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2 플라톤 대화편, 『파이드로스』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01-22 19:18
조회
549
삶과예술 세미나 ∥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 bomi
텍스트: 플라톤 대화편, 『파이드로스』, 숲, 2019

「파이드로스」

1. 서두의 대화_ 일리소스 강변의 풍경

2. 뤼시아스의 연설
사랑보다 우정이 위대함을 역설.

3. 뤼시아스의 연설에 대한 비판
“내가 보기에 그는 같은 말을 두 번 세 번 하는 듯했네.”

4. 소크라테스의 첫 번째 연설: 사랑에 대한 정의
“연동이 연인을 선호해야 하는가, 연인 아닌 자를 선호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파이드로서가 뤼시아스의 연설을 듣고 제기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의 정의가 필요하다.
사랑의 정의에 대해 먼저 합의하고 그 다음에 그것(사랑, 연인)이 유익한지 해로운지 고찰해야 한다.
<사랑의 정의> 사랑이란 욕구의 일종. ‘에로스’란 육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힘.

5.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첫 번째 연설을 끝맺다.
연인과 연동의 관계는 종속적인 관계다.
연인은 사랑하는 동안에는 유해하고 불쾌하고, 사랑이 끝나면 믿지 못할 사람이 된다.(42)
연인이 연동을 사랑하는 것은 늑대가 새끼양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43)

6. 막간 대화_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연설
소크라테스는 파이드로스의 강요에 못 이겨 무서운 연설을 하고 말았다고 말한다. (45,6)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 애로스 신에게 철회시를 바치고자 한다.
참회시는 종속적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애로스(신)을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다운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48)

7. 소크라테스가 두 번째 연설을 시작하다)_ 신들림의 세 가지 유형
연인이 광기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연인 아닌 자를 사랑해야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참말이 아니다. ‘광기’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것이 신의 선물일 경우 우리에게 더없이 큰 해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49)
<신에게서 유례하는 좋은 광기의 세 유형>
광기 1) 공적인 일에서 좋을 일을 많이 해내는 예언녀들의 광기 (49)
광기 2) 격심한 고통에서 벗어날 방편을 찾아주는 광기 (50)
광기 3) 옛사람들의 행적을 후세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서정시를 지을 수 있는 광기 (50,1)
신이 보낸 이러한 광기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신적이며 인간적인 혼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 고찰함으로써 혼의 본성에 관한 진실을 알아야 하네.” (52)

8. 혼의 불멸성
혼은 스스로 움직이며 언제나 움직이기에 사멸하지 않고 다른 모든 사물의 운동의 원천이 되는 제1원리다.

9. 혼의 신화_ 마부와 말 두 필_ 혼들의 행렬
혼의 이데아(모델, 비유): 날개 달린 한 쌍의 말(본성이 나쁜 혼의 부분과 혼의 가장 훌륭한 부분)과 마부(혼의 세 부분 중에 키잡이 역할을 하는 지성)가 하나로 결합된 것.

10. 혼의 실체 관조_ 혼의 추락과 화신
진리는 혼의 키잡이인 지성에 의해서만 볼 수 있다. : 관조.
혼이 진리를 아무것도 보지 못하면 망각과 결함으로 가득 차서 무거워지고 날개를 잃고 땅으로 추락해 몸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57) ★
가장 많은 것을 본 혼은 지혜를 사랑하거나, 아름다움을 사랑하거나, 무사 여신들과 에로스에 헌신할 사람의 씨 안으로 들어간다.

11. 혼의 화신과 최종 해방_ 철학자의 특권
네 번째 광기) 지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상기하는 가운데 날개가 자라나는 것을 느끼고는 날아오르기 위해 날개를 펼치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새처럼 위를 쳐다보며 아래에 있는 것들은 소홀히 하는 사람의 광기.

12. 이상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혼의 상기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이라고 불리는 것도 네 번째 광기와 함께할 때이다.
자유민의 사랑 – 철학자의 사랑
진정 아름다운 것은 상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우리가 지상으로 내려운 지금은 시각을 통해 아름다운 것을 본다. 하지만 시각으로 지혜(이상적인 아름다움)는 보지 못한다.
지혜를 본 자는 엄청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13. 사랑은 혼에 다시 날개가 자라나게 해준다.

