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거리] 삶과 예술 세미나 '소크라테스의 변론 '

작성자
youn
작성일
2020-03-26 21:04
조회
406
삶과예술 세미나 ∥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 질문자: YOUN
텍스트: 플라톤의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플라톤 지음/박문재 옮김/현대지성

1. 소크라테스의 앎이 사회적 역사적인 맥락(실천)이 없는 단순한 진실 차원의 앎이 아닌가?라는 물음을 가집니다.

근대철학이 주체와 대상의 분리속에서 어떻게 주체와 대상을 일치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소모적인 논쟁을 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고대철학 역시 주체와 진리라는 틀에 갖힌것이 아닌지?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이러한 주체와 진리추구라는 틀에 갇힌 대표적인 인물은 아닌지? 그리스 사회를 바꿀수 있는 소크라테스의 실천적 목표는 과연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플라톤의 글(메논)에 의하면, 진리나 덕의 추구에 있어서 소크라테스는 진리나 덕이 가르칠수 있는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을 회상하는 것으로 생각한것 같은데,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맥락이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창조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것은 아닌지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저는 그리스의 예술적 불멸성에 대해서 언급한것으로 추정되는 문장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여신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를 이야기한 대목에서 그러한데, 저는 소크라테스가 플라톤주의적 영원성에 가까운 인물로 평소에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니 상당한 부분에서 그리스의 예술적 불멸성에 대해서 소크라테스가 공감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니체나 플라톤의 책을 통해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세가지 태도와 관점을 접하게 되는데,
첫째 변화와 사멸성을 긍정하는 니체의 사유 (생성의 기쁨을 찾아가는 사유)
둘째 그리스인의 예술적 불멸성
세째 플라톤주의적 영원성

니체의 후기저작에는 그가 그리스 철학과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이유를 짐작케 하는 구절들이 등장한다. 이 구절들을 검토한 후 초기 저작들을 살펴보면 니체 철학 초기의 그리스 철학 연구와 후기의 영원회귀 사상의 연관성이 좀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진은영 지음/그린비 46쪽에서 인용--------

폴리스는 말과 행위를 통해서 개인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업적을 보존시키는 일종의 '공동기억장치 ' 이다. 그리스인들은 폴리스의 지속을 통해서 자신들의 위대한 현존을 보존하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폴리스는 그 자체로 그리스인들의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진은영 지음/그린비 51쪽~52쪽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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