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8/17 『네트워크의 군주』 1부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8-17 03:33
조회
456
1부 라투르의 형이상학

1부: 라투르의 형이상학적 입장을 제 권의 핵심 저서에서 전개된 대로 고찰한다.
2부: 라투르의 형이상학이 갖는 장단점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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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투르의 형이상학]

"아무것도 무언가 다른 것으로 환원될 수 없고, 아무것도 무언가 다른 것에서 비롯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여타의 것과 동맹을 맺을 수 있다." (25)

* 『비환원』의 핵심개념
- 네 가지 형이상학적 공리-
첫째, 세계는 행위자 또는 행위소 (내가 '객체'라고도 부를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27)
둘째, 비환원의 원리 자체가 있다. 어떤 객체도 생래적으로 무언가 다른 것으로 환원 가능하지도 않고 환원 불가능하지도 않다. (29)
셋째, 한 사물을 다른 한 사물과 연결하는 수단은 번역이다. (29)
넷째, 행위소는 자신의 은밀한 본질 속에 숨어 있는 어떤 고유한 강점이나 약점 덕분에 더 강하지도 않고 더 약하지도 않다. 오히려 행위소는 오로지 동맹관계를 맺음으로써 강해진다. (31)

라투르가 견지하는 네 가지 형이상학적 공리는 모두 절대적 구체성이라는 더 깊은 원리에서 비롯된다.
이 원리에는 크든 작든,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간에 행위소들이 모두 같은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논점이 수반된다. (31)

분명한 사실은 오로지 객체들의 형이상학적 평등성이다. 세계는 행위자들로 가득한 무대이고, 철학은 객체지향 철학이다. (34)

*실재

라투르는 실재를 저항으로 정의한다. (57)
믈고기는 자신을 일련의 알려진 특질로 환원하려는 모든 노력에 저항한다. "실재적인 것은 다른 것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오히려 저항의 물매다."(58)

"우리가 힘을 갖추고 있는 순간과 우리가 옳은 순간은 구별할 수 없다." (59)

라투르의 우주 전체는, 어떤 주어진 순간에도 동맹들의 총체에 속하지 않는 다른 숨은 차원이 없거나 잠재력이 없는 각기 다른 행위소들, 즉 매 순간에 전적으로 전개되는 사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로 이런 이유로 '시간'으로 알려진 독립적인 실재는 전혀 존재할 수 없다. (66)

영속적인 실체는 블랙박스로 대체하고 직접적인 관계는 개별 행위소들 사이의 간접적인 연계로 대체한다. (72)

*관계주의

실재와 관계를 동일시 (168)

라투르의 관계주의는 매우 명료하다. 전통적 실재론과 다리, 사룸을 다른 사람들과 더 적게 연결되어서 실재적이라기보다는 오힉렬 동맹자들과 더 많이 연결되면 될수록 더욱더 실재적인 것이 된다.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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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자 actor, 행위소 actant, 객체 object]

행위자의 예) 사과와 백신, 지하철, 전파 탑
행위자는 작은 요정과 늑대처럼 세계 속에 풀려난, 무시할 수 없는 자율적인 힘이다. (16)

라투르의 새롭고 환원되지 않은 우주에서는 물리학뿐 아니라 철학도 세계의 힘들에 대처하기 시작하지만, 장군과 의사, 우모, 작가, 요리사, 생물학자, 항공 기술자, 유횩자도 그렇게 한다.
인간 행위자는 객체를 지구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이나 무의식 속에 욕망을 억합하는 힘과 종류가 다르지 않다. (26)

아이, 빗방울, 초고속 열차, 정치인, 숫자와 마찬가지고 원자와 분자도 행위자다. 존재자들은 모두 정확히 같은 존재론적 자격을 갖추고 있다. (27)

우리는 원초적인 제1원리들에서 철학을 할 수 없고 오히려 활동 중인 객체들을 쫓으면서 목격하는 것을 서술해야 한다고 라투르는 항상 주장한다. (27)

라투르의 객체는 실체도 아니고 본질도 아니며, 오히려 자신의 힘을 조정하거나 가하려고 애를 쓰는 행위자다. (= 니체, 힘에의 의지) (31)

다른 행위소들을 위한 소모품에 불과한 행위소는 없는데, 그 이유는 각각의 행위소가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여타의 행위소를 증진하고 그것들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31)

모든 행위소는 절대적으로 구체적이므로 그것의 실재는 어떤 고립된 본질이나 순수한 기체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어진 순간에도 완전히 특정한 동맹 관계들을 맺은 채로 세계 속의 절대적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발견된다. (32)

라투르는 크기나 복잡성에 상관없이 모든 행위소에게 동등한 존재 권리를 부여하므로 다른 사물들에게 어떤 종류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것이 자연적 사물이든 인공적 사물이든 간에 행위소로 여겨야 한다. (35)

행위소는 항상 세계에서 완전히 전개되어서 어떤 주어진 순간에도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모든 거래에 총체적으로 완전히 연루된다. (35)

사실상 라투르의 핵심 논제는 행위자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이라는 것이다. (36)

한 사물(행위소)의 비본질적인 특질들을 벗겨냄으로써 그 사물을 어떤 특권적인 내핵으로 환원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적절한 노동이 수행된다면, 어느 것이나 무언가 다른 것으로 환원될 수 있다. (37)

행위소는 더 많이 연결되면 될 수록 더 실재적인 것이 되고, 더 적게 연결되면 될수록 덜 실재적인 것이 된다. (41)

