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4 「반시대적 고찰3」, 4장

작성자
bomi
작성일
2018-12-04 18:13
조회
573
니체 세미나: 시즌 1 2018년 12월 4일 / 발제자: bomi
니체, 『반시대적 고찰』, 이진우 옮김, 책세상


우리의 근대가 차례로 정립한 세 가지 인간상 (428~431)

1) 루소의 인간 : 가장 격렬한 혁명가
세 가지 상 중 가장 큰 불을 지다.
가장 대중적인 영향을 미쳤다.
>> 이 상으로 부터 힘이 분출되어 격렬한 혁명을 재촉했고 여전히 재촉하고 있다. 루소의 인간이 "오로지 자연만이 선하다, 오로지 자연적 인간만이 인간적이다"라고 외친다면, 그는 자신을 경멸하는 것이고 자신을 넘어서기를 바라는 것이다.
* 쉽게 카탈리나가 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2) 괴테의 인간 : 높은 품격의 명상가
높은 품격의 명상가적인 천성을 지닌, 단지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대중의 오해를 받는다.
>> 첫 번째 상만큼 위협적인 힘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괴테의 인간은 루소의 인간이 몸을 내던진 저 위험한 흥분을 교정하고 진정시키는 자다. 괴테 자신은 청년 시절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을 다 바쳐 좋은 자연이라는 복음에 매달렸다. ... 괴테의 인간은 유지하고 견디는 힘이다.
* 속물로 변질 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3) 쇼펜하우어의 인간 : 진실한 자
가장 활동적인 사람을 관찰자로 요구한다.
그들(활동적인 사람들)만이 상처받지 않고 바라볼 수 있다.
>> 쇼펜하우어적 인간은 진실성의 고통을 스스로 지며, 이 고통은 그가 자기 의지를 죽이고 자기 본질의 완전한 변혁과 전도를 준비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 삶의 진정한 의미다. ... 진실한 자는 자기 활동의 의미를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즉 좀더 높은 다른 삶의 법칙으로부터 설명될 수 있으며 깊이 긍정하는 것으로 (자기 활동의 의미를) 느낀다. 설령 그가 행하는 모든 것이 이 삶의 법칙을 파괴하고 부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렇다.
(쇼펜하우어 같은 인간은) 자신과 자신의 개인적 평안을 위해서는 순수하고 놀라울 정도로 태연하지만, 인식할 때는 모든 것을 살라버리는 듯한 강력한 불로 가득하며, 소위 학문적 인간이 가진 냉저하고 혐오스러운 중립성과는 거리가 먼 인간, 까다롭고 싫증하는 고찰로부터 높이 넘어서 있고, 자신을 인식된 진리의 첫 제물로 바치며, 고통이 자신의 진실성에서 나온다는 의식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는 인간이다.




[지난 시간 보충]

1_"비역사적인 것"이란 잊을 수 있고 제한된 지평 안에 스스로를 가둘 수 있는 기술과 힘을 말한다.
2_"초역사적"이라는 말로 나는 시선을 생성으로부터 현존재에 영원성과 동일성을 부여하는 것, 즉 예술과 종교로 돌릴 수 있는 권력이라고 이른다.
- 「반시대적 고찰 2」, 10장, 384쪽

<영역본>
1_With the word 'the unhistorical' I designate the art and power of forgetting and of enclosing oneself within a bounded horizon;
2_I call 'suprahistorical' the powers which lead the eye away from becoming towards that which bestows upon existence the character of the eternal and stable, towards art and riligion.
- 「Untimely Meditations 2」, chapter10, p120_ CAMBRIDGE UNIVERSITY PRESS

<두 번째 문장 재번역>
2_나는 '초역사적'이라는 말을 힘(능력, 권력)이라 칭한다. 이 힘은 눈(시선)을 생성(becoming)으로부터 영원성과 안정성을 부여받은 존재(existence)쪽으로 이끄는 힘이다. 즉, 이 힘은 눈을 생성으로부터 예술과 종교 쪽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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