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디스 메릴 (1923~1927)
출처: 위키피디아

미국인이자 캐나다 SF 작가이자 편집자이자 정치 활동가
약 40년 동안 26편의 SF 단편 소설을 썼다.

1923년 보스턴에서 유대인이었던 에델과 새뮤얼 그로스먼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디스의 나이 6세때 아버지가 자살했다. 어머니 에델 그로스만은 여성 시오니즘 단체인 하다사의 창립자였으며, "자신을 발견한 세상에 의해 매 순간 좌절한 해방된 여성"이었다.
10대 중반에 메릴은 시오니즘과 마르크스주의를 추구했다.
1939년 메릴은 16세의 나이로 브롱크스에 있는 모리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월 23일 몰로토프-리벤트로프 협정의 영향 아래 자신의 정치를 다시 생각하여 트로츠키주의적 관점으로 전환하였다.
1940년 댄 지스먼과 결혼하고 이년 후 딸 메릴 지스먼이 태어났다. 이 시기에 그녀는 콘블루스를 포함한 뉴욕에 기반을 둔 공상과학 소설 작가, 편집자, 예술가, 팬들인 퓨처리안 그룹의 몇 안 되는 여성 멤버 중 한 명이 되었다.
1948년 지스먼과 이혼하고 폴과 결혼했다. 1950년에 둘째 아이 폴이 태어났다. 52년에는 폴과 이혼하고 1960년에 세 번째 결혼한다.

메릴은 1950년에 SF 단편집을 편집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 내내, 메릴은 동료 SF 작가인 제임스 블리쉬와 데이먼 나이트와 함께 이 분야에서 더 높은 문학 수준과 더 큰 전문성을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그녀는 과학 소설이 더 이상 고립되지 않고 문학적 주류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뉴웨이브 운동의 창시자로서, 그녀는 1968년 영국에서 1년 동안 살면서 수집한 이야기들을 편집했다. 그녀는 1965년부터 1969년까지 공상 과학 잡지 (F&SF)의 북스 에디터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0년대 후반, 메릴은 미국 정부에 의한 반베트남 전쟁 활동에 대한 비민주적인 탄압을 이유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이주했다. 메릴은 1968년 갤럭시 사이언스 픽션에 베트남 전쟁 반대 광고에 서명한 사람들 중 한 명이다.
1970년에 그녀는 토론토 공립 도서관에서 영어로 출판된 모든 공상 과학 소설 모음을 위한 기부를 시작했다.
메릴은 1976년 캐나다 시민이 되었고 작가 연합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연합이 연례 회의에서 사람들이 다른 성별과 민족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는지에 관해 토론할 때, 그녀는 "누가 외계인을 대변할 것인가?"라고 외쳤고, 이것은 토론을 마감했다.
1978년부터 1981년까지 메릴은 닥터 후의 캐나다 방송을 소개했다. 메릴은 캐나다에서 공상과학 소설의 기획자이자 기획자였다. 그녀는 작가들의 히드라 노스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사망할 때까지, 메릴은 캐나다에서 미국의 순항 미사일 시험을 허용한 의회를 위해 마녀 복장을 한 채 오타와로 여행하는 것을 포함하여 캐나다 평화 운동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2. 오직 어머니
출처: 『SF 연대기』셰릴 빈트, 마크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허블

원자의 분열, 돌연변이 인간, 외계인과의 만남 (...) H.G. 웰스의 『세계가 자유로워졌다』(1914)부터 SF는 원자력 무기에 관심이 있었다. (...) 주디스 메릴의 「오직 어머니」(1948)는 원자폭탁의 사용이 아니라 방사능에 오염된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마거릿은 자신의 아이들이 방사능 노출 때문에 결함을 가지고 태어날까봐 걱정한다. 군인이라 옆에 없는 남편 행크가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일했기 때문이다.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가 높고, 돌연변이인 아이들을 죽이는 아버지들을 벌하지 않는 배심원단 때문에 그녀는 조마조마하다. 다행히 그녀는 행크에게 건강한 딸이 출생했다는 편지를 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 아기는 7개월에 네 살의 정신적 능력을 갖게 되고, 어머니에게 아버지와 처음 만날 날이 임박했다고 말한다. 행크가 도착했을 때 그는 공포를 느끼며 아기에게 사지가 없고 마거릿은 모성애에 눈이 멀어 그 사실을 “모른다”라는 것을 깨닫는다.


3. 새로운 물결
출처: 『에스에프 에스프리』셰릴 빈트 지음, 전행선 옮김, arte

소위 SF의 황금시대를 지배한 편집자, 캠벨이 SF에 미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테크노크라시적 SF라고 요약되는 캠벨리언 SF의 조건은 정리하자면 네 가지다. 1) 지금 이곳과 다른 조건이 존재할 것, 2) 이 새로운 조건이 플롯을 추동할 것, 3) 이 새로운 조건으로 인해 인간에게 문제가 발생할 것, 4) 어떤 과학적 사실도 합리적 설명 없이 파괴하지 않을 것.
캠벨은 독재적인 편집자로서 이 네 가지 조건에 맞는 글을 출판함으로써 SF를 살아남은 장르로 만들었고, 그와 동시에 캠벨에 반발한 실천공동체들을 통해 SF를 현대문학으로 완성시켰다. 캠벨은 대단히 보수적인 유대계 백인 남성 편집자였고, 캠벨 시대 SF작가 중 주디스 메릴 정도만이 여성 작가 이름으로 캠벨의 시험을 통과해 출판에 이르렀다. 캠벨: “여성에게 과학소설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독자들이 흑인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프리카 대륙에 초고도 기술사회가 발전한다는 설정은 비합리적이다.”
1950년대, 캠벨과 같은 편집자들이 공언한 표준(장르 정의와 해석 규약)에 대한 노골적인 저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비사실주의 장르의 창의적인 가능성을 제한하는 일반적인 관습에 좌절한 1960년대 작가들은 출판 시장의 확장에 발맞추어 새로운 종류의 SF를 쓰기 시작했다. 이 제한들이 특히 켐벨과 그의 테크노크라시와 하드 SF에 대한 선호에서 비롯된 듯 보였기 때문에, “사변소설”이라는 용어가 “과학소설”의 대체물로서 통용되게 되었다. “과학소설”이 이제는 상상력의 문학 분야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좁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스윙 SF』를 통해 미국 관객들에게 영국 작가들의 아방가르드 SF를 소개한 주디스 메릴은 철학적 추측뿐 아니라 문학적이고 미학적인 혁신의 현장으로서 SF를 구축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SF의 의미를 사변소설이라는 용어로 더 잘 정의될 수 있는 어떤 것으로까지 확장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영국 잡지 <뉴 월즈>의 편집자로 일했던 마이클 무어콕이다. 그는 <뉴 월즈>를 뉴웨이브라고 불리게 된, 실험적이고 미학적으로 복잡하며 사회적으로도 관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SF양식을 위한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