14. 연인의 여러 유형

15. 육체적 욕망의 정복_ 사랑과 맞사랑

16. 소크라테스가 연설을 끝맺다_ 뤼시아스와 파이드로스를 위한 기도

17. 연설문 작성에 관한 예비 고찰

18. 막간 대화_ 매미 신화

19. 수사학과 전문기술

20. 유사점과 차이점에 관한 지식

21. 앞선 연설들에 나타난 문답법적 방법

22. 현존 수사학의 기법

23. 철학과 수사학_ 페리클레스가 아낙사고라스에게 빚진 것

24. 수사학의 올바른 방법_ 그것의 어려움과 정당성

25. 말이 글에 우선한다_ 문자 발명의 신화

26. 뤼시아스와 이소크라테스에게 전하는 말



<참고자료>
질 들뢰즈, 『프루스트와 기호들』, 서동욱, 이충민 옮김, 민음사. pp.150,1

프루스트는 플라톤주의자이다. (...) 플라톤은 우리에게 우연한 마주침과 폭력의 기호를 통해서 어떤 사유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국가론>에서 플라톤은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구별되는 사물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사유를 활동하지 않는 채로 내버려 두거나, 사유에다가 그저 구실에 불과한, 활동이라는 외관만을 씌워 두는 사물이다. 다른 하나는 사유의 재료를 주고 사유하도록 강요하는 사물이다. 전자는 재인식의 대상이다. 모든 능력들은 이 재인식의 대상에 대해 실행된다. 그러나 재인식은 능력들의 우연한 실행이며, 재인식이란 예컨대, ‘저건 손가락이야’, 저건 사과야, 저건 집이야 등으로 표현되는 판단이다. 반대로, 우리에게 사유하도록 강요하는 또 다른 사물들이 있다. 그것은 ‘재인식할 수 있는’ 대상들이 아니다. 그것은 폭력을 쓰는 사물들, 우연히 ‘맞닥뜨리는’ 기호들이다. 이 사물들에 대해 플라톤은 ‘상반된 동시적 지각들’이라고 말한다(푸르스트라면 두 장소와 두 순간에 공통된 감각들 sensations communes 이라고 말할 것이다). 감각적 기호는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그것은 기억력을 동원하고 영혼을 움직이게 한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영혼이 사유를 움직이게 하고 사유에다 감성이 당하는 압박을 전해 준다. 그리고는 마치 본질이 사유되어야 하는 유일한 것인 듯이 사유에게 본질에 대해 사유하도록 강요한다. 이때 능력들은 초재적인 실행을 하게 된다. 이 실행 속에서 각각의 능력(기호를 포착하는 감성, 기호를 해석하는 영혼과 기억력, 본질에 대해 생각하도록 강요된 사유)은 자신의 고유한 한계에 직면하고 거기에 도달한다. 소크라테스는 다으모가 같은 점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 나는 친구이기보다는 사랑이다. 나는 연인이다. 나는 철학이기보다는 예술이다. 나는 선 의지이기보다는 어뢰, 압박, 폭력이다.... <심포지엄>(사랑), <파이드로스>(광기), <파이돈>(죽음)은 기호에 대한 위대한 세 가지 연구인 것이다.*
*역주: 위의 세 대화편은 사유의 임의적 공리에 근거한 사유가 아니라 기호로부터 자극받아 시작되는 필연적인 사유를 보여 준다고 (들뢰즈는) 주장한다. 사유를 시작하게끔 자극하는 그 기호들이란 사랑, 광기, 죽음이다. 이 대화편 들은 세 가지 기호인 사랑, 광기, 죽음에 대해 견해가 아니라, 잊혀진 조국과도 같은 그 개념에 대한 인식을 제공해 준다. <파이드로스>는 예언, 정죄, 시, 연애라는 네 가지 광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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