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유한계급론>, 13장(317~344쪽) 발제

작성자
overthe
작성일
2019-07-06 15:05
조회
528
20190706 정치철학 고전 세미나,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317~344쪽 발제자: 홍원기

13. 비-차별적 이해관계의 잔존물

1. 시간이 흐르면서 신인동형론 종교와 그 독실한 종교의식은 경제적 필요의 압박과 신분제 쇠퇴로 인해 붕괴. 이 과정에서 독실한 종교적 태도는 다른 특정 동기 및 충동과 결합하거나 뒤섞이게 됨.(317) 이는 기존의 것과 다른 이질적인 습관과 성향으로, 기존 규범이 차지한 영향의 범위를 침범해왔음.

인간의 유대의식과 환경보호
2. 독실한 종교적 계획에 영향을 미친 두 가지 이질적 동기
① 인간적인 유대 의식과 공감의 다양한 표현: 자선, 친목, 연회 등.
② 환경을 무서운 상대로 보지 않고, 환경과의 미학적 일치(환경보호)를 이루려는 태도.
-> 이들은 교회와 성직 제도의 유지에 크게 기여.(318)
2.1 이런 비차별적 동기나 소질은 이미 공식화된 유한계급의 근본적 원칙과 반대되는 뱡향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음.
유한계급 제도와 신인동형론 종교의 토대: 차별적 비교. <-> 비차별적 기질(319)

원시 문화의 특징인 평화와 선의
3. 전 약탈적 원시 문화의 평화적 특징이 살아남은 측면. 유한계급의 보호받는 위치는 이런 평화적 특징들의 존속에도 도움을 줌.
3.1 평화와 선의의 기질이 유한계급의 품위 기준 내에서 긍정적으로 승인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전 약탈적인 문화를 연상시키는 기질의 개인이 다른 계급보다 유리하다는 것.(322)
3.2 또한 행동하려는 인간의 충동을 평화적으로 발산시켜주는 배출구가 별로 없는 형편: 경제 발전, 대규모 사냥감 부족, 전쟁 희소화, 독점적 정부의 쇠퇴, 성직의 쇠락.
-> 약탈적 배출 수단이 없다면, 다른 곳에서 위안을 찾게 됨.
3.2.1 선진 산업 사회의 유한계급 여자 집단이 금전적 압박에서 자유로워서 같은 계급의 남자보다 훨씬 비차별적 기질로 격세 유전 할 수 있지만, 이기적이지도 차별적이지도 않은 소질에서 나오는 활동들의 종류와 범위가 유한계급 남자 사이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 중.(323)

자선 행위와 사회 개선 사업
4. 생활 속에서 비차별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향을 띠는 단체의 목적은 사회 개선 사업을 하는 것. 이런 단체는 준 종교적 혹은 유사 종교적 특성을 갖고, 남자와 여자 모두 참여.
4.1 예: 사회 개혁 운동, 복지 및 자선 조직, 금전적 재단 등.
4.2. 물론 이런 노력이 이기적 동기가 전혀 없는 다른 동기에서만 생겨나지는 않음. 그러나 이것은 경쟁적인 생활양식의 타당성에 관한 현대인들의 회의가 실제 존재함을 보여줌.(324)
4.2.1 물론 사심 없는 공공심으로 하는 많은 일이 창시자의 평판을 높이거나 심지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324) 관점에서 착수 및 수행됨. 참여 구성원도 자신의 금전적 명성을 증명하고, 하류층과 자신의 명확히 구분하여 우월한 신분에 희열을 느끼기도 함.
4.2.2 그럼에도 여전히 비경쟁적 동기가 일부 남아 있음. 또한 이런 방법으로 남들과 구분되고 명성을 추구한다는 사실은 비경쟁적‧비차별적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이해관계의 타당성을 증명해줌.

비차별적 행동의 주역은 여성과 사제
5. 비-차별적이고 비종교적인 관심을 근거로 진행되는 이런 유한계급 활동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능동적이고 꾸준히 참여(대규모 소비를 요구하는 일은 제외).(325)
일반적 개선 활동과 관련하여, 독실함이 좀 덜한 세속화한 교파의 성직자들은 이 여자 계급과 연합함.
5.1 성직자 계급과 부유한 계급의 여자는 모두 대리 유한계급에 해당.
① 두 계급은 생산적 직업 참여 금지. 그 결과 비교적 많은 활력을 비이기적 관심사로 돌림.
② 두 계급의 일생생활은 현대 산업의 직업에 종사하는 남자보다 신분제의 특징을 더 많이(326) 가지고 있고, 따라서 독실한 종교적 태도도 더 잘 보존되고 또 지속.
-> 대리 유한계급 구성원이 표출하는 에너지는 결국 독실한 종교행위와 경건한 행위에 투입.
5.2. 이런 비-차별적 사업의 경제적 가치는 독실한 종교적 관심이 방해하는 바람에 일부 감소. 그러나 일솜씨 본능이 비경쟁적으로 표출되는 경제적 흐름을 폭넓게 방해하는 다른 이질적 동기로 인해 그런 가치 감소가 발생하기도 함.
-> 결국 이런 자선사업이나 사회 개선사업은 경제적 가치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임.(327)

