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12/1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X 『프루스트와 기호들』 2부,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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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09 20:08
조회
404
이번 주에 공부할 책의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민음사 판본으로 처음 ~ 109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2부 문학 기계, 제2장 통과 관

- 인상적인 부분,
- 공감 가는 부분,
- 그냥 좋아서 낭독하고 싶은 부분...
등을 미리 체크해 세미나 시간에 소개해 주시면 그를 바탕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한 문장도 좋고, 한 단락도 좋고, 한 페이지 혹은 몇 페이지여도 좋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다중지성의 정원 3층 세미나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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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문학기계
1장 앙띠 로고스

아테네와 예루살렘의 대립을 프루스트는 자기식으로 숙고하였다. 여기저기서 프루스트는 기호들과 징후들의 세계를 속성들의 세계에, 파토스의 세계를 로고스의 세계에, 상형문자와 표의 문자의 세계를 분석적 표현의 세계, 표음문자와 이성적 사유의 세계에 대립시킨다.

프루스트에 따르면 본질은 보여지는 어떤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상위의 <관점>이다. 관점은 그 관점이 놓인 위치에 자리잡은 사람보다 우월하다. 혹은 관점은 그 관점의 자리에 다다른 모든 사람의 정체성을 보장해 준다. 관점은 개인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개별화의 원리이다.

경험을 그 경험에 대해 말하는 방식 혹은 표현 양식으로 대체하고, 세계 안의 개인을 세계에 대한 관점으로 대체하며,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기억>을 현실적으로 실현된 창조물로 만드는 것은 바로 다름아닌 문체이다.

프루스트의 작품에 있어 조각들 각각은 서로 다른 조화에 의존하거나 아무런 조화에도 의존하지 않는다. 혹은 문체라는 조화 이외에는 다른 어떤 조화에도 의존하지 않는다. 이 단편들 모두를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최종적인 조각들을 그러모으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우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작품은 앙띠 로고스적인 문체의 굴곡들과 고리들 속에서 그렇게나 많은 우회를 거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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