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그람시의 옥중수고 2>, "이탈리아 역사에 대한 수고"(47~119) 발제

작성자
overthe
작성일
2018-03-31 14:07
조회
55
20180331 정치철학 고전 읽기 세미나, 『그람시의 옥중수고 2』

3. 이탈리아 역사에 대한 수고

이탈리아에서 국민과 근대국가가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지도의 문제

1. 리소르지멘토에 참가하는 다양한 정치적 조류들 사이의 관계:
① 각 조류들 상호 간의 관계, ② 각 조류가 국민적 영토 내의 여러 역사적 부분(74)에 존재하는 동질적 혹은 종속적 사회집단들과 맺는 관계
1.1 온건파: 상대적으로 동질적인 사회집단 대표, 따라서 그들의 지도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1.2 행동당: 그 자신의 특수한 역사적 계급 기반이 없음, 그 지도기관이 겪었던 동요는 결국 온건파의 이익에 따라 해소. 행동당은 역사적으로 온건파에 의해 지도됨.

2. 방법론적 기준: 한 사회집단의 우위성은 ① ‘지배’와 ② ‘지적·도덕적 지도’라는 두 방식으로 나타남.(77)
2.1 ① 적대집단은 지배, 무력을 통해서라도 ‘청산’ 혹은 복종시키려 함.
② 동류이거나 동맹한 집단들은 지도.
2.2 한 사회집단은 통치권을 획득하기 전에 이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또 발휘해야 함.
2.3 온건파는 1870년과 1876년 이후에도 행동당 지도. ‘변신’이란 단지 이 지적(78)·도덕적 정치적 헤게모니 행동의 의회적 표현에 불과.(79)

3. 온건파는 어떤 형태로, 어떤 수단을 사용하여 자신의 지적·도덕적·정치적 지배 장치(메커니즘)을 수립할 수 있었는가?
3.1 ‘자유주의적’이고 ‘사적’인 기획을 통해서. 이는 온건파가 대표용 지도층이요 유기적 지식인으로서 활동하는 그 사회(80)집단들의 구조와 기능을 보건대 ‘정상적’인 것.
3.1.1 즉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소속해 있는 상층계급들의 유기적 전위였음.
3.1.2 이 유기적인 응결 혹은 집중을 기반으로 온건파들은, 반도 구석구석에 ‘분산되고’ ‘분자적인’ 상태로 존재하던 각 급의 지식인 대중에게 극히 초보적인 수준이긴 하나 교육과 행정에 대한 요구를 제공하므로써 강력한 흡인력을 ‘자연스럽게 발휘’
3.2 독립적인 지식계급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사회집단은 그 자신의 지식인 계층을 지니고 있거나 형성하려고 함.
3.2.1 일정 조건에서 역사적(그리고 구체적)으로 진보적인 계급의 지식인들은 강력한 흡인력을 행사하여 결국 다른 사회집단들의 지식인들을 흡수해버림.
3.2.2 지배적인 사회집단이 그 기능을 다하자마자 이 이념적인 블록을 무너지기 시작. ‘자생성’은 ‘강제’로, 노골적인 강제로, 드디어 공공연한 경찰 개입과 쿠데타로.

4. 행동당은 그 성격상 이런 흡인력을 지닐 수 없었을 뿐 아니라(81) 오히려 스스로 흡인되고 영향을 받음.
4.1 ① 강령 속에 민중의 요구(예컨대 토지개혁을 포함시키기를 주저함.
② 지도적인 인물들(가리발디)이 간헐적으로나마 온건파 지도자들과 개인적 예속관계를 맺음.
4.2 행동당은 온건파의 ‘경험적’ 활동을 대신해서 인민 대중, 특히 농민의 본질적 요구를 반영하는 유기적 정치강령을 제기했어야 함. 또한 온건파들의 ‘자연스러운’ 흡인에 대해서는, 계획에 다라 ‘조직된’ 저항과 역습으로 맞었어야 함.(82)
4.3 그러나 행동당은 이탈리아 반도에 존재하는 문화적 통일(아주 얇은 인구층에 한정되고 바티칸 세계시민주의에 의해 오염된)을 대다수 민중의 정치적·영토적 통일과 혼동했음. 대다수 민중은 이것이 낯설거나 무관심했음.(84)

5. 프랑스의 정치적 문학은 도시(파리)와 농촌을 연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언제나 생생하게 감지되고 또 표현됨. (외젠느 쉬) (85)

6. 주세페 페라리의 경우, 상당 부분 이탈리아의 구체적 현실로부터 벗어나 너무나 프랑스화 되었음. 프랑스의 도식을 그대로 이탈리아에 적용.