하위계급에게 강요되는 유한계급의 기준
6. “사회 복지”의 관심.
① 빈곤한 사람의 산업적 효율성을 증진하고, 그들에게 손쉬운 생계 수단을 적절히 가르치기.
② 그러나 이는 상류층의 훈시나 본보기를 통해 상류층의 예절과 관습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불과함. 이런 예절의 경제적 본질은 결국 시간과 상품의 과시적 낭비.(328)
6.1 개선 사업의 목표가 주로 경제적이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관심이 이타적이거나 비차별적이어도, 그 사업으로 생겨난 경제적 개혁은 대체로 보아 과시적 낭비의 방법을 살짝 바꿔놓은 것에 불과함.(329)
6.2 사회 개선 사업을 하는 사람은 대중적 생활의 물질적 환경이나 대중 계급의 사고방식을 잘 알고 있다고 표시해선 안 됨. 그것은 그 조직이 물질적으로 유익한 노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표시가 될 수 있기 때문.(330)
-> 결국 점차 사회 개선 사업의 최초 동기를 무시해버리고 좋은 명성의 지도 원칙을 선호하게 되는데, 그 원칙이라는 게 결국 금전적인 가치의 관점으로 환원되는 것.

인간 생활의 개선과 차별적 비교
7. 기부자의 공언된 목적이 유산 사용의 용도를 명시한 특정 분야에서 인간 생활을 개선하려는 것이라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처음 동기와는 다른 엉뚱한 동기(331)들이 등장해 유산 기능자가 내놓은 자금의 상당 부분을 결국 특정한 방식을 처분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함.
7.1 예: 유산이 기아 수용소나 병약자 수용소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 -> 명예로운 낭비를 위하여 자금이 유용되는 일이 빈번(금전적 과시를 위한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되는 경우).(332)
7.2 이는 금전적인 규범이 공동체의 상식에 널리 침투되어 있어서, 아무도 그 규범을 거부하거나 도망칠 수 없다는 걸 보여줌. 심지어 비차별적 이해관계로 진행되는 사업마저도.(333)

비차별적 이해관계 vs 차별적 요소
8. 유한계급의 잘 보호된 환경에서는 전 약탈적 원시 문화의 비차별적 충동으로 격세유전하는 경향이 있음: 일솜씨 본능, (경쟁과 대비되는) 게으름, 호의 등.
<-> 그러나 금전적 가치 혹은 차별적 가치에 기반을 둔 행동 규범은 이런 평화적 충동들이 자유롭게 표현되도록 가만 놔두지 않음. 비차별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노력의 방향을 틀어서 금전 문화의 핵심이 차별적 이해관계 쪽으로 전환: 낭비, 무용함, 용맹함의 원칙.

9. 금전 문화의 발전에 따른 노동 면제 의무 적극적 추진(334) -> 경쟁적 일자리마저 거부하는 정도로 나아감. -> 금전 문화가 비차별적 성향의 표출을 소극적이나마 선호함.
9.1 상류층 여성 계급이 동일한 금전적‧사회적 등극의 남자보다 더 극단적으로 무익한 삶을 고집하는 이유: 그들이 ① 상류층 유한계급인 동시에 ② 대리 유한계급이기 때문.

여성의 지위는 사회 발전의 지표
10. 일반적으로 공인된 생활양식에서 여자에게 배정된 지위는 어떤 공동체나 문화에서든 전통의 표현. 전통은 초기 발전 단계에서(335) 환경에 의해 형성되고, 현존하는 경제 환경, 그리고 현존하는 기질과 사고습관의 필요에 적응하면서 생겨남. 현대 경제 상황 아래에서 여자도 그런 기질과 사고 습관의 필요에 따라 살아감.
10.1 현대 경제 계획에서 여자의 지위는 같은 계급 남자에 비해 일솜씨 본능과 꾸준히 갈등을 일으킴. 평화를 좋다고 보고 무익함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본능은 여자의 기질에 더 많이 들어 있음. 따라서 현대 산업 사회의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공인되는 생활양식과 경제 상황의 필요 사이의 괴리를 더욱 생생하게 의식.

