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대적 고찰> 2부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니체가 반시대적 고찰을 통해 계속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삶에 참여하지 않는 객관성에 대한 비판입니다.
역사는 우상화, 학문화, 종교화가 될 때 삶과 동떨어지게 됩니다.
살아있는 것들을 철저하게 해부하고 학문적으로 분석하게 된다면 이는 곧 생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죽은 것이 됩니다.

가끔 철학 공부를 하다보면 현실과 떨어져서 지나치게 추상적이 되곤합니다.
그럴 때마다 삶에 참여하기를 주장하는 니체의 주장을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철학은 뜬구름을 잡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편견에 대한 반박으로도 반시대적 고찰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니체는 인간성을 부정하는 견유주의나 지나치게 이성을 강조하는 헤겔주의를 비판하며 투쟁을 통해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록 고통을 동반하게 되겠지만 이미 완결된 것이 아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젊은이처럼 말이죠.

2부 9절에서 하르트만의 험난함에 부딪쳤으나, 2부 10절이나 3부의 쇼펜하우어가 이해를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읽어나가보고자 합니다.


다음 주는 2부 10절, 3부 1절~3절까지 진행합니다.
27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