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책, 새로운 분들. 그러니 새해의 느낌이 더 살아나네요.^^

1장은 <중세인들의 열정적이고 치열한 삶>이라는 제목 그대로네요.
특히 이 장 제목의 원어 levens felheid를 보면,
양 극단의 감정 사이에서 발생하는 고도의 긴장감 이라는 뜻이라네요.

큰 희열과 분노, 기쁨과 슬픔.
이런 심리들을 그대로 표출하고 살아가는 중세인.
그 심리적 긴장과 감정에 따라 역사가 진행되었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심리가 잘 보이지 않나 봅니다.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 대신 경제적인 설명, 정치공학적 스토리를 들어야
비로소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감정과 극단적인 심리를
경제와 사회구조로 용해시켜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런 감정에 기초해서 사회를 이해하는 것.
아마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펼치고 싶었던 바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어쩌면 그래야 우리가 중세를, 혹은 다른 시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도 할테구요.

첫 시간이니, 아직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요.
아직 많은 내용이 남아있으니 차차 읽어가도록 합시다.


다음 시간(1/31)에는 2장, 그리고 3장 앞부분을 읽습니다.
범위는 81쪽부터 151쪽까지입니다.
조금 많기는 해도, 2주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읽어가 보지요.
그럼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설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