여성의 삶은 대리적 삶
11. 시민적‧경제적‧사회적 영향 면에서 여전히 여자의 삶은 본질적으로 주인(남편)을 대리하는 삶으로 생각됨.(336)
11.1 배정된 의무와 전통에서 벗어나는 여자는 여자답지 않다고 여겨짐: 공민권, 투표권 문제를 둘러싼 논쟁.(337)
11.2 보편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호와 대리 생활, 그런 생활의 장단점 등에 관한 전반적 제도가 아무래도 잘못되었다는 정서가 비로소 발전하기 시작.
11.2.1 교양 높은 보수적인 상류층과 중산층 여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단체조차 여권 문제의 실상과 당위는 세부사항에 들어가면 괴리가 있음을 발견.
또한 젊음, 교육, 기질로 인해 야만적인 문화에서 전해진 신분제 전통과 접촉하지 않은 다루기 어려운 현대 여자들이 있음. 자기표현과 일솜씨 본능으로 지나치게 회귀하여, 현재 남녀(338) 간의 차이를 개탄하면서 그런 회귀적 기질을 강렬하게 표출하려고 함.

여성운동: 해방과 일
12. “신여성” 운동, 즉 빙하기 이전의 여자의 지위를 회복하려는 맹목적이고 두서없는 운동에서 인식 가능한 두 가지 요소: ① “해방” ② “일”
12.1 이런 불만감이 가장 생생하고 빈번하게 표출되는 계급은 선잔 산업 사회의 부유층 여자 계급.(339)
12.2 여성의 혜택: 총애, 남편이나 보호자를 대리하여 대규모로 사치스럽게 소비하는 것이 허용, 대리 여가 수행, 저속하고 유용한 직업에서 면제.
<-> 이 혜택이라는 것은 자유가 없다는 전통적인 표시이며, 합목적적 활동을 추구하는 인간의 충동과도 상충. 여자는 무익한 삶이나 소비를 거부하는 일솜씨 본능을 일부분(혹은 훨씬 더 많이) 부여받고 있음. 직접 공동체의 산업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 함.(340)

신분제의 쇠퇴가 여성운동의 추진력
13. 공동체의 경제 구조가 신분제의 생활양식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 개인적 주종 관계는 더 이상 유일하고 “자연스러운 인간관계가 아니게 됨. 그런 곳에서 목적 있는 활동에 대한 태곳적 습관이 비순응적 개인에게 나타나기 시작. 그 개인은(341) 약탈적이고 금전적인 문화가 만들어낸 비교적 후대의 피상적 관습과 견해를 반대하게 됨.
13.1 약탈적 문화와 유사-평화적 야만 문화의 원칙에 기인하는 사고 습관과 인생관이 최근 발전된 경제적 상황과 불일치하면서 그 습관과 견해는 유한계급이나 공동체에서 강제력을 잃기 시작. 평화적 원시 시대보다 후대에 발생했고 덜 일반적인 특성을 보이는 약탈적 사고 습관은, 더 오래되고 보편적인 인류의 평화적인 정신적 특징에 자리를 내주게 될 것.

인간성의 본바탕은 평화, 선의, 경제적 효율성
14. 따라서 신여성 운동은 더 일반적인 인간 특성의 유형이나 인간 본질의 덜 차별적인 표현으로 회귀하는 것.(342) 이런 사회적 발달은 초창기의 균일한 경제 진화의 단계(평화적 원시 단계)를 특징짓는 정신 태도로 격세유전하는 것.
14.1 유한계급이 차별적 이해관계로 사회를 주도해온 현상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일반적 현상인지 아닌지 보여주는 증거는 있긴 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설득력이 강하진 않음.
신분제 쇠퇴, 무익한 것이나 다른 집단의 희생으로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활동에 대한 반감, 고통을 주는 일과 약탈적 사업을 신용하지 않는 경향 등이 그 예.
14.1.1 현대 산업 공동체 남자들의 일반적이고 냉정한 인식은, 이상적 인간은 평화, 선의, 경제적 효율성을 중싷며, 이기적이고 강압적이며 기만과 통제를 일삼는 삶을 거부한다는 것.(343)
14.2 유한계급에서 평화적 원시인의 특징을 많이 타고난 개인은 생존할 수 있는가?(343)
① 장점: 경제적 압력으로부터 보호받는 입장, 금전적 투쟁에서 벗어나게 직접 도와줌.
② 단점: 유한계급의 과시적 낭비 규점을 통해 그 개인이 그 계급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춤. -> 품위 있는 생활양식은 차별적 비교의 원칙을 정교하게 구현한 것이며, 그 규범은 모든 비차별적 노력을 억제하면서 이기적 태도를 지속적으로 주입.(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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