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3/28 『천개의 고원』pp. 136~151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03-28 03:03
조회
396
「기원전 1만년 - 도덕의 지질학」


1.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평행론이 아닌 피라미드 이미지로 이해하면서 발생하는 우리의 오해들 (136)
1) 언어의 본성에 관해 오해한다.
- 우리는 언어가 정보를 순환시킨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언어는 모순된 질서들을 분배하는 다질적 기호 체제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 우리는 기호 체제가 내용의 표현이라고 가정되는 이데올로기와 상관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오해다. 사실상 기호 체제는 권력 조직들 또는 배치물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2) 권력 조직의 본성에 관해 오해한다.
- 우리는 권력 조직이 국가 기구 안에 국한된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권력 조직은 모든 곳에서 내용과 표현의 절편들을 교차시키고 내용과 표현을 형식화한다.
3) 내용의 본성을 오해한다.
- 우리는 보통 내용은 “마지막 심급에서”는 결국 경제적인 문제로 수렴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끝까지) 경제적이지 않은 내용이 있고, 또 내용에 의해서가 아닌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기호나 표현도 있기 때문이다.

2. 기계권 (136,7)
내용-질료, 신체, 물질-과 표현-형식, 정신, 비물질-이 서로 다른 모습들을 갖는다고 해서 이것들이 서로 다른 단계들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내용을 위한 생명권과 표현을 위한 정신권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동일한 <기계권>이 있을 따름이다.

3. 지층들과 고른판 (138)
1) 지층들은 상대적 탈영토화의 속도에 의해 활성화되고 정의된다.
2) 고른판은 어디에나 현존하고 가장 일차적이고 언제나 내재한다.
3) 지층들은 고른판 위에서 이루어진 부산물이자 집약이다.
4) 고른판은 <추상적인 기계>에 의해 점령되고 그려진다.

4. 추상적인 기계 (138)
추상적인 기계는 1) 자신이 그리는 탈지층화된 판 위에 펼쳐져 있다. 또한 그와 동시에 2) 조성의 통일성을 정의하면서 각 지층 안에 감싸인 채로도 있고, 또 심지어는 3) 포착의 형식을 정의하면서 어떤 지층들 안에 반쯤 선 채로 존재하기도 한다. 따라서 고른판 위에서 풀려나가거나 춤추는 것은 제 지층의 분위기, 파동, 회상, 또는 긴장을 담고 있다. 고른판은 지층들을 알맞게 보유하고 있어서, (추상적인 기계는) 고른판 안에서 자기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층들로부터 변수들을 추출해낼 수 있다.

5. 고른판 (138,9)
1) 고른판(또는 평면태)은 형식을 부여받지 않은 질료들의 무차별적 집합이 아니며 이런저런 형식을 부여받은 질료들의 카오스도 아니다. 고른판 위에는 더 이상 형식도 실체도 없고 내용도 표현도 없고, 상대적 탈영토화도 각각의 탈영토화도 없다. 하지만
2) 지층들의 형식과 실체 아래에서의 고른판(또는 추상적인 기계)은 강렬함의 연속체들을 구성한다. 고른판은 서로 다른 형식들과 실체들로부터 추출해 낸 강렬함들을 위해 연속성을 창조한다.
3) 내용과 표현 아래에서 고른판(또는 추상적인 기계)은 기표작용과 아무 관계없는 기호들을 가장 탈영토화된 입자들 안에서 기능하게 하는 입자-기호들(미립자들)을 방출하고 조합한다.
4) 고른판(또는 추상적인 기계)은 상대적 운동들 아래에서 각각의 지표들을 절대적 가치로 변형시키는 탈영토화의 흐름들을 접합접속시킨다.

6. 고른판에 고유한 세 요소 (139)
1) 강렬함의 연속제,
2) 미립자들 또는 기호-입자들로 조합된 방출,
3) 탈영토화된 흐름들의 접합접속
이것들은 추상적인 기계에 의해 작동되고 탈지층화를 구성한다. 규칙들이 있다. 추상적인 기계는 무턱대고 하지는 않는다.

