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9/22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제 4장

작성자
rara
작성일
2020-09-22 18:46
조회
444
인류학 세미나: 2020년 9월 22일 / 발제자 : 김선미
피에를 클라스트르, 『식인의 형이상학: 탈구조적 인류학의 흐름들』, 홍성흡 옮김, 이학사, 제 4장

제 4장 아메리카 인디언의 인구론적 요소들

인구론과 정치적 권위 사이의 연관의 문제는 두 개의 질문으로 나뉜다.
1. 남아메리카 삼림의 모든 사회들은 사회를 구성한 사회-정치적 단위의 수준에서 서로 대등한가?
2. 정치권력의 성격은 그것이 통용되는 영역의 인구 규모가 켜져서 인구밀도가 높아지더라도 변하지 않는가?

이 과정에서 언어적, 문화적으로 매우 동질적인 부족인 투피-과라니족을 삼림 지역의 다른 사회와 혼동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이들 인디언 사회에는 다른 사회에서 발견할 수 없는 실제적인 힘을 지닌 추장제가 존재한다.
둘째, 사회단위-지역 집단-의 인구밀도가 남아메리카 사회의 평균치로 인정되는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 (투피 과라니족의 정치 권력의 변환이 인구 증대에 따라 야기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런데 투피-과라니족의 지역 집단은 실제 다른 문화에 비해 인구규모가 컸는가 하는 것이다.

이 집단에 풍부한 문헌자료가 있다. 여행가들, 예수회 선교사들 같은 기록 작가들은 상이한 시대 상이한 장소에서 작성되었지만 기록된 숫자는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남아메리카 전문가(로젠블랫,크로버)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등한시하거나 철저히 무시했다.(이 자료들은 대단히 정확하기 때문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는데도 기록 작가들이 원주민의 인구 규모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로젠블랫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 인구 문제에 대해 로젠블랫은 대략 1,350만명 중에 678만 5천명을 남아메리카의 인구라고 보았다.
그는 고문화가 농경단계에 도달하고 페루에서는 라마와 알파카의 가축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륙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수렵, 아로, 채집이 생업이었다. 삼림에는 높은 사망률, 열악한 기후 조건, 곤충과 야생동물과의 싸움, 희소한 식용식물 등으로 인해 많은 인구가 가주할 수 없었다.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검증하는 것은 로젠불랫의 “인구론” 전체가 이 이야기에 기초하고 있고 인구문제에 관심을 지닌 아메리카 연구자들에게 그의 작업은 여전히 준거틀이자 자료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500년의 남아메리카는 로벤블랫이 단언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대륙의 대부분은 실로 다양한 식물을 경작하는 정착 농경민들의 사회였다.

기록작가들의 연구자료 검토
그 시기의 과라니 인디언의 인구를 추산하려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가능하다.
첫째는 그들의 거주 지역의 경계가 알려진 것과 동일해서 추산이 가능하다는 점
둘째는 수치를 나타낸 자료와 관계가 있다.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16세기와 17세기 초에 수집(과라니 족과 투피족에 관한 정보, 투피족에 관한 자료가 더 많다), 다른 하나는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수집된 것(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수집된 자료로 오로지 과라니족에 대한 정보)

투피-과라니족의 지역 집단들, 즉 마을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을까?
마을들은 4~8동의 대형 공동가옥, 즉 말로카가 종교나 의례를 행하는 중앙부의 광장 주위에 배치된 형태를 띠고 있다. 길이는 최소 40m에서 최대 160m, 주민 수는 조사자에 따라 다르지만 약 400명에서 3천명에 이르거나 3천명을 넘었다. 기록 작가들의 정보는 투피-과라니족 마을들의 규모가 제각각이지만 평균 600~1000명이었을 것으로 가정할 수는 있을 듯하다.

예수회 선교사들이 남긴 수치
17세기 초 최초의 레둑시온(예수회 마을)이 루이스 몬토야에 의해 창설된 직후 마멜루코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다. 선교소의 초기 역사는 이 마멜루코스 집단과의 싸움의 역사이다.
예수회의 기록에 따르면 미멜루코스 집단은 명 년 사이에 30만명의 인디언을 죽이거나 생포했다고 한다.

과라니족의 인구 규모 산출
백인들이 도래하기 전 과라니 인디언의 인구는 150만 명에 약간 못 미치는 1,404,000명 정도 였고 35만km의 영역을 점유하고 있었고, 인구밀도는 1km당 4명이 약간 넘었다.(로젠블랫의 계산은 인구수 25만명에 불과)

이 사실로부터 몇몇 중요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1) 기록 작가의 대략적인 추정으로부터 연역해낼 수 있는 “인구 추계”는 옳았다고 결론
2) 정치권력의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룰 것이다. 여기에서는 25~30명으로 이루어진 이동 수렵만 무리를 이끄는 구아야키족의 지도자나 차코 지방의 100명 정도의 전사 조직의 지도자, 그리고 수천 명의 남자들로 이루어진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임하는 투피-과라니족의 지도자, 위대한 음부루비차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 곧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만을 지적하고 넘어가겠다.
3) 본질적인 초점은 백인 도래 이전의 인디언 인구의 문제 전반에 관련되어 있다. 즉 삼림지대의 주민들도 인구가 많았고 인구밀도가 높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에 대해 리베가 추정한 4천만 명이라는 인구 수치는 과장된 것이 아니며, 8천만 명 또는 아마 1억 명이라는 인구가 살았을 수도 있다.
정복에 의한 재앙은 “16세기의 세균의 충격으로 인류의 거의 4분의 1이 소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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