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발제문 올립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05-01 19:16
조회
176
□ 다지원 <말과 사물> 세미나 ∥ 2018년 5월 1일 ∥ 발제자: 박영대
텍스트: 푸코, 『말과 사물』, 4장

1. 130쪽 : “극단적인 관점에서 보면, 고전주의 시대에는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작동한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전주의 시대에 언어의 실재는 언어의 재현하는 역할에 온전히 자리를 잡고, 정확이 이 역할에 한정되며, 이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언어는 재현 이외의 다른 장소를 갖지 않으며, 재현에서만, 즉 재현 때문에 생겨날 수 있는 공동(空洞)에서만 가치를 갖는다. …… (이제는 기본 텍스트가 사라지고) 재현만 남는데, 재현은 재현을 드러내는 언어 기호에 따라 전개되고 이런 식으로 담론이 된다. …… 담론에 의해 제기되는 물음은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즉 그것이 어떤 재현을 가리키는가, 어떤 요소를 마름질(재단, 오려내기)하고 선취하는가, 어떻게 분해하고 합성하는가, 어떤 대체 작용에 의해 재현으로서의 역할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가 이다. 주석이 비평으로 대체된 것이다.”
→ 르네상스 시대에 언어는 세계에 실재했다. 세계 속에 존재하는 일종의 사물이었다. 하지만 고전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언어는 세계 속에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이 품고 있는 표시가 아니며, 뱀에게 보여줘도 뱀을 쫓아낼 수 없다. 대신에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며,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재현에서만 존재하며, 재현이 만들어낸 세계와의 간격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동시에 그 기능 역시 바뀐다. 세계 자체의 표시(mark)였을 때는 언어도 그 자체로 세계를 나타내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재현의 간격만큼 멀어진 세계를 가리켜야할 필요성이 생긴다. 또한 언어가 지니고 있는 내적 관계는 이제 세계 자체의 관계가 무관하게 되었기에, 언어에는 언어 나름의 독립적인, 동시에 세계를 재현할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해진다. 이 지칭를 다시 정당화해야 하고, 관계양상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이 작업들이 바로 비평/비판이다. 지칭이 올바른지, 제대로 재현하고 있는지, 어떻게 관계를 수립해야 하는지 등등. 요컨대 이제 언어는 자신이 가진 원래의 자연적 힘을 잃어버렸고, 무능력해졌다. 언어는 적절한 비판작업, 올바른 ‘일반문법’을 통해서만 자신의 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반문법은 언어가 세계를 제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언어에 부여하는 내부 법칙, 내적 관계다.

2. 149쪽 : “일반 문법은 필연적으로 접어드는 두 가지 방향은 이로부터 유래한다. 담론은 자체의 부분들(품사들)을 연결하므로, 일반문법은 반드시 낱말들의 상호적 재현을 연구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에 전제되어 있는 것은 우선 낱말들이 서로 조화롭게 맺는 관계의 분석(명제와 특히 동사의 이론), 다음으로 다양한 유형의 낱말과 이것들이 재현을 마름질하고 서로 구별하는 방식의 분석(분절의 이론)이다. 그러나 담론은 하나의 재현하는 전체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재현을 가리키는 이중화된 재현(또 다른 재현을 재현하는 재현)인 까닭에, 일반 문법은 우선 낱말의 본래 의미에 따라(기원과 어근의 이론), 다음으로 낱말의 점진적 변화, 확장, 재편성의 역량에 따라 (수사학적 공간 및 파생이론) 낱말이 말하는 것을 낱말이 지시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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