7. 자코뱅의 두 의미:
① 역사적 자코뱅.
② 당과 정부 활동(87)의 특정 방식, 즉 자신들의 강령과 방식에 대한 광적인 확신을 바탕으로, 극히 열정적이고 단호하게 활동하는 방식.
7.1 두 번째 의미는 인민대중의 요구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 건설적 요소보다, 경쟁자와 적에 대한 증오에서 파생되는 파괴적인 요소를 강조. 국민적·정치적 요소보다, 파벌과 소집단과 방종한 개인주의의 파당적 요소를 더 강조.

8. 프란체스코 크리스피는 정치적 입장에서 순수하고 분명한 온건파였지만, 그가 지녔던 가장 고귀한 자코뱅식의 ‘강박관념’은 나라의 정치적·영토적 통일.(89)
8.1 남부 농민들이 토지를 원했지만, 이탈리아 내에 그들에게 토지를 주고 싶지 않았고(줄 수도 없었고) ‘경제적 자코뱅주의’를 지지할 의사도 없었던 그는 개척된 식민지라는 신기루를 고안해냄.(90)
8.2 그는 단일국가론적 광신주의를 창출.(91)
8.3 크리스피의 강압적인 단일국가 정책의 실질적 의미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남부에 대한 북부의 복합적인 감정.
8.3.1 북부는 구체적으로 남부의 희생 위에 스스로를 살찌우는 ‘낙지’였으며, 북부의 경제적·공업적 이득은 남부의 경제와 농업의 빈곤화와 정비례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함.
8.3.2 결국 남부의 빈곤의 원인을 객관적인 정치적·경제적 조건이라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남부 주민들의 타고난 무능력, 그들의 원시성, 그들의 생물학적 열등성 등 내적인 것에서 찾고자 함.
실증주의 사회학자들에 의해 이는 공고화, 이론화.(94)

9. 행동당이 온건파에 대하여 반대세력으로서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농촌 대중, 특히 남부의 농촌 대중과 동맹해야 했으며, 또 외적인 ‘형식’이나 기질 면에서만 ‘자코뱅’일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내용을(98) 지닌 자코뱅이어야 했음.
9.1 행동당이 두 방향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면, 즉 ① 농민대중의 기본적인 요구를 인정하고 그 요구를 자신들의 정치강령 속에 통합시킴으로써 농민들의 지지를 받고, ②중·하층 지식인들을 결집했다면, 여러 정통주의적·성직자적 지식인 계층을 통하여 반동적인 블록으로 묶인 다양한 농촌계급들 간의 연계를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자유주의적·국민적 결속을 이룰 수 있었을 것.
9.2 농민과 지식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두 방향의 활동은 상호 변증법적 관계.
프랑스 대혁명의 경험: 농민들이 ‘자생적 추진력을 따라 움직임 -> 지식인들 동요 / 한 지식인 집단이 구체적인 친농민적 정책을 자신의 기반으로 설정 -> 대중의 한층 더 중요한 요소들을 돌출시킴.(99)

10. 농업 노동자란 오늘날까지도 자본 집중과 노동 분업을 통하여 발전한 노동 산업의 노동자라기보다는 대개 단지 토지가 없는 농민. 게다가 리토르지멘토 시기에는 일일 고용 노동보다 예속 노동이 훨씬 광범위.
10.1 따라서 그들의 심리 상태는 그 모든 정당한 예외를 이전하더라도 농민과 소소유자의 심리 상태와 동일.(100)
10.2 포 계곡 지역 사례.(100~101)

11. 온건파는 1848년 이후 자신들의 헤게모니하에 국민적 블록을 형성.

