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생각한다> 5장 앞

작성자
seomok
작성일
2020-07-21 19:30
조회
572
5장 형식의 노고 없는 효력


우연하게 만난 페커리와 서로를 응시했던 경험으로 저자는 꿈에서 페커리와 또다시 만나게 되었고 친밀함의 선을 따라 흐르던 벅찬 감정과 함께 고기를 얻고 싶은 마음과 갈등하다 페커리를 죽이게 된다.

아빌라 사람들은 비인간 존재들과 밀접한 접촉 속에서 많은 동물을 잠재적인 사람으로 간주하며 “인격적으로” 상호작용한다. 하지만 자기를 소비와 교환을 위한 고깃덩이로 바꾸기 위해 사냥한다. 나와 같은 자기로 느끼는 존재를 사냥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아빌라 사람들은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기를 총칭적인 대상으로 다룬다. 동물은 고정된 범주로써 분류되는 추상적 물건으로 여겨진다. 이 정의에는 이야기가 전제한다.

돼지는 숲의 영적인 주재자의 “것”이었고, 내가 본 울타리는 주재자의 목장이었다는 것이다. (266)

숲은 주재자의 목장이고 돼지는 주재자의 것이다. 주재자는 꿈에 출현하여 자신의 것을 허락해주는 존재다. 꿈에 돼지가 나왔다면 돼지가 곧 나의 소유가 된다는 징조이다. 친밀함을 횡단하던 관계는 동물을 살아있는 물건이라고 설정함으로써 사냥의 긴장을 줄일 수 있다.

주재자들은 아빌라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일부로써 꿈과 현실 속에서 이 영역을 넘나든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주재자들은 종종 유럽인 사제로 묘사되거나 픽업트럭과 돼지우리를 가지고 있고 번화한 개척민 도시에 사는 유력한 백인 농장주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또 다른 대안은 특정한 인간적인 사회성을 야생과 병치시킨다는 점이다. 인간의 사회성으로 비인간의 사회성을 판단하고 확정한다.

아델모는 신발을 사는 꿈을 꾸었고 바로 돼지를 사냥하는 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흙이 묻은 신발은 진흙을 묻히고 있는 돼지의 이미지와 상통한다.

파비안은 잡화점 꿈을 꾸었고 이는 양털원숭이를 죽이게 될 전조라고 했다. 잡화점과 원숭이들은 루나족의 거주지에서 떨어져있고 물건이 쌓인 잡화점처럼 원숭이는 무리를 지어다닌다. 게다가 둘 다 백인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둘은 흡사하다.

돼지는 붙임성 있는 동물이지만 사람과 같은 피부색을 가진 살갗은 스판덱스 재질의 옷을 입은 “거만한” 개척민 사장들과 닮았고, 문명화 되지 않아 옷을 걸치지 않은 “야만적인” 우라오라니족과도 닮았다. 이렇게 동물에 인간성을 연결시키고 인식을 왜곡함으로써 우리와 같은 자기로 동일시 하는 것을 막는다. 혐오감의 인식을 씌우면 불편함을 외면하기 쉬워진다.

누군가와 동일시하는 정도가 그에게 공감하는 정도를 결정하듯이, 대체로 공감의 정도는 그 대상을 먹는다는 생각에 대한 혐오감의 정도를 결정한다.(172)

루나족의 꿈에선 비인간도 인간의 사회성을 갖는다. 재규어에게 페커리의 피는 맥주이고 주재자에게 숲은 과수원이다. 문화란 ‘나’라는 퍼스펙티브이다. 즉 각각의 ‘나’라는 퍼스펙티브에서 모든 존재들은 각자가 서식하는 서로 다른 자연들을 문화적인 것으로 본다. 문화와 자연, 길들여짐과 야생은 왜 이렇게 공명하는 것일까?

