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4/7『현상학이란 무엇인가?』, 4장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4-07 01:24
조회
1231
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9년 4월 7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피에르 테브나즈,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김동규 옮김, 그린비, 2017

[4장 메를로퐁티의 현상학]

1. '철저한 반성' 또는 '현상학의 현상학'

1_1. 메를로퐁티에게 <환원>은
- 세계와 우리 간의 파괴할 수 없는 관계를 의식하는 것.
- 세계와 세계의 "소외시킬 수 없는 현전"을 드러내는 방법. (92)
메를로 퐁티에게 환원은 ... 내적 원천으로서의 반성적 회귀가 아니라 그 '실존철학의 규정'이자 '세계에 던져진 주체'에 대한 것이다. (93)

1_2. 메를로퐁티에게 <실존>은
사르트르에게서처럼 고통이나 '남성적인 불안'이 아니라 애매성이 될 것이다. 이것은 저주가 아니라 기회이면서 위험이기도 한 그런 애매성이다.
"나는 세계에 존재함으로서 나에게 속해 있다"
"코기토[나는 생각한다]는 상황 속에서 나를 발견해야 한다"
메를로 퐁티에게 실존은 ... 총체적인 역사의 상황, 이중적인 상황 속에 개입되어 있는 나. (94)

1_3. 메를로퐁티에게 <자유>는
"언제나 홀로 존재하는 것이면서, 언제나 공존재complice로 있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자유의 힘은 세계 속으로의 나의 보편적인 참여에 의거한다. ... (따라서) 나의 실질적인 자유는 ... 사물들 속에 존재한다. "(94)
그 뿌리가 없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하지만 이 뿌리내림이라는 것에는 나의 존재의, 세계로의 나의 참여라는 파괴할 수 없는 애매성이 스며들어 있다. (따라서) "나는 결코 사물이 아니다." (95)

1_4. 메를로퐁티에게 있어서 <현상학적 환원>은
세계를 드러나게 해주는 것이다. 즉, 지각의 대상이 ... 본래 그대로의 (반성 이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95)
메를로퐁티에게 있어서 <현상학적인 방법>은
사유가 비반성적인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을, 또한 (사유가 그 대상을) 절대적인 의식 안으로 흡수되지 않는 비반성적인 것으로 나타나게 한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반성에 대해 다시 반성하는"(철저한 반성) 수단을 제공한다. (95,96)
우리는 이 비반성적인 것을 ... 반성 자신의 받침대이자 거점으로, 근본적인 출발점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비반성적인 것>은 세계 내지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근원적 관계다. <환원>은 비반성적인 것을 제거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유일한 반성의 형식이다. (96)

1_5. 메를로퐁티의 입장에서는..<"초월적인 참된 것">이란 세계이다. (96)
의식이 끊임없이 지향하고 복원해 내는 것은, 곧 의식이 움직이는 시발점이자 의식의 그 모든 과업(또한 모든 반성)이 부각되는 정초인 세계이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환원은 우리에게 초월적인 것으로서의 세계를 보여 준다. (97)

1_6. <철저한 반성>은 .. 배가된 것으로서의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은 ... 직접적인 기술로 이해되는 현상학에다 현상학의 현상학이 더해져야 한다. " (97)
<반성의 배가>는 '논리적'이거나 현상학적인 작업이 철저한 반복일 뿐 결코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 현상학의 무규정성, 또한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태도는 실패의 징후가 아니다. (98)

2. '지각'에서 표현과 역사로

2_1. <지각의 대상인 세계>
메를로퐁티는 지각이야말로 세계에 대한 우리의 근원적 관계이며, "근원적 경험의 한 방식"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한다. (98) ..."세계는 우리가 지각하는 바로 그것이다." 지각의 대상인 세계는 "모든 의미작용들의 요람으로서, 의미들 중의 의미이며, 모든 사유의 토양이다." (99)

2_2. <역사, 의미와 무의미의 변증법>
(메를로퐁티에게) 의미는 애매하지만 근본적인 것, 세계와 우리의 근원적 관계 속에 이미 들어 있는 로고스이다. "의미가 있을"뿐 하나의 의미라는 것은 없다. 의미는 무의미와 뒤섞여서 애매해진다. (99)
의미와 무의미의 변증법 ... "만일 모든 것이 한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세계의 발전이 이성적인 계획의 가시적인 실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면, 역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01)
메를로퐁티는 "피할 수 없는 애매성"을 밝혀 내는 데, 이는 ... "우리 자신은 역사를 관조하는 대신에 역사와 결부되어 있고" 우리는 "경험 속에 연루되어 존재하는데, 철학은 이 경험에 대한 "보다 예리한 의식"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하는 것이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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