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불안 ~ 6. 정념적 문제상황 (482~496)

작성자
beach21
작성일
2018-12-23 11:00
조회
490
5. 불안
5-1 불안
불안 속에서 주체는 스스로를 <자기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로서 느낀다. 483
그는 자신이 전개체적 본성과 개체화된 존재자로 <나누어지는 것>을 느낀다.
불안 속에서 주체는 집단적인 것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를 용해시킴으로써 자신의 통일성의 수준에 도달하고자 한다. 불안은 행동 없는 감정이며 지각없는 정서이다.

5-2 불안과 주체의 대상화
불안은 간곡하게 존재를 요청하며 존재로 하여금 존재자신과 관련하여 상호적이 되게끔 한다. 주체는 세계가 되고 문제들이 솟아나는 이 모든 공간과 시간을 채운다. 484
이렇게 펼쳐지는 이 <보편적인 반反-주체>는 모든 점에서 주체의 존재 자체를 구성하는 어떤 밤과 같다.
이런 <한계 없는 확장>은 존재자의 내부에서 개체 존재자의 개체성과 개체 존재자에 연합된 본성의 하중 사이의 혼합을 나타낸다.

5-3 불안과 개체화된 존재자의 무화
개체화된 존재자의 구조와 기능들은 서로 뒤섞이고 확장된다. 그것들은 본성의 하중으로부터 한계 없는 존재의 힘을 받기 때문이다. 모든 구조들이 공격받고 기능들은 그것들을 부조화되게 하는 새로운 힘으로부터 생기를 얻는다. 485
개체화된 존재자의 무화는 그에게 지각적이고 정념적인 문제들을 제기하게 하는 차원들의 모순적 여정을 암시한다.
불안해하는 존재자는 또 다른 주체성을 발견하기 위해 우주 속으로 용해된다. 486
그러나 이러한 우주와의 접촉은 <행동의 매개> 그리고 행동과 상관적인 <감정의 매개>를 통하며, 집단적인 것의 개체화 안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개체 초월적 관계>에 호소하지 않고, <비주체 존재자와의 교환>으로 대신하려는 시도이다.
불안은 마치 개체발생의 거꾸로 된 여정 같다. 그것은 개체성의 파괴를 통하여 또 다른 미지의 개체화를 향해 갈 것을 받아들인다. 불안은 <존재의 출발>이다.