12. 자코뱅주의와 행동당이라는 주제에서 강조되어야 할 요소
12.1 자코뱅당은 결사적 투쟁을 통하여 ‘지도하는’ 당이라는 자신의 기능을 쟁취. 아무리 강력한 부르주아 중핵도 자발적으로는 결코 기대할 수 없었을 만큼 대단히 전진된 위치로 부르주아지를 이끌고 감.(102)
12.1.1 자코뱅당은 특정 집단의 구체적인 개인들의 요구만이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국민적 집단들의 요구를 반영.(103)
12.1.2 그럼에도 자코뱅은 언제나 부르주아지의 지반 위에 서 있었음. 르 샤플리에 법을 고수하면서 노동자들에게 단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최고가격제 법안을 통과시킴.
이리하여 그들은 파리의 도시 블록을 깨뜨렸고, 코뮌에 모인 공격 세력들은 실망 속에 흩어져 갔으며, 테르미도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함.(105)
12.2 행동당에게는 이러한 자코뱅적 태도, 즉 ‘지도하는’ 정당이 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에 상응하는 것이 없었음.(106)
12.3 이탈리아에서 자코뱅당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경제 영역, 즉 이탈리아 부르주아지의 상대적인 허약성과 1815년 이후 유럽의 상이한 역사적 풍토에서 찾아야 함.(109)

13. 동일한 역사적 발전의 현실적 과정이 나라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는(110) 것은 나라마다 내부적 관계의 구성이 상이한 데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나라마다 국제 관계가 상이한 데서도 비롯됨.(111)

14. 1848년 전후의 국민운동에 부과된 정치적·군사적 지도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먼저 방법과 용어에 대한 사전 작업 필요.
14.1 군사적 지도: ① 협의의 기술적인 의미에서의 군사적 지도뿐만 아니라, ② 정치적 지도에 대단히 밀접한 아주 넓은 의미의 군사적 지도도 이해되어야 함.
14.1.1 오스트리아군을 반도에서 몰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다시 반격해오는 것까지도 막아낼 수 있는 봉기 세력을 어떻게 동원할 수 있겠는가?(112)
14.1.2 이탈리아의 국민 정당들은 자신들의 정책을 통하여 오스트리아 제국의 해체를 촉진하거나 보조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타성에 젖어 있던 결과 이탈리아 군대로 하여금 오스트라아 반동을 위한 가장 훌륭한 지원자가 되게 함.(113)
14.2 군사적 지도는 군대의 지도와 그 군대가 수행할 전략적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한 문제. 여기에는 적의 배후에서 봉기하여 적의 이동과 병참 지원을 차단할 수 있는 민중 세력들의 정치·폭동적 동원이 포함되며, 새로운 부대의 원천이 되고 ‘기술적’ 군대에 열정과 열의의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는 보조 세력과 예비 세력을 창출하는 문제도 포함.(114)
14.2.1 군대 숫자가 많을수록 단순한 기술적·군사적 지도에 비해 정치적 지도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짐. 그러나 이탈리아의 정치적·군사적 지도의 불확실성과, 전제주의와 입헌주의 사이에서의 끝없는 동요는 피에몬테 군대 내부에 대해서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침.
14.3 군대는 특정한 목적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 기계적이고(115) 신체적인 한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 아닌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루어짐.
14.4 군사적 지도는 언제나 정치적 지도에 종속되어야 함. 전략적 계획은 반드시 정밀한 일반 정책의 군사적 표현이어야 함.(116)

15. 의용병 현상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리소르지멘토에 대한 민중의 기여를 과대평가하는 조류가 있음.
15.1 이 의용병들이 피에몬테 당국으로부터 얼마나 푸대접을 받았고 거부되었는가?
15.2 피에몬테는 다른 이탈리아 국가들과의 연방안을 즉각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보다 급진적인 대중적 기초 위에서 영토적 통일을 꾀할 필요가 있었음.
그러나 피에몬테의 우익 조류들은 정규군만으로도 오스트리아를 패퇴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보충부대를 원치 않았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도움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쪽을 택함.(117)

16. 1849년의 파국의 책임은 온건파나 행동당에게 돌려져야 함. 즉 지배계급들의 미숙성과 비효율성에 돌려져야 함.(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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