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를 위하여>, 칼 마르크스의 『1844년 수고』 발제

작성자
july123
작성일
2018-12-29 14:44
조회
601
1. 문학적이고 비평적 사건: 최신 자료를 이용한 보티젤리의 최신 판본은 합리적 순서로 편집되었고 엄밀성과 면밀함과 비판적 주석을 갖춰 이론적 확실성을 갖춘 탁월한 번역 (좋은 번역은 저자가 양육된 개념적역사적 우주에 대해 정통하고 깊이 이해하는 ‘번역자 이상’이라는 특별한 조건 하에서만 가능). (267-268)
2. 이론적 사건: 30년의 마르크스에 대한 논쟁과 방어에서 역할들이 어떻게 나뉘어졌는가를 설명. 『경제학-철학 수고』는 마르크스에 대한 윤리적 해석, 인간학적 해석, 그리고 종교적 해석 전체에 자양분을 공급. (268)
3. 『자본』은 『수고』의 소외, 인간주의, 인간의 사회적 본질 등과 같은 개념에서 청년기 직관의 발전, "외관상의 객관성"을 띤 퇴행적 발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남. 이에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뒤늦게 두려움과 조급함에 상응하는 반응을 생각했고, 마르크스를 일괄해 방어하려는 경향과 1844년 텍스트의 이론적 위세를 과대평가하면서 스스로 적수들의 테제를 수용하려는 경향, 단 『자본』에 유리하도록 수용하려는 경향을 띔. (269)
4. 이에 보티젤리는 새롭고 엄밀한 탐구 방법, 예견적이거나 회고적인 단순한 동화와는 다른 방법을 정의해야 한다는 요청을 도입하는 정식을 제시. 따라서 『수고』는 확고한 방법으로 다뤄질 수 있고,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마르크스 사고형성의 한 계기로, 그러나 독특하고 환원 불가능한 현재를 파악하는 한 계기로 취급해야 함. 보티젤리의 완벽한 번역은 이중의 이론적 수준에서 하나의 특권적 대상을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제공. (269)
5. 이 대상은 마르크스의 사고형성, 나아가 전화와 관계되며 마르크스주의적 이론으로 하여금 자신의 방법을 실행하고 시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70)

6. 『1844년 수고』는 마르크스와 정치경제학의 만남의 산물. 마르크스는 경제적 차원의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필요성을 전부터 느꼈으나 이전에는 경제정책의 몇몇 결과들 혹은 사회적 갈등들의 몇몇 경제적 조건들만 만났을 뿐. (270)

7. 1844년은 정치경제학 자체와 만남. 마르크스는 파리 체류시절 (1844년 2 ~ 5월) 고전경제학자들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면서 남긴 많은 발췌 노트의 흔적은 『수고』의 본문에서 발견됨. (271)
8. 다만 마르크스는 자신이 읽은 경제학자들은 사실 어떤 것에도 근거하고 있지 않으며, 자기 자신의 원리를 결여하고 있다고 판단. 따라서 마르크스와 정치경제학과의 만남은 동일한 운동 속에서 정치경제학에 대한 비판적 반응이자 정치경제학의 근거에 대한 엄밀한 탐구였음. (271)
9. 결여된 근거란 노동자들의 점증하는 궁핍화와 특이한 부에 대립시키는 주요 모순에서 온다. 보티젤리는 마르크스와 정치결제학의 만남이 철학과 정치경제학의 만남이라고 지적. (272)
10. 이 때 철학이란 모든 실천적-이론적 경험을 통해 구축하고 만남 자체로 수정, 정정, 확충한 철학. 포이어바흐의 문제설정에 영향 받으나 헤겔로 돌아가라는 유혹에 끌린 철학이자, 정치경제학의 모순을 사고하면서 모순을 통해 그 자체와 범주들을 소외된 노동이라는 핵심 개념에서 출발해 사고하고 모순을 해소하는 철학. (272)
11. 그래서 우리는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면서 관념론과 유물론의 유혹에 근접. 언뜻 보기에 익숙한 세계에 노동자의 약속된 미래인 인간주의를 식별해 낼 수 있는 개념적 풍경 속에 와있고, 『자본』에서 반복될 범주들이 모두 또는 거의 모두 포함됨. (272-273)
12. 『수고』에는 확신이 있고, 개념에 부여하는 의미와 논리와 엄밀성의 의미 자체가 있음. 이는 (단호한 유죄판결 대상이라는 의미에서) 철학적 의미와 같은 의미. 모든 엄밀성과 변증법은 봉사하고 빛내는 의미만큼만 가치를 갖고, 그렇기에 언젠가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상세히 설명해야 함. (273)
13. 소외된 노동이라는 관건적 개념에 부여된 이론적 지위와 이론적 역할에 대해 질문할 필요. 이러한 개념은 경제학적 개념들의 필연성과 인간의 본질로부터 끌어낸 인간관 전체에서 역할을 위임 업무 및 임무로서 받아들인다는 조건에서만 기원적 근거의 역할을 수행. (274)
14. 철학으로부터 근원적으로 독립적이게 될 하나의 내용에 대한 철학의 근원적 지배의 관계 속에서, 마르크스로부터 가장 먼 마르크스는 바로 이 (가장 가까운, 전날 밤의, 문턱의) 마르크스. 마치 단절에 앞서 단절을 완수하기 위해 철학의 반대물에 대한 절대적 지배권이자 한도가 없는 이론적 승리인 철학의 패배를 제공했던 것과 같음. (274)
15. 『수고』의 경제학적 개념들과 『자본』의 경제학적 개념들을 비교하는 마르크스가 만난 정치경제학의 이론적 본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은 마르크스에게 일종의 현상학으로 나타났다.” (275)
16. 경제학의 “추상화”는 근거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된 철학의 추상화를 정당화하고, 『수고』 속에서 철학의 인지는 필연적으로 우리의 출발점인 정치경제학과의 만남으로 돌려보낸다.
17. 그렇다면 마르크스가 경제학이라는 형상으로 만난 현실은 어떠한 현실인가? 그것은 경제학 자체인가? 경제학적 이데올로기 (하나의 “현상학”)인가? (275)

18. 사람들이 해석에 당황한다면 그것은 형성기 마르크스의 이론적 입장과 정치적 입장을 의심 없이 혼동하기 때문: “「헤겔 법철학 비판 서설」은 공산주의에 가담했다는 표지이지만 이것은 역사적 유물론이 이미 정교제작되었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즉, 청년기 텍스트에 대한 (투쟁에 정치적으로 가담하는 텍스트에 대한) 정치적 독해와 (동시에 극도로 이데올로기적인 텍스트에 대한) 이론적 독해가 존재. (276)
19. 이는 역사적 유물론을 규정해줄 이후 텍스트와 이론적으로 동일시될 수 없음. 공산주의는 마르크스의 이후 텍스트보다 먼저 탄생하였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어도 “공산주의자”일 수 있고, 따라서 이론적 입장을 정치적 입장에 의해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 (276)
20. 마르크스의 형성을 설명하기 위해 그의 계기, 단계, “현재”, 전화, 역설적 변증법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수고』는 마르크스에 의해 출판된 것은 아니지만, 바로 그 때문에 발가벗은 모습 그대로의 사고를 드러내주며 근원적인 마지막 수정이자 최초의 수정을 통해 마르크스 자신이 되는 문턱에 있는 마르크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남.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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