6. 정념적 문제 상황 : 정념과 감정
6-1 정념성의 선험적 형식 (forme a priori)
쾌락과 고통은 각각의 정념적 시험épreuve에서 <정념성의 방향sens>에 해당한다. 감각들이 방향을 갖는 것처럼 정념들은 방향을 갖는다. 감각은 빛과 어두움, 위와 아래, ...의 양극성에 따라 정돈된다. 정념은 즐거운 것과 슬픈 것, 행복한 것과 불행한 것, ...의 양극성에 다라 정돈된다. 487
쾌락과 정념은 그 관계를 비판적 어휘로 표현하자면, 정념적 소여라기보다는 차라리 <정념성의 ‘선험적 형식 forme a priori’>이다. 각각의 정념은 질적인 이원성의 내부에 있는 방향성을 따라 단순히 극성화된다. 488
주체는 [주어진] 틀들을 따라 또는 차라리 진정으로 정념적인 우주를 구성하는 차원들을 따라 이루어진다.
최초의 정념적인 차원들은 집단적인 것이 개입하지 않으면 주체 안에서 완전히 조정될 수 없다. 감정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2 존재자를 문제화하는 작용 1. 감각
감각과 정념은 세계가 존재자를 문제화하는 작용의 두 가지 유형에 상응한다. 489
감각은 세계가 존재자를 <개체화된 존재자로 문제화>하는 작용에 상응한다.
감각은 1차원적이고 양방향적인 구배들이 세계에 현존하는 것이고 그것은 반사운동이 아니라 굴성tropisme이라는 응답을 상관자로 갖는다. 왜냐하면 굴성은 <전체적인 것>이고, 그것은 개체화된 <개체 전체를 문제화>하는 것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감각세계의 구조에 해당하는 것, 따라서 거기에 상응하는 굴성의 구조에 해당하는 것은 더위와 추위, 무거움과 가벼움, 어둠과 밝음의 <비결정적 이원성>이다.
감각-굴성의 짝을 내포하는 것은 <방향설정의 총체성>이다. 감각은 방향의 파악이지 대상의 파악이 아니다. 그것은 미분적이며 이원성의 윤곽이 드러나는 방향의 인지를 함축한다. 490
열의 성질들, 음조나 색의 성질들은 미분적인 성질들이다.
감각적 관계의 이론을 그르친 항구적인 오류는 관계가 <두 항들>을 파악한다고 생각하는데 있었다. 사실상 굴성이라는 극성은 <세 가지 항들>의 동시적 파악을 함축한다. 가장 더운 것과 가장 추운 것, .... 사이에 있는 <생명체라는 매개체>가 더 해진다.
감각은 세계의 구배와 일치하는 각각의 질적 이원성의 최적의 지대에 자리 잡은 생명체의 상태와 관련된다. 491
형태심리학은 감각의 역할을 무시하게끔 유도한다. 왜냐하면 이 심리학은 반사행동의 형태로 나타나는 <분리된 반응>만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6-3 존재자를 문제화하는 작용 2. 정념성
정념성은 진정으로 굴성적 통일성 속에서 취해진 감각의 구조들에 비교될 수 있는 <구조들>을 내포한다. 492
정념과 주관적인 (주체에 속하는) 변환적 실재의 관계는 감각과 객관적인 변환적 실재의 관계와 같다.
정념성은 자가 구성적이며 <시간적 구조들>로 통합된다. 욕망, 점증하는 피로, 추위의 엄습은 정념성의 국면들이다.
감각이 <구배의 단서>인 것처럼 정념은 <생성의 단서>이다.
다수의 정념적 하위군들이 감정의 탄생을 요구하는 것처럼, 다수의 굴성적 방향설정은 지각적 통일과 대상의 인식을 요구한다. 493
지각은 감각들이 <양립 불가능한 굴성들>을 요구할 때 탄생하는 것처럼, 감정은 현행적actuel 상태가 유일한 정념적 차원에 통합되는 것이 불가능할 때 탄생한다. 지각이 <감각적 모순>인 것처럼 감정은 <극복된 정념적 모순>이다.
모순은 고유한 의미의 감각들과 정념들의 수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들은 하위군들의 만남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인지될 수 없다.
정념들의 불일치는 감정을 촉진한다. 마치 감각들의 불일치가 지각을 촉진하는 것과 같다.

6-4 감정과 정념성
감정의 특징은 그것이 자신의 구조를 갖는, 섬과 같은 <시간적 통일성>과 유사하다는 사실이다. 494
정념성은 현상태가 생명체의 생성의 <양태들 중 하나에 속하는 것>처럼 느껴질 뿐인 반면, 감정은 <흘러간다>.

6-5 지각과 감정
존재자는 지각과 감정의 수준에서는 <자신의 존재 안에서 영속하고자>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감각과 정념은 개체화된 생명체에서 나타나는 실재들이며, 새로운 개체화를 떠맡지 않는다.
지각과 감정은 여전히 활동성의 <일시적 양태>에 상응하는 활동들이다. 지각과 감정은 그것들이 다수일 때 <더 고차적인 통합>을 요구한다. 존재자는 이미 구성된 자신의 순순한 개체성으로는 이러한 통합을 나타나게 할 수 없다. 495
감정이 존재자를 하나의 <태도> 안에 가두는 것처럼 지각은 그를 하나의 <관점> 안에 가둔다.
지각들과 감정들 사이의 <중개의 조건>은 집단적인 것 또는 개체초월적인 것의 영역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496
개체화된 존재자에 있어서 집단적인 것은 혼합된 중심이자 안정된 중심이며, 그 안에서 감정은 지각적 관점에 속하고 관점은 가능적 감정에 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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