 무정형물질을 결정의 싹에 의해 극성화될 가능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62
6-2) 거시적 관점에서 개체는 언제나 극성화 작용의 담지자로 나타난다. 사실상 극성화 작용이 변천하는 속성이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극성화 과정에 의해 구성된 물체는 일련의 극성화하는 기능들을 행사하는데, 결정이 소유하는 성장 능력은 그것의 현시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163
6-3) 결정 개체의 속성들은 결정의 발생을 주도한 극성이나 극성들의 다발을 연장하면서 이것들을 표현하고 현실화한다.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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