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마주침 세미나 - 차이와 반복(315-328)

작성자
sodam
작성일
2022-06-26 05:00
조회
371
플라톤주의의 애매성

▶ 플라톤은 이미 감성적인 것의 존재를 어떤 단순한 감성적 존재자, 어떤 순수한 질적 존재자와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이미 감성적인 것의 존재 : 어떤 단순한 감성적인 존재자/ 어떤 순수한 질적 존재자

* 대립이나 질적 상반성의 형식:
(1) 첫 번째 심급: 재인
- 본질적인 마주침의 대상을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어떤 상반적인 감각 작용”의 대상으로 정의한다. (315)
- 기호를 구성하거나 사유를 강제하는 것의 출발점을 구성하는 것은 바로 상반적인 것들의 공존이자 어떤 무제한의 질적 생성 안에서 엿볼 수 있는 더한 것과 덜한 것의 공존이다.
- 재인은 성질을 측정하고 제한하지만, 그 성질을 어떤 사태와 관계지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그 성질의 미치게-되기를 가로막는다.

(2) 두 번째 심급: 상기
- 상기는 단지 표면적으로만 재인의 모델과 결별 상태에 놓이며, 오히려 재인의 도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그친다. (316)
- 오로지 상기 안의 상사성 형식을 통해 파악된다.
- 상기는 과거의 존재와 어떤 과거적인 존재자를 서로 혼동한다.
- 상기 개념의 위대성(데카르트의 본유성 개념과 구별되는 이유)은 사유 자체에 시간을 도입하고 시간의 지속을 끌어들였다는 데 있다.
- 그러나 여기서 시간은 단지 어떤 자연학적 순환 주기로만 도입된 것이지 결코 자신의 순수한 형식이나 본질을 통해 도입된 것이 아니다.
- 상기는 여전히 재인의 모델을 위한 어떤 도피처이다. (317)

(3) 세 번째 심급: 순수사유 (오로지 사유밖에 될 수 없는 것의 심급)
- 플라톤은 이 심급을 분리되어 있는 상반자로 규정한다. (317)
- 플라톤에게 본질을 정의하는 것은 실재적 자기동일성의 형식이다. 모든 것은 ‘위대한 원리’와 더불어 정점에 이른다. 즉 사유와 진리 사이에는 어떤 친근성, 어떤 혈연관계가 있고, 또는 어떤 애호 관계가 있다.
- [예]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은 독단적이고 도덕적인 사유의 이미지를 그려낸 첫 번째 인물. 최종 단계에서 선(善) 안의 유비 형식 위에 근거하는 어떤 선한 본성과 어떤 선한 욕망이 있다.

✔ 플라톤 사유이미지 비판 (317)
- 플라톤은 인식능력들에 대한 우월한 사용이나 초월론적 실행을 발견하면서도 이런 사용이나 실행을 감성적인 것 안의 대리 형식, 상기 안의 상사성 형식, 선 안의 유비 형식에 종속시킨다. 이를 통해 플라톤은 재현의 세계를 준비하고 있고, 이 세계의 요소들에 대한 어떤 최초의 분배를 실천하고 있으며, 사유의 실행을 전재하는 동시에 배반하는 어떤 이미지를 통해 이미 그 실행 자체를 보이지 않게 만들고 있다.

사유하기: 사유 안에서 사유하기가 발생하는 과정

* 초월적(transcendent)이라는 것은 결코 인식능력이 세계 밖의 어떤 대상들과 관계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꾸로
인식능력이 세계 안에서 오로지 자신과만 배타적으로 관련되고 또 자신을 이 세계에 낳아주는 어떤 것을 파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18)

- 초월론적 경험론은 어떤 우월한 경험론을 통해서만 제대로 정당화될 수 있고, 이런 종류의 경험론만이 초월론적 영역과 지역들을 탐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칸트와 반대로 초월론적 차원은 공통감의 규정을 통해 나타나는 바와 같은 일상적 경험적 형식들로부터는 귀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인식능력은 어떤 3종의 폭력 앞에 놓인 희생양이다.
자신에게 실행을 강요하는 어떤 것의 폭력
자신이 파악하도록 강요받는 어떤 것의 폭력
자신만이 파악할 수 있지만(경험적 실행) 또한 파악 불가능한 어떤 것의 폭력에 휩싸이는 것이다. (319)

▶ 감성에게 감각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로지 감각밖에 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감각밖에 될 수 없는 동시에 감각 불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초월적 경험론은 경험적인 것의 형태들을 기준으로 초월적인 것을 전사하지 않는 유일한 방책이다. (320)
- 균열된 어떤 나는 마침내 오로지 사유될 수 없는 것을 사유하도록 강제받기에 이른다. (321)
- 같음의 사태가 아니라 본성상 언제나 달라지는 바로 그 초월적 ‘우발점’을 사유하도록 강제받는 것이다.
- 우발점에는 모든 본질들이 마치 사유의 미분비들인양 봉인되어 있다.
- 우발점은 경험적 사용 안에서는 사유 불가능한 것 혹은 사유하기의 무능력을 지칭하는 한에서 가장 지고한 사유의 역량을 의미한다.
- 사유는 오로지 “사유를 야기하는” 것, 사유되어야 할 것에 직면하여 겪게 되는 강제와 강요의 상태에서만 사유할 따름이다.
- 사유되어야 할 것이란 또한 사유 불가능자 혹은 비-사유이고, 다시 말해 (시간의 순수 형식에 따라) “우리는 아직 사유하지 않는다” 라는 영속적인 사실이다. (322)