7. 추상적인 기계와 기계적 배치물 (140)
우리는 추상적인 기계와 구체적인 기계적 배치물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 추상적인 기계는
1) 때로는 고른판 위에서 펼쳐지면서 고른판의 연속체들, 방출들, 접합접속들을 구성하고,
2) 때로는 하나의 지층 위에 감싸여 있으면서 그 지층의 조성의 통일성을 정의하고 그 지층의 인력 또는 포착력을 정의한다.
● 기계적 배치물은
1) 하나의 지층 위에서 내용과 표현을 상호 조율시키고, 내용의 절편들과 표현의 절편들이 일대일 대응 관계를 맺게 하며, 지층이 겉지층과 곁지층들로 나누어지도록 이끌어준다.
2) 그 다음 한 지층에서 다른 지층으로 옮겨다니며 밑지층이 되는 지층과 자신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이에 대응하는 조직 변화를 확보한다.
3) 끝으로 기계적 배치물은 고른판 쪽으로 나아가는데, 왜냐하면 특정한 지층 위에서, 그리고 지층들 사이에서, 그리고 지층들과 고른판의 관계 속에서 기계적 배치물은 반드시 추상적인 기계를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8 개념군들 요약 (141)
1) <기관 없는 몸체> 또는 지층에서 벗어난 <고른판>
2) 그 <고른판>의 <질료>
이것은 기관 없는 몸체 안에서 또는 고른판 위에서 지나가는 것이다. (절편화되지 않은 다양체들, 강렬한 연속체들, 입자-기호들의 방출들, 흐름들의 접합접속들 등으로 만들어진 독자적인 다양체들).
3) 하나 또는 여러 <추상적인 기계>
추상적인 기계는 기관없는 몸체를 구성하며 고른판을 그리거나 지나가는 것(도주선들 또는 절대적 탈영토화들)을 “도표”로 만든다.

9. 지층들의 체계 요약 (142)
1) 강렬한 연속체 안에서 지층들은 형식을 재단하고 질료를 실체로 형성한다.
2) 조합된 방출 작용 안에서 지층들은 표현과 내용을, 표현의 통일성과 내용의 통일성을, 예컨대 기호들과 입자들을 구분한다.
3) 접합접속 안에서 지층들은 흐름들을 분리해내고 그 흐름들에 상대적 운동과 다양한 영토성, 상대적 탈영토화와 보충적 재영토화를 할당한다.
이렇게 지층들은 운동에 의해 활성화된 이중 분절을 도처에 설치한다. 즉, 내용의 형식과 내용의 실체, 표현의 형식과 표현의 실체, 이것들은 각각의 경우 결정될 수 있는 관계들 아래에서 절편적 다양체를 구성한다. 각각의 지층은 내용과 표현의 이중 분절이었다.

10 실재적 구분의 세 가지 커다란 유형 요약 (142)
1) 형식적-실재적 구분
이것은 표현의 공명이 설립되는 크기의 질서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유도)
2) 실제적-실재적 구분
이것은 표현의 선형성이 설립되는 상이한 주체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변환)
3) 본질적-실재적 구분
이것은 표현의 초선형성이 설립되는 상이한 속성들 또는 범주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번역)

아무도 그 요약을 듣지 않고 아무도 챌린저를 잡아두려고 애쓰지 않았다. 탈구되고 탈영토화된 첼린저는 떠났다. 패주를 통해 사물들이 진보하고 기호들이 증식하는 곳으로.



「언어학의 기본 전제들」

언어의 기초 단위인 언표는 명령어이다. 따라서 언어를 정의하기 위해선 명령어를 발신하고 수신하고 전송하는 능력을 정의해야만 한다. (148)

언어는 삶이 아니라 삶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삶은 말하지 않는다. 삶은 선고를 기다린다. (149)

"최초의" 언어는 은유가 아니라 간접 화법이다. (150)
ex) 플라톤의 '향연'. 들은 이야기 들려주기.

언어는 정보로서의 기호의 소통이 아니라 명령어로 기능하는 말의 전달이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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