19세기 루나족 마을에 탐험온 심슨은 의도치 않게 영국과 아마존을 대칭의 구조에 두었다. 영국을 세련되고 길들여진 곳으로, 아마존은 촌스럽고 야생적인 곳으로 묘사하며 자신의 고향에는 야생의 짐승 대신 유익하고 식용 가능한 것만이 있다고 했다. (서구에서는 동물을 야생동물과 가축화된 동물로 분류한다. 중세 시대 공포와 통제의 대상이었던 동물은 자연의 상징으로, 가축화된 동물은 문화의 상징으로서 구분되었다. ) 이들은 문명의 산물인 담배를 피며 자신들의 영역을 낙원으로 묘사함으로써 루나족에게 동경의 세계를 주입시킨다. 희망 전도사 샤먼은 아야 우아스카를 마시고 숲의 영적인 주재자를 빙의해 마을 사람들에게 주술을 건다. 영국을 “낙원”으로 묘사하며 주재자들의 영역으로 묘사했다. 이런 시도에는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들어있다.

문화는 구획된 세계의 구분점을 차이로 인식하는 표지가 아니며 차이는 인간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한 시작점이 아닐 수 있다. 가능성을 제약하는 특정한 배치들이 창발하는 방식과 그러한 배치들이 일종의 패턴으로 귀결되어 세계 속에서 확산되는 특정한 방식에 대해 탐구해보자. 통제하기 위한 장치들을 핵심적인 곳에 배치하면 방식이 형성되고, 그런 배치들이 패턴화되면 세계적으로 확산된다. 루나족의 꿈에서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들이 발현되는 것을 보았다. 주술적 장치는 의식과 지각을 작동시키는 체계로서 작동하고 체계가 분포되면 특정한 패턴과 형식을 드러낸다. 저자는 형식이란 인간의 인지적 도식이나 문화적 범주와는 다른 무언가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가능성의 제약은 우리 인간 특유의 사고방식과 함께 창발하며, 내가 여기서 형식이라고 부르는 패턴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271)

인간의 상징적 기호로서 발화되는 ‘새’라는 단어는 일반 개념으로 귀결된다. 인간의 사고에서 벗어난 ‘새’는 더 가변적이고 덜 제약되고 더 난잡하다. 수많은 가변적인 발화(token)의 가능성은 인간의 입을 거쳐 개념(type)이라는 덩어리로 제약된다. 개념은 형식의 한 측면이다.

패턴, 범주, 일반성이 만들어낸 형식을 주입하는 것은 사고를 인간의 언어를 사용해 식민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인간적인 것은 형식의 한 원천일 뿐이다. 기호적 양식들이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은 속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상징적 표상처럼 기호적 양식들 또한 일정한 패턴으로 귀결되면서 모든 가능성을 제약한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동물에게 ’안돼’라고 말하는 시도는 비인간적인 의사소통의 패턴(형식)이 드러난다. 기호작용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존재들은 습관 혹은 규칙성을 가지고 실재한다는 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호작용이 인간적인 것 너머의 살아있는 세계 속에 있지만 형식은 살아있지 않는 세계의 불가결한 일부로서 살아있지 않은 세계로부터 창발한다. 즉 형식은 살아있지도 않고 사고의 일종도 아닌, 일반적인 실재의 일종이다. 이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생명 너머의 세계 속에서 일반적인 것의 특정한 현현(형식)이 존재하는 방식을 탐구해보려 한다.

