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세미나(3/19) 공지입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9-03-13 23:54
조회
503
드디어 <차라투스트라>의 마지막 4부에 들어갔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까대었던 '차라투스트라'.
4부에서도 그럴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연민'을 느끼고 등장인물들을 자신의 동굴로 초대합니다.
그래서 '연민'이 4부의 중심내용인가 봅니다.
왜 연민일까요.
<차라투스트라>를 읽어오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은 '사자'에서 '아이'가 되는 과정, 고군분투를 그린 책이라는 것입니다.
혹은 세상의 모든 기존 가치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자가,
자신을 극복해가면서 '가치의 전복',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에 이르는 구도의 길을 쓴 책입니다.
그러니 '사자'에서 '아이'가 되는 것은 결코 저절로, 자연스러운 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4부는 창조를 이뤄내는 '어린 아이'가 되기 직전의,
마지막 고비입니다.
그 때 차라투스트라(=니체)에게는 '연민'이 찾아옵니다.
앞에서 누누히 강조했듯이, 몰락해야할 것은 몰락해야 합니다.
이를 위시해서, 기존의 가치를 수없이 파괴하며 왔습니다.
그러니 기존의 가치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작게 느껴질까요.
이 하찮게 보이는 시선을 획득함으로써, 차라투스트라는 기존 가치들로부터 자유를 얻었습니다.
새로운 창조를 가능케 할 자유를 얻어낸 것이지요.
하지만, 이 하찮게 보는 시선, 이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해온 것이 다시 발목을 잡습니다.
몰락해야 할 것이 몰락하지 못하도록 막는 마지막 감정, 그것이 연민입니다.
이 연민까지 넘어야, (그것이 꼭 연민을 없애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책 내용도 그렇구요.)
비로소 완전한 가치 전도가 가능하겠지요.
이 때문에 연민이 마지막 시련, 발목을 잡는 마지막 끝판왕인 이유가 아닐까요.
다음 주에는 4부 <제 발로 거렁뱅이가 된> ~ <보다 지체 높은 인간에 대하여>까지 읽습니다.
동굴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까대었던 '차라투스트라'.
4부에서도 그럴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연민'을 느끼고 등장인물들을 자신의 동굴로 초대합니다.
그래서 '연민'이 4부의 중심내용인가 봅니다.
왜 연민일까요.
<차라투스트라>를 읽어오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은 '사자'에서 '아이'가 되는 과정, 고군분투를 그린 책이라는 것입니다.
혹은 세상의 모든 기존 가치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자가,
자신을 극복해가면서 '가치의 전복',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에 이르는 구도의 길을 쓴 책입니다.
그러니 '사자'에서 '아이'가 되는 것은 결코 저절로, 자연스러운 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4부는 창조를 이뤄내는 '어린 아이'가 되기 직전의,
마지막 고비입니다.
그 때 차라투스트라(=니체)에게는 '연민'이 찾아옵니다.
앞에서 누누히 강조했듯이, 몰락해야할 것은 몰락해야 합니다.
이를 위시해서, 기존의 가치를 수없이 파괴하며 왔습니다.
그러니 기존의 가치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작게 느껴질까요.
이 하찮게 보이는 시선을 획득함으로써, 차라투스트라는 기존 가치들로부터 자유를 얻었습니다.
새로운 창조를 가능케 할 자유를 얻어낸 것이지요.
하지만, 이 하찮게 보는 시선, 이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해온 것이 다시 발목을 잡습니다.
몰락해야 할 것이 몰락하지 못하도록 막는 마지막 감정, 그것이 연민입니다.
이 연민까지 넘어야, (그것이 꼭 연민을 없애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책 내용도 그렇구요.)
비로소 완전한 가치 전도가 가능하겠지요.
이 때문에 연민이 마지막 시련, 발목을 잡는 마지막 끝판왕인 이유가 아닐까요.
다음 주에는 4부 <제 발로 거렁뱅이가 된> ~ <보다 지체 높은 인간에 대하여>까지 읽습니다.
동굴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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