행위소는 오로지 동맹자들을 규합함으로써 권력을 획득한다. (42)

행위소는 끊임없이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간에 어떤 것도 우리 명령을 수행하는 비굴한 허수아비가 아니기 때문이다. (46)

세계는 동처럼 단단하고 안정된 형상들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행위소들 사이에서 전개되는 사랑(인력) 이야기나 전투(척력)의 전선들로만 구성되어 있을 뿐이다. (50)

행위소는 어떤 참된 진리도 유보하지 않으면서 우주에서 항상 완전히 전개되므로 라투르는 낱말의 문자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를 구별하려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 (52)

모든 행위소는 세계의 네트워크들에서 완전히 전개되기에 동맹의 모든 표면적 연출 아래에 숨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체도 없고 부분도 없다. 조화도 없고 구성도 없고 종합도 없고 체계도 없다. 무언가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는 전장에서 결정된다. " 상황에 따라 모든 행위소는 이런 역할들(질료나 형상, 전체나 부분) 가운데 무엇이든 수행할 수 있다. (66)

행위소는 항상 하나의 힘이고, 힘은 자신의 주변에 다른 행위소들을 모으는 중심이다. (118)

행위소는 이동성이 있게 되고 안정성이 있게 되고 다른 행위소들과 조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심과 연결될 수 있다. (120)

모든 행위자는 명제인데, 요컨대 함께 있으리라고 결코 기대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자신들이 결성한 연합의 정확한 성격에 깜짝 놀란 요소들의 놀라운 결합니다.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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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자> : 노동을 수행하고 있는 행위소

세계의 어떤 층위도 투명한 중개자가 아닌 이유는 각각의 층위가 매체이거나, 또는 라투르가 선호하는 용어로 표현하면, 매개자이기 때문이다. 매개자는 언제나 독자적인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여 실재의 한 지점에서 그다음 지점으로 힘을 번역한다.
한낱 중개자(투명한 전달자)에 불과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30)

아무것도 투명한 중개자가 아니다. 모든 것은 매개자이므로 우리가 그것을 거쳐 목표를 향해 갈 때 그것은 자신이 차지하는 실재의 몫을 요구한다.

<번역> : 매개자인 행위소의 노동

행위소들 사이에 연결이 이루어지려면 언제나 번역이 필요하다. (39)

라투르가 우주의 행위소들 가운데 어느 것에도 다른 어떤 것이 들어있지 않음을 인정하면서 우주의 모든 행위소에게 완전한 민주주의적 권리를 부여하자마자 소통 문제는 새롭게 제기된다. 라투르의 행위소들은 모두 서로에게 외부적이다. 행위소들의 소통 방법에 대한 그 자신의 대답은 번역이다. (76)

<동맹> : 행위소들의 관계맺기

행위소는 오로지 동맹관계를 맺음으로써 강해진다. (31)

우리는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말할 수 있으면서도 그럴 수 없다. 우리가 낱말들을 발설하거나 결집하자마자 다른 동맹들이 더 쉬워지거나 어 더려워진다. (50)

라투르는 동맹을 결성하면서 아무것도 유보하지 않은 채로 완전히 전개되는 행위소 모형을 신봉하므로 현재 표현되지 않고 사물 안에 휴지 상태로 있는 어떤 잠재력도 인정할 수 없다. (61)

권력은 절대 소유되지 않는다. 권력이 잠재적으로 우리에게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권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또는 권력이 현행적으로 우리에게 있을 수 있는데, 그때는 우리 동맹자들이 실행하는 자들이다. (62)

<블랙박스> : 확고하게 자리잡은 행위소

매우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가 그것의 내부를 당연시할 수 있는 행위소라면 무엇이든 블랙박스다. (72)

라투르에게 블랙박스는 전통적인 실체를 대체한다.
각각의 행위소는 다정하게 또는 난폭하게 조립된 수많은 이전의 힘들이 초래한 결과다. 전통적인 실체는 일자인 반면에 블랙박스는 다자인데, 사실상 블랙박스가 우리 속에서 견고히 유지되는 한에서만 우리는 그것을 일자로 여길 뿐이다. (73)

진술이 그것의 유래나 심지어 저자도 전혀 언급되지 않으면서 노골적인 사실로 단순히 제시될 때 우리는 진정한 블랙박스를 갖는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인간 활동의 목적은 블랙박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81)

블랙박스는 다른 존재자들의 의무적인 통과 지점이 되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82)

자신의 적을 굴복시키려면 블랙박스를 가능한 한 많이 조립해야 한다. (96)

블랙박스는 우주의 모든 가능한 층위에 존재한다. 분장한 배우들과 공원 안을 순환하는 자동차들, 자동차의 타이어들, 타이어를 구성하는 고무, 고무 안의 분자 및 원자들 각각에 못지않게 디즈니랜드도 블랙박스다. (이미 이름을 획득한 모든 것?) (101)

시간이 흘러도 지속하는 대다수 전통적인 유형들의 실체와 달리 라투르의 블랙박스는 자동으로 지속하지는 않는다. (102)

<원격작용>

<준객체>

근대적 합의가 흔들리는 상황은 라투르가 혼성물로 부르는 것, 즉 준객체quasi-object들이 증식하는 현상에서 가장 분명히 드러난다.

<관계 실재론>

라투르의 관계주의는 매우 명료하다. 전통적 실재론과 달리, 사물은 다른 사물들과 더 적게 연결되어서 실재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동맹자들과 더 많이 연결되면 될수록 더욱이 실재적인 것이 된다.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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