창발 현상은 일반적인 것이다. 습관 혹은 규칙성은 일반적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가능성에 대한 제약의 결과이다. 형식은 아마존에서 일반적인 것이 표현되는 방식 속에 담겨있는 기하학적인 패턴화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군집을 이룬 다수가 일정한 방식으로 창발하며 패턴을 그리는 것을 디콘의 용어를 빌려 “형태역동성” (형식을 발생시키는 역동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장의 목표는 살아있는 것이 형식을 통해 “행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또 살아있는 것이 형식의 기묘한 논리와 속성으로부터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갈 것이다. 형식은 생명에 불가결한 것인데 인류학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현실 속에서 형식이 실감성을 결여하기 때문일 것이다. 형식이 우리를 통과하는 방식을 주시하고 이는 생각하는 것의 의미와 관념을 재고하는 데 개념적 도구로서 형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무

형식의 기이한 속성은 모든 상호작용을 매개하고 수탈적인 경제 시스템을 가능하게 만든다. 형식을 잘 살펴보기 위하여 숲과 도시를 살펴보자. 항구도시는 샤먼의 능력 강화를 위한 경로가 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19세기 후반부터 20여 년간 지속된 고무 붐이 가능했던 특정한 부류의 동형적 상응관계를 알아야 한다. 고무 붐은 제국주의의 산물이다. 고무나무가 분포하기위해서는 특수한 배치가 존재하고 또한 특수한 패턴에 따른다. 특유한 배치는 고무나무에 서식하는 기생자의 제약을 받는다. 그 결과 고무는 특수한 패턴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경관을 탐사하고 점거하게 된다.

아마존 전역에 걸친 강물의 분포 또한 패턴 혹은 형식을 따른다. 범위가 확장될 수록 이 패턴은 스스로를 반복한다. 고무나무의 분포와 수로의 분포는 공교롭게도 같은 방식으로 경관을 탐사한다. 고무 붐은 이 패턴들이 공유하는 형식적인 유사성을 활용하여 경제와 생태가 결합되도록 이 두 패턴을 연결했다.

아마존의 하천 네트워크는 형식을 통해 고무나무 경제와 연결되는 방식에서 또 다른 규칙성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규모를 가로지르는 자기-유사성이다. 개울과 강이 갈라지고 합쳐지는 양상이 비슷한 것처럼 한 차원의 패턴은 더 높고 더 포괄적인 동일한 패턴 안에 내포되어 있다. 인간은 하천의 패턴을 활용하는 유일한 종이 아니다. 다종의 연합 속에서 먹이를 찾아다님으로써 안전성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형식의 인과적 논리의 내부로 들어가면 노고 없이 효력을 볼 수 있다.

각각의 구성원은 종- 특유의 능력으로 포식자를 감지하는 데 “기여한다”- 그것은 잠재적인 위협에 대비한 더 큰 집단 전체의 앎으로 귀결된다. (281)

결국 포식자는 생명의 분포 패턴을 더 증폭시킨다. 특정한 분포와 배치에 의해 창출되는 형식을 찾아내고 활용하여 동물을 유인한다. 하지만 고무를 이 형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고가 필요하다. 아마존 지역의 사냥꾼을 모으기 위해서 고무업자들은 포식자인 재규어와 지배자인 백인의 신체를 취함으로써 포식이라는 위계적인 패턴을 증폭시켰다. 이 과정에서 고무경제는 포식의 패턴과 가부장적인 식민지 패턴을 직조하였다.