* 사유되어야 할 것은 감성에서 출발한다. 강도적 사태에서 사유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사유가 일어나는 것은 언제나 어떤 강도를 통해서이다. 감성이 기원으로서 지니는 특권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
- 감성은 감각하도록 강요하는 것과 오로지 감각밖에 될 수 없는 것이 마주침 안에서 어떤 단일하고 똑같은 사태인 반면, 여타의 경우들에서는 이 두 심급이 서로 판이하게 구별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 즉 감성에서 상상력으로, 상상력이 기억으로, 기억에서 다시 사유로 어떤 이행이 일어날 때 -- 감각의 탈구된 인식능력이 다른 인식능력으로 폭력을 전달하고, 이 폭력을 통해 이 인식능력이 자신의 고유한 한계에 이르게 될 때 -- 어떤 자유로운 형태의 차이가 매번 인식능력을 일깨우고, 게다가 이 차이의 차이소로서 일깨운다. 강도 안의 차이, 환상 안의 불균등성, 시간 형식 안의 비유사성, 사유 안의 미분 등이 그것이다. (323)
- 대립, 유사성, 동일성, 그리고 심지어 유비까지도 차이의 이런 여러 가지 현시 작용들에 의해 산출된 어떤 효과들에 불과할 뿐, 차이를 자신에게 종속시키고 어떤 재현된 사태로 만드는 조건들이 아니다.

* 명석판명 함 - 재인의 논리학 (326)
* (디오니소스적 가치에 따를 때) 이념은 판명한 한에서는 필연적으로 애매하고, 보다 판명해질 수 록 그만큼 더 애매해진다. [불협화음에 빠지는 이념의 교향곡]

- 사유가 사유하도록 강요받는 것은 결국 사유 자체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붕괴, 사유 자체의 균열, 사유에 고유한 자연적 “무능”이다. (327)
- 기억 상의 기억상실증 환자, 언어상의 실어증 환자, 감성상의 지각불능증 환자 등과 마찬가지로 사유상의 무두인(無頭人)이 있음을 안다. (328)
- 무두인은 사유하기가 본유적으로 타고난 것이라기보다 사유 속에서 분만되어야 하는 것임을 안다.

* 사유한다는 것은 창조한다는 것이고, 그 밖의 다른 창조는 없다. 하지만 창조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사유 속에 ‘사유하기’를 낳는 것이다.
- 아르토. 사유의 생식성. ⇔ 본유성, 상기에 대립 (328)
⇛ 어떤 초월론적 경험론의 원리 설정

“ 나는 어떤 본유적인 생식기이다. (...) 어떤 얼간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존재자, 본유성에 의한 존재자라고 믿는다. (...) 본유성에 의해 존재하는 자는 어떤 부정적인 존재자여야만 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언제나 이런 텅 빈 개집이나 후려치는 자이다. 오 불가능성의 강아지들이여 (...) 사유는 문법의 아래쪽에서, 바로 거기에 있다. 어떤 본유적인 사실로 간주될 때 이 사유는 이겨내기가 대단히 힘든 치욕이고 범하기가 너무 까다로운 숫처녀이다. 왜냐하면 사유는 한 번도 현존한 적이 없는 아주머니이기 때문이다.”
전체 0

전체 45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새책공지〕 들뢰즈, <차이와 반복> - 3월 6일시작
voov11 | 2022.02.25 | 추천 1 | 조회 3251
voov11 2022.02.25 1 3251
공지사항
세미나 홍보 요청 양식
다중지성의정원 | 2022.01.11 | 추천 0 | 조회 2162
다중지성의정원 2022.01.11 0 2162
공지사항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회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
다중지성의정원 | 2019.11.03 | 추천 1 | 조회 4338
다중지성의정원 2019.11.03 1 4338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0 | 조회 4686
ludante 2019.02.10 0 4686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4611
ludante 2019.01.27 0 4611
공지사항
비밀글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참가자 목록 - 2019년 1월
다중지성의정원 | 2018.02.25 | 추천 0 | 조회 41
다중지성의정원 2018.02.25 0 41
451
10/30 『차이와 반복』 결론 4,5절
bomi | 2022.10.30 | 추천 0 | 조회 314
bomi 2022.10.30 0 314
450
결론 두유형의 놀이
unique98 | 2022.10.23 | 추천 0 | 조회 305
unique98 2022.10.23 0 305
449
10/23 600~610
voov11 | 2022.10.23 | 추천 0 | 조회 313
voov11 2022.10.23 0 313
448
10/10 『차이와 반복』 결론 2절
bomi | 2022.10.16 | 추천 0 | 조회 382
bomi 2022.10.16 0 382
447
발제문 582 ~ 590
commons | 2022.10.15 | 추천 0 | 조회 337
commons 2022.10.15 0 337
446
결론 _ 재현에 대한 비판
unique98 | 2022.10.09 | 추천 0 | 조회 296
unique98 2022.10.09 0 296
445
220925 차이와 반복 540-552p
영수 | 2022.09.25 | 추천 0 | 조회 317
영수 2022.09.25 0 317
444
9/18 『차이와 반복』 4,5절
bomi | 2022.09.18 | 추천 0 | 조회 316
bomi 2022.09.18 0 316
443
발제문 p 523 ~ 532
commons | 2022.09.17 | 추천 0 | 조회 284
commons 2022.09.17 0 284
442
485-496 발제
영수 | 2022.08.28 | 추천 0 | 조회 440
영수 2022.08.28 0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