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플럭서스(FLUXUS) - 마르셀 뒤샹 - <야생의 사고>의 신화소(神話素, Mythmes) (강사 전선자)

4분학기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3 15:43
조회
1198
[미학] 플럭서스(FLUXUS) - 마르셀 뒤샹 - <야생의 사고>의 신화소(神話素, Mythmes)

강사 전선자
개강 2014년 10월 1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8강, 120,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김하은

강좌취지
1962년 초에 결성된 <플럭서스> 그룹의 핵심 강령은 ‘네오다다이즘’이다. “만물은 유전한다”는 뜻을 갖는 플럭서스는 ‘근대 이후(모던 이후)’의 젊은 세대가 여전히 근대적인 역사의식에, 또 편파적인 현대산업문명에 보내는 강력한 안티테제이다. 즉 제 2차 세계대전 후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유럽과 미국의 젊은 예술학도들의 정신적 의욕과 실천이다. 이런 메시지가 담긴 플럭서스 그룹의 퍼포먼스(Performance)는 백남준과 요제프 보이스의 “행위예술(Aktionskunst, Action Art)” 없이는 생각할 수가 없다. 또 여기에서 현대의 ‘개념미술’이 탄력을 받았고, ‘미디어아트’가 출발했기에 현대예술문화의 향방이 보이는 예술사적 분기점이다.
그들의 행위 속에는 ‘(언제부턴가 사라져) 인류가 경험한 일이 없는 것 같은 상징(象徵)’에 대한 욕구와 나름의 규정이, 동시에 또 이것을 ‘전면에서 구체적이고도 세심한 주의력’으로 표현한 요소들이 있다. 이 두 틀이 하나의 암묵적인 ‘행위’로 표출되는 데에서 “야생적 사고”가 드러난다. 역사적 사고가 시간성으로 구성된다면 "야성적 사고“의 특성은 비시간성이다. 그것은 세계를 동시에 공시적 통시적 전체로서 파악하려는 것이자 ”현대성“을 표현하기 위한 최소구성단위의 대립과 조합이고 ‘동시대적 표현을 위한 언어’이다. 이런 면에서 플럭서스 예술가들은 내용이 형식으로부터 분리되지 않게끔 현대미술의 혁명가인 마르셀 뒤샹과 다다이스트들의 논리와 작동방식을 활용한다.
이른바 "신화적 사고"란 일종의 “지적인 손재주 작업”이라고 말한다. ‘손재주 작업을 하는 사람’과 ‘과학자’와의 차이는 일반적인 생각에서처럼 절대적이고 상반된 것이 아님을 미리 전제한다. "신화적 사고"는 개념이 아니고 "심성" 또는 "비유"에 치중되지만, 유추와 비교를 혼합해 작업하고, 또 그것 나름대로 "일반화된 능력"을 보이면서 "과학적"이다. ‘지적인 손재주 작업’처럼 “행위예술”도 항상 <야생의 사고> 속의 ‘신화소(神話素, Mythmes)’들과 그 구성요소들의 새로운 배열을 위해 고뇌한다.

1강 플럭서스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
2강 플럭서스의 발전과 관련된 콘서트들.
3강 플럭서스의 태동과 그 향방: ‘신화소’와 표현형식.
4강 “행위예술(Performance)”이 주류가 된 이유.
5강 “행위예술”의 가치와 의의.
6강 조지 마키우나스와 뉴욕의 플럭서스 멤버들의 “행위예술“.
7강 1962년 <플럭서스의 전야제>
8강 비스바덴(1962년 9월)의 제 1회 <플럭서스 페스티벌>과 뒤셀도르프(1963년 3월)의 <플럭서스 플럭소룸>

강사소개
‘현대인에게 이콘(Icon, Ikon)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놓고 독일 뮌헨대에서 이콘과 성유물, 그리고 성화의 내면(영성)적 표현과 매체를 비교 연구해 박사학위 취득했다. 그 후 연구영역을 넓혀 ‘현대 대중문화와 예술 그리고 디자인’, 독일 ‘예술인 생태공동체에서 예술가와 사회, 그리고 예술의 치유능력’를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플럭서스(FLUXUS)와 그 주요 멤버인 백남준과 요제프 보이스 등의 역량을 사회적, 예술적 또 생태적이고도 종교적인 측면에서 탐구했고, 이어서 동양적 철학사고의 환원과 조합, 마르셀 뒤샹과 다다의 영향, 그리고 문화예술실천 속에서는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리고 발터 벤야민의 영향도 계속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참고문헌
조정환‧전선자‧김진호, 『플럭서스 예술혁명』, 갈무리 2011.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안정남 옮김, 한길사 1996.
돈 애즈·닐 콕스·데이비드 홉킨스, 『마르셀 뒤샹』, 황보화 옮김, 시공아트 2009.
매슈 게일, 『다다와 초현실주의』, 오진경 옮김, 한길아트 2001.
피에르 카반느, 『마르셀 뒤샹』,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2.
폴 우드, 『개념미술』, 박신의 옮김, 열화당 2003.
전선자,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발터 벤야민과 연관 속에서의 백남준의 행위예술작품 <오마주 존 케이지 Hommage à John Cage>에 대한 해설시도: 생소화효과와 아우라이론」,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제30집, 375-408쪽, 2014.
전선자, 「백남준과 플럭서스: 실증자료를 통한 플럭서스 공연의 중심인물 백남준」, 『인문과학』, 제 48집, 2011.