이렇게 고무 붐 경제는 포식적 연쇄, 식물과 동물의 공간적 배치, 하천 네트워크 등이 부분적으로 중첩되는 일련의 형식이 공유하는 유사성을 연결함으로써 이 형식을 통합해 성장할 수 있었다. 규칙적인 패턴은 형식의 일부가 되었고 정치적 관계를 위한 가능성이 창출되었다. 샤먼은 이 형식으로 권력에 활용했다. 아마존의 샤머니즘은 자신을 부분적으로 창출하고 상위 권력에 자신을 자리시키는 형식을 취했다. 샤머니즘과 식민지적 착취는 형식에 똑같이 사로잡혀 제약되고 만들어진 형식을 활용하도록 강제된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멜라니 조이 지음.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우리의 주관대로 본다. 우리가 개고기와 소고기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그것들 간에 실질적인 차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달리 인식하기 때문이다. 개고기와 소고기 모두 동물의 살이지만 둘의 차이에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인식 때문이다. 상황과 생각과 느낌은 현실속에서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소고기와 개고기를 다르게 보는 것은 우리의 시각이 판이하다는 데 있다. 우리가 개를 사랑하면서 소를 먹는 것은 개와 소가 근복적으로 달라서가 아니라 단지 그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식에서의 이런 차이점들은 스키마 때문이다. 스키마란 우리의 신념과 생각, 인식, 경험을 구조화하는 그리고 역으로 그것들에 의해 형성되는 심리적 틀을 이른다. 스키마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자동적으로 정리하고 해석한다. 예컨대 ‘간호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마도 흼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을 떠올릴 것이다. 간호사 중에는 남자도 있고 흰 가운을 안 입는 사람도 있으며 병원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적잖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유형의 간호사들을 자주 접하지 않는 한 우리의 스키마는 이런 일반화된 이미지를 고수한다. 일반화는 스키마가 자기 고유의 기능을 해낸 결과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다가드는 엄청나게 다양한 자극들을 검토하고 해석한 뒤 일반적 범주들에 나누어 넣는 일 말이다. 우리는 동물을 포함한 모든 대상에 관해 스키마를 갖고 있다. 가령 동물은 포식동물과 그 먹이가 되는 동물, 유해 동물, 애완동물, 또는 식용동물 따위로 분류된다. 우리가 특정 동물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우리와 그것의 관계- 사랑할지 아니면 먹을지-가 결정된다.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의 선별에서 놀라운 점은 혐오감의 존재가 아니라 부재다. 먹을 수 있다고 간주하는 극소수의 동물을 먹는 일에 우리는 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걸까? 혐오감의 부재가 전적으로는 상당 부분 학습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키마는 타고나지 않고 구성된다. 우리의 스키마들은 고도로 구조화된 신념체계에 바탕을 두고 진화해 왔다. 이 체계는 우리가 어떤 동물을 먹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고, 그걸 먹을 때 정서적, 심리적으로 불편하지 않도록 보호해 둔자. 우리에게 ‘느끼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분명하게 잃어버리는 느낌이 혐오감이다. 한데 혐오감의 근저에는 우리의 자아의식에 훨씬 더 긴요간 감정이 자리잡고 있다 공감이다. 왜 우리는 심리적 곡예를 벌이면서 공감을 차단하려고 그러첨 애쓰는 걸까 답은 우리가 동물을 아끼고 그들이 고통 받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을 먹기 때문에 가치 기준과 행동을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불일치는 어느 정도의 도덕적 불편함을 불러온다.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인식’을 바꿈으로써 그것이 가치 기준에 맞는 ‘듯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고기에 대한 우리의 스키마를 형성하는 신념체계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도구는 ‘정신적 마비’다. 감정적, 정신적으로 단절시키는 심리적 과정으로 정상적이고 불가피한 예측 불가능한 이 세상에서 우리가 버티어 나가고 폭력의 먹이가 되었을 때 느끼는 고통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충격이나 폭력에의 대처를 돕는 정신적 마비는 적응적이고 유익하다. 그러나 마비가 폭력을 허용하는데 쓰일 때는 부적응적 파괴적이 된다. 정신적 마비에는 방어기제를 비록한 여러 가지 심적 매커니즘이 복합적으로 동원된다. 메커니즘은 관범하고 막강하며 눈에 안 보일 뿐 아니라, 개인 심리를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도 작동한다. 우리의 인식을 왜곡하고, 감정으로부터 우리를 떼어 놓으며 공감을 무감각으로 바꿔 버린다. 느끼지 않기를 배우는 과정이다. 이 시스템의 주된 방어 수단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가시성 회피와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정신적 마비의 모든 메커니즘이 그 위에 서는 토대다. 비가시성은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하여 먹을거리를 얻는 불쾌한 감정을 우리의 의식으로부터 격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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